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목사 라다메스 ' , " 대지부장 라다메스 ' 로 불리우는 이 아저씨는
생전에 사제들이 다른 이에게 감히 말하지 못했던
온갖 죄악이 담긴 고해성사를 들어주는 역할을 맡았었음
문제는 , 이 아저씨의 기억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만큼 좋았고
그 기억력으로 인하여 사제들이 고백한 죄악을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했으며 ,
그런 이유로 타인의 죄책감이 이 아저씨의 영혼과 정신 , 육체에 쌓였음
문제는 , 이렇게 쌓여가는 죄책감의 영향력이 너무 압도적인데다가
" 기적 " 이라는 초자연적인 힘까지 영향력을 뻗쳐서
결국 어떠한 기쁨도 , 어떠한 슬픔도
심지어 허기와 갈증까지도 못 느끼는 산 송장 같은 상태가 되버렸음
그리고 , 이렇게 압도적으로 커진 죄책감이
실제로 타인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어두운 힘이 되어 폭발한 그 순간 ,
아 아저씨가 거주하던 수도원은 어둡고 뒤틀린 힘에 싸그리 삼켜져서
결국 잿빛 먼지만 휘날리는 폐허가 되어버렸지만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아저씨는 휴식도 , 안식도 없이 존재하게 됨
이 아저씨는 2편 보스로 나오는데 ,
주인공 " 참회자 " 가 결국 숨통을 끊어줘서 해방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