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스 유마랑 결혼하고 싶은 해외 노동자입니다.
회사 사람들 3명과 함께 인도네시아로 출장을 갑니다.
전 같은 부서인 상사 한 분과 같이 먼저세이부신주쿠역까지 도착한 상태입니다.
다른 두 사람은 뒤이어서 오고요.
나리타 공항까지 나리타익스프레스를 타고 갔습니다.
스카이라이너도 있습니다만, 상사가 나리타익스프레스를 이용하자고 했습니다.
오른쪽 종이가방 안에는 나중에 방문할 인도네시아 회사에 갖다줄 굿즈가 잔뜩 들어있습니다.
드래곤볼이 대다수고 소녀전선, 붕괴3rd, 그리고 소울워커 굿즈도 있습니다.
소울워커는 회사에서 유일하게 남은 스텔라 족자가 있습니다.
결코 평범하게 생기지 않은 저 열차를 타고 1시간 30분을 이동합니다.
한겨울에도 계속 들고다니다보니 땀이 날 정도의 무게를 자랑하는 굿즈와 노트북들을 위에 놔둡니다.
근데 안타깝게도 나리타 익스프레스에는 전기콘센트가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시간 일찍 채워서 돼지 비타민 먹일 생각이었는데 말이죠.
에이 모르겠다.
태블릿 꺼내서 한정인형 파밍이나 하자.
모니터에서 현재 위치를 한국어로도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나리타 익스프레스 맛 시나몬포
도쿄역에 도착하니 웬 열차를 잇는다는 안내문이 나오더군요.
신기했습니다.
스카이트리가 보여서 한 장 찰칵
참으로 열심히 시나몬포를 날려댔으나 3성인형 코어런이었습니다.
열차에서 내려 화살표가 가라는 곳으로 쭉 가고
다시 돌아서 쭉 가고...
자카르타 가는 비행편의 체크인 카운터를 확인합니다.
요즘은 수화물이 없으면 그냥 기계로 체크인하고 바로 갈 수 있게 되어서 편리하더군요.
윗쪽 17시 45분 자카르타 행 비행기가 앞으로 제가 와이파이로 소울워커 플레이를 실험해볼 JAL기입니다.
나름_폼_좀_잡았는데_뭐라_지어야할_지_모르겠다.jpg
체크인 마치고 93번 게이트로 가다가 만난 전광판
오아시스 발견.
배터리가 거의 다 떨어져서 큰일날 뻔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5성은 안 나와줬습니다.
우중아~
출발시간이 거의 다 되어 정리하고 탑승 시작
이제 탑승해야 할 와이파이 셔틀
이런 일반석에서 노트북을 펼치고 게임하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굿즈는 하얀 천으로 감싸서 윗쪽 캐비넷에 넣어둡니다.
전기 콘센트는 좌석 아래에 있습니다.
모든 타입에 대응하는 콘센트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쓰는 플러그 형태도 가능합니다.
그런데 일본에서 쓰는 흔히 돼지코라 불리는 플러그를 꽂아봤더니 좀 헐렁하더군요.
응? JAL 얘네들이 왠일이래...
이륙 완료 후 본격적으로 본론에 들어갑니다.
노트북을 켜고 와이파이를 작동시켜서 접속하니 여러 페이지가 뜨고 인증을 요구합니다
비행 시간이 8시간이라서 원래는 1시간, 3시간, 플라이트 셋 중 플라이트를 선택하고 결제를 했어야 했는데
나중에 보니 제가 잘못하고 3시간을 선택해버렸단 걸 뒤늦게 눈치챘습니다. 돈 아깝게시리...
그 전에 세관 신고서부터...
나중에 써놔야지 하다가 깜빡할까봐 미리 써놓습니다.
아이디? 음... 이렇게 해봅시다.
딱히 메일주소가 아니어도 상관없었더군요.
잘 됐다. 이대로 가봅시다.
이제부터 돈낭비(...)가 시작됩니다.
인터넷 접속 성공!
JAL에서 쓰는 와이파이는 위성을 이용한 것이기 때문에 속도를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이것저것 실험해보고 싶은 공돌이 근성이 어디 안 가더군요.
좋아. 홈페이지는 어느 정도 빨리 떠줍니다.
느리다한들 적어도 모뎀보다는 훨씬 빠르네요. 체감 상으로는 3G랑 4G 사이 정도?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실험 대상을 실행해봅니다.
첫번째 시도 실패...뭐, 그럴 수도 있죠.
다시 한 번!
아싸 성공이다!!!
지상_소울워커와_공중_소울워커의_만남.jpg
소울워커 연결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리그마스터님께서 바로 달려와주셨습니다.
전날에 미리 리그원 분들께 게임 접속에 성공하면 바로 비행기 안에서 여러가지를 해보겠다고 예고했었습니다.
그동안 안 써놓고 모아둔 2주년 한정 아카식레코드 전송기를 비행기 안에서,
세계최초로 4만피트 상공에서 개봉합니다.
(혹시 몰라 가림처리...)
아카식 개봉 결과를 일일이 찍지는 못 했습니다만
이리스 카드는 줄곧 갖고 싶어서 사진으로 찍어봤습니다.
