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멀 기준으로 설렁설렁 플레이해서 이렇고 개빡겜하면 6시간컷도 되겠지만
살짝 매콤한 어려움으로 하면 10시간 넘게쯤 할 듯 합니다.
멀티는 버린다고 치고 주먹구구 해보면 시간당 7000~10000원 내는 정도인데
이게 그다지 아깝지는 않을 정도로 간만에 재밌게 잘 했습니다.
물론 수십수백시간 태우는 게임을 원하시는 분들에겐 어이없는 가성비긴 하겠지만
'영화같은 게임' 컨셉을 쭉 밀고있는 시리즈를 대상으로 기대를 좀 잘못 하는 것이겠죠.
좋은 점
AC-130 미션이나 시추선 급습같은 이전에 나왔던 유명 레벨을 어느정도 차용하고
익숙한 캐릭터들도 많이 나와서 모던워페어 종합 선물세트라고 해도 될 정도로
캠페인이 버라이어티하고 재밌습니다.
그래픽도 와 좋다 소리 나올 정도로 잘 뽑혔습니다.
뭐시기 솜털디테일 이런건 아니지만 죄다 또렷하게 잘 보이는 느낌.
우리말 더빙이 진짜 잘 됐습니다.
일부 캐릭터는 음성에서 성격이 느껴질 정도로 공 들인 티가 납니다.
전작 더빙은 너무 딱딱한 극화체거나 대본을 읽는다는 느낌인데
이번에는 대사들도 자연스럽게 들어갔고 목소리에 힘도 많이 빠져서 귀호강했네요.
그리고 초반에 수상하게 목소리가 좋은 시민분도 나옵니다.
캐릭터들 동작이 매우 땍-띠껄합니다.
사실 눈에 잘 보이지지는 않지만, 어쩌다 눈에 띄는 부분에서 어색한게 없는게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동료들이 들러리가 아니라 총질을 할 때는 합니다.
단순히 싱크킬 하는 부분만 그런게 아니라 혼자서 버벅이고 있으면
싸우는 척 하거나 멍때리지 않고 잡졸 정도는 적당히 치워줍니다.
애매한 점
플롯 진행용 특수미션 빼면 잠입 7 전면교전 3 정도의 비중이라서 스케일이 크면서 작습니다.
아무리 특수작전 위주라지만 시원하게 쓸어주는 미션이 거의 없었네요.
그리고 급조도구로 적 상대하는 부분 솔직히 좀 뇌절인듯... 은신해야되는지 처치해야되는지 구분도 애매하고..
최적화는 고만고만합니다.
5900x 2070s 64G SSD 인데 4K 추천옵+DLSS로 70 언저리에서 놀다가 60 언더로 가끔씩 뚫리는 정도얐습니다.
3천번대 이상이면 아주 잘 돌아갈 듯 한데, 4K 144 하려면 조금은 빡셀 듯 합니다.
그래도 스터터링이나 스파이크 튀는 부분은 없어서 좋았네요.
빌런 존재감이 별로 없었습니다.
전반적인 스토리가 그냥 액션영화에서 곁다리 서는 역할이긴 한데
그런 낮은 기대감을 가지고도 뭔가 임팩트나 여운이 없습니다.
노러시안 같은 쇼크를 다시 주려고 무리를 하는 것 보다는 훨씬 낫습니다만 그래도 뭔가가 좀...
별로였던 점
일자진행의 황제 아니랄까봐 약간만 내식대로 하려고 해도 게임이 삐꾸가 날 때가 간헐적으로 나왔습니다.
적당히 넘어가주는게 아니라 아예 스크립트 진행 오류가 나버리는데,
이게 뭐 여기로 가시오 하는 가이드가 좀 명백하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염가판 혐거넛인 장갑병들이 잡졸로 나와서 개같을 때가 많습니다.
M14 같은 대구경탄 갈기는 걸로 헤드 따야 한방이고 아니면 걍 공격 무시하고 맞딜해버리는 정신나간 놈들인데
침착하게 몸에 점사해서 잠깐 저지-> 헤드 더블탭으로 방어구 파손->헤드뱅잉 하는거 아무튼 잘 노려서 막타
의 과정을 진짜 쉴새없이 해야되는데 항상 빡치는 건 아니지만 가끔씩 상황 안 좋을때 튀어나오면 짜증이 확 치솟네요.
물론 걍 정줄놓고 가젯 난사하면서 센터매스 연사해도 되긴 하는데 가젯부족 탄부족에 시달리기 십상이고
발톱만 잘못 내밀어도 죽는 고난이도에서는 애초에 그런 연사할 시간이 나올까 싶긴 합니다.
가끔 임무 시작할 때 1~5프레임으로 떡락할 때가 있는데 저옵으로 바꿔도 소용이 없어서
한참 기다려야 됐습니다. 최하옵으로 돌려도 이러던데, 저만 그런건진 모르겠습니다만 좀 거시기 했네요.
3번 정도 있었습니다.
전 캠페인 하고 싶어서 산 거고 그 캠페인을 초중반까지 정말 재밌게 했는데, 중후반부에 전개가 갑작스럽게 바뀐 이후부터 정말 실망했습니다. 응? 니들이 갑자기 왜? 어? 니들 갑자기 이렇게 까지 한다고? 어? 이렇게 급작스러운 이유가 이거라고? 어? 최종보스전이 이거야? 아... 내 돈 돌려줘...
그나마 재밌었던건 고스트랑 소프랑 대화하는 더빙 재밌던데요 ㅋㅋㅋㅋ 근데 방탄착용 적도 적당히 나와야지 매번나오니까 전투도 지루하고..
캠페인의 각 장면마다의 미쟝센이랑 깊이,연출 등은 좋았는데 스토리적인 부분이라던가 스토리 관련이라던가 스토리라던가 등등은 답도 없다는 느낌이 강하긴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