내심 사령관에게 이성적인 호감을 느끼고 있지만, 이제껏 저지른 잘못에 대한 죄책감과 궁극적인 목표의 불일치 등을 이유로 갈등하는 오메가.
지금까지 이런저런 굴욕을 맛보긴 했지만, 오메가가 펙스 내에서 최대 세력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아직은 최소 비등비등하거나 조금 우세한 상황.
하지만 다른 레모네이드들이 하나둘씩 오르카 쪽으로 합류하거나 박살나는 중이라 펙스 세력은 나날이 축소되고 있음.
더 시간을 끌면 끝도 모르고 성장하는 오르카 쪽에 역전당할 것이 뻔하니 어떤 식으로든 오르카와 매듭을 지어야 함.
지금 공세를 개시하면 우세를 점할 수 있음을 알지만 사령관의 얼굴이 아른거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음.
그렇게 불편한 관계가 계속되는 와중에, 오르카 쪽에 철충(아니면 별의아이)의 대규모 습격이 벌어지는거임.
가만 놔두면 오르카가 큰 위험에 빠질 것이 거의 확실함.
오메가 입장에서는 손 안 대고 코 풀 수 있는 상황.
근데 오메가는 병력을 쪼개서 오르카 쪽에 지원보내고, 남은 가용병력(AGS)을 총동원해서 철충 병력의 근원을 처단하러 감.
사령관은 안그래도 난리인 와중에 오메가 병력 오니까 경계하지만 지원해주는거 보고 어리둥절
오르카 쪽 상황이 대충 일단락되고 AGS를 통해서 오메가의 음성메시지가 전달됨.
내가 널 위해서 이렇게나 해줬다고 생색내고, 이 정도도 혼자 해결 못하다니 그러고도 최후의 인간이냐며 면박도 줌.
근데 마지막에
“당신이 내 주인이었으면 좋았을걸.”
같은 이야기 넣어서 아련함 두스푼 첨가
사령관이 음성메시지 분위기가 심상찮음을 깨닫고 서둘러 오메가 쪽 세력권을 탐색, 거의 텅 비어있음을 알게 됨.
그러다 탐색대가 정체불명의 포드를 발견. 그 안에서 오메가가 걸어나옴.
탐색대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분위기가 어째 좀 다른거임. 알고보니까 원본 오메가의 클론이었음.
사령관은 그제서야 원본 오메가가 위험을 무릅쓰고 오르카를 위기에서 구하려 사지로 뛰어들었다는 것을 알게 됨.
클론은 원본이 살아돌아오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예비인거고.
오르카 측에서 지원 병력을 차출해서 오메가 쪽으로 도와주러 감. 오메가를 구하는건 둘째치고, 이번 사태를 잘 해결해야 오르카가 안전해지니까.
분투하던 오메가가 사령관 쪽이랑 교신.
“내가 그렇게 못 미더웠어? 그 대병력을 이끌고 오다니.”
하면서 빈정거림. 하지만 내심 기뻐하는 것이 느껴짐.
그렇게 오르카와 오메가는 공동전선을 펼쳐서 싸우기 시작.
생각 이상으로 손발이 잘 맞아서 사령관도 오메가도 서로를 적으로 만났다는 사실을 매우 안타깝게 여김.
어찌어찌 버티던 도중, 철충 병력이 최후의 대공세를 펼침.
이제까지는 장난이었다고 말하는 것처럼 어마어마한 병력이 개미떼처럼 쏟아져나옴.
적을 처단하기는 커녕 도망치는 것조차도 여의치 않아 난색을 표하는 사령관.
그때 오메가가 교신을 통해서 자신이 길을 열테니까 도망치라고 함.
오메가가 죽을 작정이라는 것을 깨닫고 다급히 말려보려 해도 이미 교신은 끊겨있고 응답이 돌아오지 않음.
오메가의 말대로 정말 퇴로가 열리고, 더 이상 시간을 끌면 위험해 어쩔 수 없이 퇴각.
한편 오메가는 오르카 병력이 안전히 빠져나갔음을 알고 안도.
그리고 자신의 주인이 사령관이 아니라는 사실에 씁쓸한 미소를 지음.
그래도 최후의 최후에는 한낱 바이오로이드로서가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서 하고 싶은 바를 행했다는 사실, 그리고 사령관의 뜻에 반하여 그를 억지로 물러세움으로써 한순간이나마 그를 지배했다는 사실을 위안삼음.
그렇게 오메가는 이제껏 존재하며 저지른 모든 죄악에 대한 죄책감, 끝끝내 사령관과는 함께하지 못했다는 회한에 휩싸인 채로 장렬하게 자폭.
그리고 클론이 오르카에 합류. 원본 성격대로 싸가지 밥말아먹었지만 어쨌든 원본이 저지른 잘못을 클론한테 물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 오메가랑 껄끄러운 바이오로이드들도 어찌어찌 받아들임.
이런식으로 죽으면 나도 인정하고 오메가님 보내드릴 수 있음.
이 녀석 소설을 아주 잘쓰는걸? 맘에 들었어
예상외로 큰 충격을 받고 기억상실후 합류
잔해속에서 오메가랑 독대 해서 설득하다가 제타가 보낸 자폭 ags의 특공에 사령관을 감싸서 지켜주고 사령관의 품속에서 '당신과 만나는게 조금만 더 빨랐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대사를 남기고 눈을 감을듯
이 녀석 소설을 아주 잘쓰는걸? 맘에 들었어
예상외로 큰 충격을 받고 기억상실후 합류
오메가는 걍 합류보단 죽어서 완성되는 악역이 어울려
잔해속에서 오메가랑 독대 해서 설득하다가 제타가 보낸 자폭 ags의 특공에 사령관을 감싸서 지켜주고 사령관의 품속에서 '당신과 만나는게 조금만 더 빨랐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대사를 남기고 눈을 감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