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정석적인 스토리텔링 방식이라 생각하는 도입부는
스카이림을 예시로 들면 '아 내가 사형수구나'
'옆에 있는 놈이 뭔가 비범한 놈인가보다'
'형 집행하는데 용이 난입해서 무산됐네? 튀어야지!'
정도의 간단한 정보, 누가 마주하더라도 이해하기 편한 명료한 목적을 극적인 연출로 보여주는 거임
다른 예시로는 마영전이 있는데
이것도 수호신이라 불리는 거미가 모종의 이유로 날뛰니까 그걸 제압해야 한다
근데 놀의 습격으로 선배들이 다 쓰러졌으니 신입인 내가 해야 한다
정도로 아주 아주 간단하게 요약됐음
라오어 1의 프롤로그도 좀비 사태의 발발로 비극적으로 딸을 잃은 아버지
로 아주 간단히 요약할 수 있고
근데 명조는 이렇게 간단하게 요약할 만한 도입부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함
극단적으로 줄이면 가능할 수도 있긴 한데, 거기서 걸러지는 분량들은 그럼 대체 왜 넣은 거지?라는 생각도 들 테고
고유명사 남발, 번역 이슈도 있긴 하겠지만
내 생각에 가장 크리티컬했던 건 플레이어에게 명료한 목적을 제시해주지 못하고, 너무 많은 정보를 기계적으로 전달했던 거
그냥 스토리 작법 자체가 요상하다고 느꼈음
이 작품이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작품이 나를 설득하고 몰입시키는 게 아니라, 전적으로 내가 노력해야 하니 피로감이 컸음
물론 내가 상술한 예시들은 어디까지나 '내가 생각하는 정석'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공감 못할 수도 있다
(솔직히 명조는 쉽덕겜이라서 예시들이랑 일대일로 비교하기도 뭣하고)
기존 스토리 평가 나락이고 급하게 게임 내야 해서 만든 스토리가 좋을리 없지 ㅋㅋㅋ
같은 쉽덕겜에서도 원신이랑 비교하면 차이가 큼 원신은 고유명사가 조금 나와도 페이몬이라는 치트키를 썼음
ㄹㅇ 스토리는 진짜 더럽게 가독성이 떨어지는거같음 그냥 캐빨로 하는중
솔직히 말이 번역이 문제지 다른 나라판으로 봐도 스토리 초반부는 개판이라 그래픽이나 모델링, 액션 없었으면 대다수가 접었지
프롤로그에 당면 과제만 띄워주고 세계관은 띄엄띄엄 보여줘야하는데 주입식 고유명사 남발이 크긴 하지 그게 자기네들 세계관에 비록 중요한 것일지라도...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 되겠지만, 그걸 원했으면 설정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노력을 아주아주 많이 했어야 했을 것 같음 그나마 그런 부분에서 생각나는 예시라면 위쳐3? 이건 예시로 올린 게임들에 비해서 흡입력 있는 도입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게임 내 정보를 큰 피로감 없이 받아들이면서 흥미를 이끄는 정도의 역할로는 괜찮았다고 보거든
같은 쉽덕겜에서도 원신이랑 비교하면 차이가 큼 원신은 고유명사가 조금 나와도 페이몬이라는 치트키를 썼음
명조도 기억하기론 주인공이 기억상실 비슷한 거 걸려 있고 동행하는 동료들도 있으니까 그런 거 풀어서 설명해줘도 됐을 법도 한데 근데, 그거 하나하나 양양이 잘 설명해줬어도 들어오는 정보량 자체가 너무 많아서 피로감은 해소 안 됐을듯ㅋㅋ;
기존 스토리 평가 나락이고 급하게 게임 내야 해서 만든 스토리가 좋을리 없지 ㅋㅋㅋ
ㄹㅇ 스토리는 진짜 더럽게 가독성이 떨어지는거같음 그냥 캐빨로 하는중
동네에서 고양이 찾다가 결국 마왕과 전투하게 되는것처럼 스케일이 아무리 커도 점점 늘려줘야지 되는데
솔직히 말이 번역이 문제지 다른 나라판으로 봐도 스토리 초반부는 개판이라 그래픽이나 모델링, 액션 없었으면 대다수가 접었지
사실 스토리가 그냥 밋밋한 정도였으면 그냥 나도 했을 거 같은데 양도 고봉밥이고 자꾸 먹여서 힘들더라
자연스럽게 흡입되는 스토리가 아니라 직접 파고 들어서 떠먹어야지만 이해가 가는게 참...
대부분 게임 프롤로그는 간단하게 목표를 주입시키고 점차 세계관을 늘리는 방법을 많이 썻었다고 기억함. 폴아웃은 대부분 대피소에 짱박혀 있다가 문제가 생겨서 어쩔 수 없이 나가서 외부 세계를 탐험하다가 점차 목표가 커지고 뉴베가스는 아예 대가리에 납탄 박은 인간한테 복수하러 간다는 아주 심플한 계기에서 시작해서 모하비 황무지의 정치 싸움에 휘말리거나 바이오쇼크 1은 당장 비행기 추락에서 살아남을려고 했는데 알고보니 출생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거나 아예 닼소3는 장작 왕 찾아서 델꼬 오라는 목표 하나만 대사로 한줄 보여주고 방치하거나... 아머드코어6도 처음엔 월버지 말 따라서 돈이나 벌자에서 코랄을 둘러싼 기업전쟁에서 조커가 되거나 생각나는거 대부분이 처음엔 사소하게 시작했다가 점차 숨겨진 비밀을 알아낸다던가 어떤 계기에 휘말려서 스케일 큰 사건에 조커카드가 되버린다는게 많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