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든 아니든, 스며나오는 피는 상질의 촉매이며 그것이야말로 형태없는 위대한 자 오에돈의 본질이다.
그렇기에 오에돈과 그 자각없는 신도는 비밀리에 그것을 추구하고 있다."
블러드본 공식 아트북에서의 '달의 존재' 설명문입니다.
아주 그냥 대놓고 '달의 존재 = 오에돈'이라고 못박아버렸네요.
(영상 3분 58초부터)
게르만 : 모든 꿈은 불타오르리라. 그리고 플로라(Flora)가, 달에서부터 돌아오리라.
게르만 : 우리에게, 마침내 때가 왔다네. 사냥꾼들은 더 이상은 필요치 않아. 자네와 나는 어느 한 쪽이 죽을 때까지 싸우고, 그녀(she)가, 승자를 집어삼키겠지.
그리고 이 대사까지 종합해보면 결국 '달의 존재 = 형태 없는 오에돈 = 달의 플로라' 가 됩니다.
p.s. 2년 전쯤에 어떤 분이 장문의 시리즈 글까지 써가시며 '달의 플로라 = 코스'이며, '달의 존재와 오에돈은 별개의 존재'라는 주장을 강하게 피력하셨었고, 저도 꽤나 설득력 있게 받아들였었습니다만... 이렇게 공식에서 "응 아니야~"해버릴 줄은 몰랐네요.
솔직히 저도 그분글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만 읽다가 고개를 갸우뚱했던 때도 많았고 몇몇 부분은 불필요한 소모적인 논쟁을 유발했었죠. 쟁점 중의 하나가 결론이 내려졌으니 속시원한 기분입니다.
게르만과 코스의 버려진 아이가 어떤 관계려나 하는 것도 알 수 있을라나요?
그분이 추정하기로는 형태없는 오에돈은 벌레였고 그럼 오에돈은 사냥꾼에게 밟혀 죽는 위대한 자가 되어버리죠. 솔직히 그 글 읽으면서 이건 아니다 싶었는데 이렇게 결론이 나는군요. 시원하네요.
사실 저도 그분이 쓴 글들 읽어보면서 수긍가는 부분도 많았지만 "이건 조금 아니지 않나?" 싶은 부분도 꽤 많았죠. 그 정점은 게르만이 달의 존재로 하여금 마리아를 범하게 만들어서 위대한 자의 아이를 품게 만들었다는 주장... 그리고 연재 21번째 글 댓글란 보면 점점 꽉막힌 답정너 태도로 자신과 다른 해석을 내는 분들과 키배까지 벌였던데, 그렇게 고수하던 추측(본인은 사실상 거의 정설로 여기는 모양이었지만)이 이렇게 그 전제부터 공식에게 부정되어버리니, 참 복잡한 느낌입니다.
뭔가 사랑이라던가 드라마스러운 유저들이 원하는 스토리해석 이긴하죠.
그분의 자료 수집에 대한 열정과 애매한 단서들을 엮어 하나의 스토리로 엮어낸 상상력은 존중합니다만 그만큼 무리수도 많은 해석이었죠. 말씀하신 마리아 임신 설도 그렇고 창백한 피 = 코스 설도 그렇고 아무리 봐도 흑막의 하나로 보이는 마리아를 굳이 선역인 것처럼 해석한 것도 그렇고... 잘하면 정설이 될 가능성도 있었지만 역시 무리수가 많아서 그냥 열정적인 팬의 해석 중 하나로 남게 된 듯 합니다.
Hela/Mika
솔직히 저도 그분글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만 읽다가 고개를 갸우뚱했던 때도 많았고 몇몇 부분은 불필요한 소모적인 논쟁을 유발했었죠. 쟁점 중의 하나가 결론이 내려졌으니 속시원한 기분입니다.
블본 컷 컨텐츠 관련 영상보면 정말 흥미로운게 많죠. 달의 존재 성배던전 버전이라든가.. 랜턴 대신 워프의자.. 그리고 저작권 문제가 없었으면 그대로 게임에 나왔을지도 모르는 데몬즈소울 관련 세계관과 대사들
달의 존재의 공격 중 hp를 1로 만들어버리는 기술이 있다는데, 이 기술 사용 이후 달의 존재가 움직이지 않는 시간이 길다고 하더군요. 이전에 어떤 분은 일부러 굿 헌터에게 리게인 당하기 위해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닌가 추측하셨고... 유년기의 시작에서의 주인공의 형상과 모든 위대한 자들이 아이를 바란다는 것을 생각하면, 주인공의 결말은 위대한 자가 될 자질을 가진 상태에서, 달의 존재의 피(유지)를 흡수하여 달의 존재의 자손이 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본편에서 오에돈과 관련해 임신한 여성들을 생각하면... 달의 존재=플로라가 여성형으로 명칭되는 걸 생각하면 일종의 대리 출산인가;;; 다만 그것들은 최종적으로 실패였고 결국 주인공을 통해 진정 원하던 것(자손을 만드는 것)을 이룬 것일지도요.
인형은 왜 무덤에서 코스도 아니고 달의 존재인 플로라를 찾고있었을까요 오에돈 = 달의 존재 인건 저도 이 설을 지지하고있어서 그러려니 하는데 플로라 = 오에돈 = 달의 존재 삼위 일체는 좀 심난하네요
아마 오에돈이 사냥꾼의 꿈의 지배자, 즉 사냥꾼의 꿈 속의 신이나 다를 바 없는 존재니 오에돈에게 기도를 올리던 게 아닐까 싶네요.
'플로라 = 오에돈 = 달의 존재' 은 개발 단계를 거치면서 버려진 설정 같아요. 더미 데이터에 있는게 공식이라고 하기에는 무리라고 생각해요.
첫 짤부터 쐐기를 확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