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해양법에는 EEZ(배타적 경제 수역)을 연안으로부터 최대 200해리까지 한정한다는 조항이 있음.
그런데 삼면이 러시아 영토와 맞닿은 오호츠크해의 한가운데에
모든 영토로부터 200해리 떨어져서 EEZ에 포함되지 못하고 국제법상 공해로 남은 해역이 생김.
그리고 이 지대는 그 모양때문인지 'peanut hole'이라고 불림
이 오호츠크해가 별 볼 일 없는 바다면 모르겠는데 하필이면 또 여기가 세계에서 손꼽히는 어족 자원의 보고였음
한마디로 황금어장
이러다보니 근처 한중일의 어선이란 어선은 다 몰려들어서 싹쓸이 조업을 하게되고 러시아 연안의 어족은 씨가 마를 정도가 됨
사실상 자기네 안마당인데 눈뜨고 타국 어부들에 의해 어자원이 고갈되는 걸 지켜봐야만 했던 러시아는
이 해역을 자기네 EEZ로 포함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고
결국 이곳이 자국의 대륙붕과 연결되었다는 걸 증명하면서 2014년 유엔에 의해 공식적으로 러시아의 EEZ로 편입됨
재밌는건 위에도 나왔다시피 거의 지구 반대편에 있는 폴란드에서도 어부들이 이 피넛홀까지 항해해 와서 조업해 양국이 마찰을 빚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