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저는 계정 명의에 따라 성별이 고정되던 초기 메이플이나 자유롭게 성별 선택이 가능한 바람의나라, 현재의 메이플, 와우라든지, 비교적 성비를 맞게 내놓는 던파나 엘소드, 로아 같은 게임들을 주로 봐 왔다 보니 성별 선택이나 성비를 맞추는 걸 당연하다고 생각해 왔던 것 같습니다. 소전이나 럽라 같으면 애초부터 여캐만 나오는 작품으로 인식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죠.
클저를 한때 꼬접했던 진짜 이유는 메갈저스 사태 때문이 아니라 초창기까지만 해도 맞았던 성비를 무시하고 여캐만 내는 게 성질이 뻗쳐서였고, 그래서 소워로 오긴 했는데 조작 난이도도 어렵고(WASD 계통 게임을 그 전까지 한 번도 안해봤습니다) 애초부터 여캐가 더 많았던 게임에서 어윈, 진으로 남캐만 키우려는 것은 극심한 무리수였습니다. 신캐 육성지원 이벤트를 해 보고 싶어도 신캐가 계속 여캐만 나오다 보니 육성지원 받으면서 치고 나갈 수도 없었고...
실제로 클저에서 파이 나오던 시기부터 이런 게임 유저들 성향이 많이 변모했고 그로 인해 팔리기 어려운 남캐보다는 여캐 개발에 더 투자해달라는 여론이 늘어났는데, 과거부터 해 왔던 게임으로 인해 인식이 굳어져 있었다 보니 저는 이런 걸 처음에는 이해하기가 좀 많이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소워가 다른 넥슨 게임에 비해 규모가 적으니까 여캐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건 치이 때부터 인지는 하고 있었고, 대략 작년에 에프넬, 미래 나올 때부터 여캐만 내는 것을 점차 받아들이기 시작했는데, 실제로 이런 류 게임에서의 성비 논란도 저 시기쯤에 완전히 끝났죠. 그렇게 이 때부터 클저에서는 생성조차도 안 했던 여캐들까지 캐릭터 슬롯 다 채워서 만들고 처음에는 와닿지 않았던 여캐에 대해서도(꼬접의 원인이었던 파이에게도) 하나 둘씩 마음을 열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클저 쪽에서 철수라는 남캐가 한 명 나왔기 때문에 소워는 3연속으로 여캐 냈으니 이번에는 남캐 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한 번 더 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게 이나비를 통해 이제 소워에서도 본격적으로 여러 여캐들을 중점적으로 육성해 볼 생각입니다. 전부터 성우 누가 될까 궁금해하기도 하는 등 해볼 생각은 지속적으로 해 왔는데 아무래도 여러 일들로 인해 게임의 방향성과 주류 유저들의 지향점이 바뀌면서 여기에 안 맞아서 방황을 좀 한 것 같은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왜 이렇게 너무 먼 길을 돌아왔는지 모르겠네요.
소워는 유저풀의 한계가 있어서 그나마 이슈를 극대롸할수있는 여캐위주로 가는거 같아요. 신캐는 그럴다해도 그나마있는 남캐들이나 좀 신경써주면 다행일듯요. 특히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