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게에서 관련 이야기를 한적있는데
"그렇다고 하면 순욱이 너무 멍청해보이지 않음? 조조가 별 짓을 다 했는데 역심을 몰랐을까?"
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나도 정몽주같은 케이스가 있는데 뭐 그 정도까지 밀어주는건 할수 있지 않나 싶긴한데...
막상 또 순욱이 진짜 그동안은 가만히 있었다는게 이해가 안 가긴 하더라고
다만 사서에선 다른 이유로 추측될만한 기록이 없는게 문제겠지...
만약 한실유지가 아니라 다른게 갈등 이유가 있다면 뭐가 있을까?
굳이 꼽자면 권력 문제겠지 조조는 친족위주의 중용 정책이었는데 실제 인재 퍼준건 순욱이었고 그래서 순욱라인이 강력했으니 순욱라인 VS 조조 친족 이렇게
굳이 꼽자면 권력 문제겠지 조조는 친족위주의 중용 정책이었는데 실제 인재 퍼준건 순욱이었고 그래서 순욱라인이 강력했으니 순욱라인 VS 조조 친족 이렇게
그거 납득이 가긴 하는구만...
사대부라인 대 친족 라인?
진짜 자길 안 써서 그렇거나 뭔가 약속이 깨졌거나
실제로 일본 학계에서는 조조 순욱 갈등이 한실충성 그딴 건 지엽적인 문제고, 양측이 대표하는 군주 권력과 명사 세력의 정치적 충돌로 이해하는 의견도 꽤 있음.
그렇구만, 근데, 그것도 순욱의 행동이 좀 더딘듯한 느낌도 들어
좀 과하긴 하지만 순욱의 자살이 자살이 아니라 자살 '당한' 걸로 보는 시각도 있음. 조조는 건안 17년(212), 손권을 토벌하는 도중에 출정지의 진중에서 순욱을 자살로 몰아넣는 주도면밀함을 보여주었다. 순욱은 조조의 직속 신하가 아니라 헌제를 섬기는 한나라의 신하였다. 그 때문에 군의 지휘자로서 생사여탈권을 장악하고 있을 때에 출정지의 군중으로 순욱을 불러들여 그를 자살로 몰아넣었던 것이다. 조조의 각오는 주목할 만하다. 와타나베 요시히로. 삼국지의 정치와 사상. 서울: 동과서. 2017. p177 가져오는 나도 이건 너무 나갔다 싶은 주장이긴 한데, 뭐 조조와 순욱 사이의 과거나 애증이나 감수성 같은 것들 싹 걷어내고 순수 권력투쟁으로만 보면 도출 가능한 주장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