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북한 파병 보고 생각나는 월남 참전한 사람 썰

[HMS뱅가드]

어렸을 때 나이든 선생님 중에 월남 참전용사 있어서 가끔 그 이야기 해줬는데,

가장 기억나는게 전쟁 나가는 건데, 출항할 때는 우울했지만 도착할 때까지 축제 분위기였다는 증언

당시 우리나라가 뭐 해상 수송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라 미군 수송선이 데려다 줬는데,

선생님 같은 경우에는 그때 커피를 처음 마셔봤다고 하고 다른 병사들도 마찬가지였다고

음식도 미군 음식 나오는데 고기 덩어리 나오는데 한 끼에 그렇게 고기 먹을 일이 없으니 입맛에 안 맞아도 꾸역꾸역 다 먹어치우고

커피도 잠 안 와도 커다란 병에 가득 담아서 마셨다고. 돌아가면 못 마실 테니까

그렇게 전 부대가 걸신들린 거 보고 미군이 엄지손가락 치켜들며 놀라워했다나

뭐, 그때 우리나라 군인들에게는 난생 처음보는 고기와 수입식품의 향연이었겠지만, 미군 입장에서는 지겨운 짬밥이었을 테니까

북한군도 러시아 파병가서 이런 감상이려나 싶어서 어릴 때 기억 떠올려 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