아카식을 다 개봉해놓고보니 남은 시간 5시간 40분.
다른 분들도 슬슬 야식 먹을까 하는 시간에 "여긴 기내식 언제 나오나"했습니다.
얼마 지나지않아 나와줬습니다.
공백도 일단 식후경.
설마 기내식에 하겐다즈가 나올 줄은 생각도 못 했습니다.
좌석이 좁다보니 기내식이 오면 노트북을 놓을 자리가 전혀 없어지지만 어쩔 수 없죠.
다 먹고 나니까 5시간 10분 남았습니다.
고도는 계속 4만피트를 유지중.
야 이....
도중에 몇 번 튕기는 현상이 계속 발생했습니다.
참고로 채팅기능은 원활까지는 아니지만 무리는 없는 수준입니다.
자신이 입력한 메시지가 바로 뜨지 않고 1초 내의 딜레이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4만피트 상공에서 개봉해보는 통합 테라 브로치 큐브
공중 와이파이가 이걸 해내는군요. +_+
도중에 밝은 불빛이 보여 찍어본 사진입니다.
위치를 보니 마닐라 위를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플레이한 것들을 녹화한 영상을 보여드려보겠습니다.
좁은 좌석에서 마우스까지 다루는 건 거의 힘든 일인지라 소울워커 플레이 역시 무리에 가까울 수도 있었습니다만
저의 경우 패드를 쓰는 지라 마우스 없어도 문제없이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마우스가 오히려 불편해지는 이럴 땐 오히려 패드유저라서 다행일 정도였습니다.
온통 연두색으로 이루어진 그 메이즈입니다.
비교적 깔끔하게 진행이 가능했습니다만
랙으로 인해 스킬이 엉뚱한 곳으로 날라가기도 하고
한 번 썼던 스킬을 또 쓰는 희한한 현상 역시 발생했습니다.
맨이터 가든을 녹화한 영상입니다. 많이 답답하실 거라 봅니다.
액티브 아카식을 쓰니 진행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질 수준이 되더군요.
그래서 아카식 안 쓰고 진행해보니 그래도 어찌저찌 끝까지 깰 수는 있었습니다.
데드미트 팩토리 입니다.
플레이를 거의 포기하다시피 했습니다.
공격 버튼을 눌러도 말을 안 듣고, 점프도 안 되고, 저 멀리 피해도 원격으로 데미지를 입고...
솔플이 이 정도인데, 이 상태로 파티플레이를 했다면 이만한 민폐는 어디에도 없겠더군요.
그래서 일단 돼지 키우기 조건만 살짝 채우고 잠시 쉬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메이즈마다 천차만별인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대로 되는 곳이 있고 안 되는 곳이 있고 하는 모양입니다.
JAL기 와이파이맛 시나몬포
(그러나 5성은 안 떴다. 우중아!)
도착 전에 안내방송이 떠서 노트북을 정리하고...
야, 너 어디가?
자카르타 공항이 혼잡한 상태라서 착륙이 지연되고 있다는 안내방송이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한 바퀴를 돌고 다시 제대로 가나 싶었더니...
다시 한 바퀴를 또 도네요.
우중 겐텡..... 비모가 아닙니다.
크리스마스 섬이라는 곳도 있었군요.
자카르타 도착
밤 늦은 시간에 26도...으으...
여기로 오세요~ 하는 출구 네온싸인
중국어랑 일본어는 있으나 한국어는 없었습니다.
비자 입장료입니다.
보통 필요없다고 얘기를 하기는 합니다만, 만일을 위해 챙겨둬야한다고 들었습니다.
혹시나 없으면 엄청 곤란해지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이죠.
오른쪽에 보이는 환전소에서 인도네시아 루피아로 환전합니다.
저 주변에서 "택시탈래?"하는 수상쩍은 사람들이 모여있는데, 절대 신뢰하지 맙시다.
습도 80%인 도시에 온 것을 환영한다!
유일하게 신뢰할 수 있는 택시인 BLUE BIRD입니다.
다른 택시는 되도록 이용하지 말라는 얘기를 사전에 들었습니다.
목적지인 호텔에 도착.
와이파이도 준비된 곳이라서 여기서 이렇게 글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나름 깔끔하고 신뢰할 수 있는 호텔이라고 상사가 말하더군요.
적어도 호텔 종업원들이 물건을 훔치는 행위는 없다고 말이죠.
굿즈도 안전하게 이송 완료.
이제 이 굿즈들을 들고 방문하러 갈 회사까지 안전하게 들고 가기만 하면 됩니다.
P.S
전 그냥 소울워커 실험 영상을 올릴 생각이었는데 여행글 비스므리하게 됐네요.
항상 감사하십시오
해외 노동자가 서울노동을 한다!
플라잉-소울워커다!
헐
항상 감사하십시오
재밌게 잘 봤습니다. 동해에서 읭 했네요 ㅋㅋ
해외 노동자가 서울노동을 한다!
진짜 대단하시다ㄷㄷㄷㄷ
플라잉-소울워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