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하고 싸우면서 지 ㅈ대로 이기려고 한다는 거임.
분명 TL운영진도, 황달도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유저들이 모르는 운영진만의 고충도 있을 거고
유저들이 주장하는 개선점 및 해결책이 사실은 방향이 안 맞거나 아예 잘못되었을 수도 있음.
근데 문제는 뭐냐면, 현 시점에서 유저들이 어떤 문제 때문에 불편을 많이 겪거나 부조리하다고 생각해서
화가 많이 나 있는 상황이란 말임.
이거 해결 못하면 나 진짜 못 참겠다니까? 좀 똑바로 해 봐 라고 불만이 엄청 많단 말야.
이런 시점에서 아무리 [나는 잘못 없음] [너희는 잘못 알고 있음]이라고 해 봤자
화가 잔뜩 난 사람 입장에서 죄다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운영진도 문제 해결에 어려운 입장이다 보니까 마찬가지로 화가 나 있을 수도 있어.
[그렇게 해 봤자 문제 나아지는 거 ㅈ도 없는데 헛소리만 처하고 앉았네]라고
억울함과 짜증남을 섞어서 생각할 수도 있고.
근데 한쪽이 화가 난 상태에서 다른 사람도 화를 내 봤자
결국 둘이 미친 듯이 싸우고 원수지간 되는 결과밖에 없음.
게다가 엄연히 서비스업을 하는 입장에서
뭐가 어찌됐든 간에 유저가 화가 났으면 그건 운영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게 맞음.
운영진이 죄가 없으면 그 죄 없음을 유저가 최대한 기분나쁘지 않게 잘 풀어서 납득할 때까지 이해를 시켜야 하는 거고
운영진이 죄가 있으면 당장 해결이 어렵더라도 유저가 상황이 장차 나아지리라는 기대감을 갖게 믿음을 줘야 함.
그런데 화난 사람들을 진정시키려고 소통하는 자리에서
자기도 억울하답시고
[아 ㅅㅂ 그렇게 해봤자 똑같다니까]
[너네는 잘못 알고 있다고! 내가 맞다고! 그럼 어떻게 할 건데?]
라는 식으로 불에 기름을 부어 버리는 건
나는 너희들을 포용하면서 서비스를 제공할 능력이 없다,
니네가 아무리 짖어 봤자 이건 너네가 만족하게 대응할 생각도, 능력도 없다는 걸 만천하에 까발리는 거와 같음.
그리고 유저에게 남는 건 결국 불신감밖에 없음.
[아 저샛기는 우리랑 대화할 생각이 없구나]라는.
뭔가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를 품고 나왔는데 그 기대감이 산산조각이 나는 거임.
엔씨도 황달도 본질은 똑같음.
이런 비호감, 불신 스택이 겹겹이 쌓인,
일시불로 도저히 상환하기 힘들 지경에 달한 부채를 갚을 시기가 온 거임.
아무리 본인들이 억울한 면이 있다 해도 이제 유저들이 귓등으로도 안 듣지?
마치 양치기 소년처럼, 모두가 불신으로 가득해서 의심하는 업보를 온몸으로 받는 중인 거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