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몰입하면서 게임한게
데스 스트랜딩
레드 데드 리뎀션 2
이 두 가지입니다.
레데리 2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챕터 3까지 깼다가 2달 정도를 못하다가 이번에 다시 달려서 엔딩까지 봤는데요
스토리 구조 자체가 아서 모건에게 엄청 몰입하면서 게임하게 만들었네요
1800년대말 ~ 1900년대 낭만적인 부분이 남아있었던 서부 개척시대는 점점 끝나가고
문명화되어가는 중에 갱단의 끝물에서 시대의 흐름을 느껴가며 점점 있을 곳을 잃어가는 갱단의 총잡이 아서가
나쁜짓을 하든 착한 짓을 하든 이미 시대 자체가 변해서 이런 생활에 염증을 느끼긴 하지만 이런 생활을 벗어날 수 없는 처지,
그리고 자기보다 더 젊은 사람, 특히 존에게는 이 생활을 청산하라고 충고하며, 그에게 새로운 살 길을 열어주는 모습이 너무 좋았어요
누구처럼 골프채에 대갈통이 터져서 개죽음 당하는게 아니라
결핵이라는 (당시) 죽을 병에 걸려가면서도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전해주는 모습이 너무 먹먹했습니다
제가 본 엔딩 기준으로 싸우다가 총맞거나 칼맞아서 끔찍하게 죽는것보다 저항할 수 없는 운명에 사라져가는 모습이라 이 부분이 참 좋았습니다.
에필로그 1, 2가 호불호가 좀 갈릴 것 같은데 저는 이 부분도 너무 좋았습니다
갱단에서 범죄 저지르고 총싸움하던 게임에서 갑자기 말똥이나 치우고 ㅋㅋ 와이프한테 구박받으면서 어떻게든 새 삶을 살아보려고 하는게
아서가 죽어가면서 존에게 열어주려고 했던 새 삶의 모습이고, 아서가 보고싶어 했던 모습들이라
흐뭇해하면서 끝까지 봤네요
오픈월드도 미국 한번 놀러가보고 싶을 정도로 너무 구현이 잘되어 있었는데
시간 때문에 다 돌아보지 못하는게 좀 아쉽네요 ㅎㅎ
언젠가 다시 2회차 할 날이 오면 좋겠네요
ㄹㅇ 차세대 콘솔 버전으로 나오면 2회차 하고 싶네여.. 아서와 미국 서부시대의 드라마들 너무 좋았어요..
데스스의 클리프도 정말 좋았는데 아서도 너무 멋져서 제 안의 최고 겜이라면 데스스랑 레데리는 우열 못 가릴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