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꽤 오래 쓰던 QCY의 H4가 사망한 뒤로 대체할 만한 기기를 갖고있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갖고있던 수월우의 유선 이어폰 문드롭 메이에다가 타입 C로 편환하기 위한 싸구려 꼬다리 DAC 달아서 쓰고 있었는데
2주 썼더니 역시 갖고다니며 출퇴근 중에 듣기엔 유선은 약간 불편하게 느껴지더라고.
그래서 한번 몇달 전에 샀던 앤커, 사운드 코어의 VR P10을 블투 연결해서 폰으로 유튜브 뮤직 틀어 음악 들어보고 있거든. 얘는 무선 이어폰이니까 적당히 맘에 들면 그냥 얘를 출퇴근용으로 쓸까해서.
근데 이랬더니 유선+싸구려 DAC 조합이던 수월우 이어폰에 비해서는 음질이든 음량이든 엄청 아쉽네...
수월우 이어폰 꽂고서는 음량 80만 해도 쩌렁쩌렁 울리는 음량에, 음질도 상당히 좋아서 유튜브 뮤직으로 음악만 들어도 만족감이 굉장했는데.
VR P10 이건 음... 음량을 120으로 해도 수월우에 비해 훨씬 부족한 음량, 음질은 말할 것도 없이 굉장히 해상력이 떨어져서 뚜렷하지가 않고...
번들 동글 쓰면 뭔가 달라질까 했는데, 역시 이런 번들 동글 달린 무선 이어폰들이 다 그렇듯이 응답 속도를 빠르게하고 레이턴시를 줄여주는 역할이지, 딱히 음질을 높여주는 악세서리가 아니라 음질은 그게 그거고.
어지간히 음질이 참아줄 만하면 무선 이어폰이라 편하니까 VR P10을 쓰려했는데...
수월우 유선 이어폰 쓰는 거에 비해 음질적인 만족도가 너무 떨어져서 안 되겠다 이거.
오늘은 이거 가져왔으니 뭐 어쩔 수 없지만, 내일부턴 그냥 선이 있어서 좀 불편해도 다시 수월우 유선 이어폰이나 써야겠다.
존나 비싼 무선 헤드폰들이면 그래도 VR P10보다는 음질이 나았겠지만.
애초에 나는 유선 음향기기를 선호해서 놀거나 업무볼 때, 연수받을 때 등등은 다 유선 기기를 쓰다보니. 무선 이어폰이나 헤드셋은 말 그대로 출퇴근할 때 밖에 안 쓰는데...
고작 이걸 위해 30만원 이상가는 무선 헤드셋들을 사는 건 낭비지.
막귀는 행복
ㄹㅇ ㅋㅋㅋ 막귀 아니더래도 첨부터 음질이 그저그런 기기들만 썼으면 지금처럼 구분이 되진 않았을 거 같은데... 걍 늘 싼 거를 썼어야...
P10 자체가 음감용이라기보단 게임용이라서 전반적으로 음질은 떨어질꺼임. 유선이어폰이 아무래도 음질이 좋긴한데 휴대용으론 무건의 편의성이 압도적이긴해서... 나같은 경우에는 cmf 버즈2프로로 만족하면서 쓰고있긴함.
그러게, 기본적으로 게임하라고 튜닝된 애라서 더 그런가베. 음악 들을 때는 영 아닌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