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젠 2700x 와 RTX2080 의 구식 컴퓨터를 사용중입니다.
컴퓨터 사용도 잘 안하고 적당히 옵션타협으로 즐기는데 지장이 없는 수준의 컴퓨터였는데..
최근 SSD 할인부터 램 할인 CPU 할인 3연타로 무너져 버렸습니다.
전 PC 업그레이드는 단한번도 해본적 없고 갈굴만큼 갈구다 새로 싹 맞추는 스타일이었습니다.
SSD 하이닉스 P31 2TB 를 쓸데도 없는데 사고는 (하드 14TB, SSD 2TB 기존에 있어서 용량 남아 돕니다 ㅠㅠ)
갑자기 램 오버 안했던게 생각나 시금치램 오버 하는데 국민 램오버 수치도 안들어가네요?
특가 게시판에 뜬 OLOY 튜닝램 싼걸 샀습니다. 16*2 XMP로만 사용합니다.
그러다보니 CPU도 욕심나서 라이젠 5600 까지 사버렸네요.
네. 쓸데도 없고 잘 쓰지도 않는 컴퓨터에 이미 돈을 많이 발라 버렸습니다 ㅠㅠ
그리고는 CPU 교체 도전!
무뽑에 대해 충분히 설명 들었기에 CPU좀 갈구고 살짝 살짝 비틀어서 다행히 무뽑 없이 잘 분해했습니다.
근데 트리니티 써모랩 공랭쿨러 진짜 체결 ㅈㄹ 맞습니다.. 푸는데 죽겠고 다시 체결도 죽을뻔했습니다
(메인보드 탈착할 생각자체를 안함..)
어떻게든 풀고 조이고 CPU 장착 완료! 근데 전원이 안들어옵니다. 멘붕이 옵니다.
아예 전원이 안들어오는 상황 보고 램을 잘못꽂았나? 다시 꽂아보고 그래픽카드 다시 꽂아보고.. 네 안들어옵니다.
그럼 답은 하나입니다. CPU ... 후 불량인가 걱정하다 다시 탈착합니다. 써모랩 트리니티 .. 다신 안사 ㅠㅠ
(이거 하는 내내 팔라딘400 하나 살껄 너무 후회했습니다)
엥? MX-6를 발라놨더니 이거 점성이 엄청납니다. 네.. 2700X 는 잘뽑아놓고 새로 산 5600을 무뽑해버렸습니다.
여기서부터 멘붕이 오고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다행히 CPU 다시 장착하니 부팅이 됩니다. 제가 체결바를 끝까지 올렸다 내려야 하는데 대충 장착 했나 봅니다.
전원도 들어옵니다.
엥? 근데 갑자기 그래픽카드 팬에서 다다다다닥 하는 간섭 소리가 들리네요 ㅠㅠ.
그래픽카드 이동중에 살짝 충격이 있었는데 확인해보니 팬 하나가 가운데가 깨져 있습니다...
2080 좀더 갈궈야 하기에 그냥 순간접착제로 벌어진부분만 붙여서 사용중입니다.
진짜 별것도 아닌 작업하는데 어제 2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땀이 뻘뻘 나고 간단하게 끝내야지 생각으로 컴퓨터 책상 밑에서 시작한 제 머리통을 한대 치고 싶네요 ㅎㅎ
하튼.. 무사히 인생 첫 CPU 교체도 성공했습니다.
새벽 1시가 넘어 테스트고 나발이고 그냥 잠들어 버렸네요.
결론 : CPU 교체 가능성이 1%라도 있으면 트리니티 써모랩 피하자!
혹 교체해야 한다면 메인보드 탈착하자...
써모랩 트리니티가 저도 옛날에 써봤는데 정숙하고 저렴한데 온도도 적당히 잘 잡고 참 좋은 제품인데 설치분해가 진짜 지랄맞다고 하더군요 ㅋㅋ 고생하셨네요
네 ㅋㅋ 메인보드 들어내면 일이 커질거 같아 힘들어도 해볼려고 했다가.. 진짜 욕나왔습니다. 그냥 메인보드 들어내는게 나아요... 3만원이면 팔라딘400 사는데 그냥 3만원 더주고 쿨러까지 교체할껄 후회가 막심했습니다 ㅠㅠ
헉... 쿨러 나사에 드라이버 홈이 안파여 있네요??? 설마 저걸 손으로???
원래 손나사인거 같고.. 설혹 드라이버 홈이 있다고 해도 써모랩 트리니티는.. 각이 안나오는 위치에요.... 아주 더러운 위치에 있습니다... 손으로 푸는게 힘든건 아니고 위치때문에 손이 들어갈 공간이 없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