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번 군단 데스 가드는 다른 카오스 세력들과 달리 카오스에 투신하는 것을 원치 않았으나 단 한명의 배신자 때문에 억지로 너글의 축복을 받은 사례로
어차피 호루스의 반역도 실패하고 갈 곳도 없으니 너글의 영역에 있기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머물게 되었기 때문에 체념상태인 군단원이 많이 존재하는 편
황제는 싫어도 인류 제국 그 자체에는 애착이 있던 프라이마크 모타리온도 충성파 시절의 군단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걸 생각하면 의미심장한 부분
아무튼 그래서 그런지 (전투에 진지하게 임하기만 하면 상대방의 명예를 존중해주는) 코른 버저커와 함께 명예와 전통이 어느정도 남아있는데
단편 소설 ‘The Lords of Silence’ 에서 ‘침묵의 군주들’ 이라는 데스 가드 출신의 워밴드를 이끄는 플레이그 마린 보로스는 인류 제국에 공격을 감행했고 울트라 마린의 후계 챕터 ‘화이트 콘술’의 모행성 사바틴에 있는 진시드 저장고까지 당도한 상황
여기서 보로스는 화이트 콘술의 챕터 마스터 카이마르 지디아스와 만나게 되는데 압도적인 데스 가드의 군세를 이용한다면 한줌에 불과한 챕터를 쓸어버리는 것이 가능함에도 보로스는 침착하게 지디아스와 정정당당하게 1대1 결투를 신청함
그러고는 자신이 죽인 전사들을 명예롭게 대할 것이고, 그들을 절대 욕보이지 않을 것, 그리고 진 시드를 더럽히지 않고 깨끗하게 파괴할 것이라고 진심으로 다짐하고 결투에서 승리한 뒤 그 약속을 지킴
그리고는 비록 적이었지만 훌륭하게 싸워준 지디아스의 시신 앞에서 바르바루스식 경례를 하고 소설은 마무리
데스가드는 타이퍼스때문에 억지로 투신할수 밖에 없는 답정너 상황이였긴 하니...
소수의 플레이그 마린이 강하 후 하이브 월드에 역병 퍼트리고 튀는 전술을 사용하는 소설을 본것 같은데...
군단시절 전성기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워밴드도 꾸리고 있으니 등장인물들 성격도 다른 편 또 너글에 투신한 세력이 데스가드만 있는 게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