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타콰 " 는 크툴루 세계에 등장하는 존재 중 하나로 ,
" 크툴루 " 와 같은 하늘을 이고 살 수 없는 원수인 " 하스터 " 의 충복 중 하나다
거대한 해골 거인이나 시뻘건 안광을 뿜어내는 거구의 인간 형상으로 나타나곤 하는데 ,
나름대로 자신이 다스리는 거대한 영역도 있어서 그 영역에서는 지배자로 군림하며
조류처럼 생긴 하수인 종족인 " 샨타크 " 를 별 어려움 없이 하인으로 부리거나
혹한과 겨울의 망령 , 정령들을 수족처럼 부릴 수 있고 ,
그런 존재로 이루어진 군대도 있다고 한다
이 양반은 불운하게 자신과 마주한 인간을 단박에 얼려죽이거나
산 채로 영혼과 생기를 뽑아먹고 말라비틀어진 껍데기만 남긴 채 죽여버리지만
매우 드물게 죽이는 대신 인간을 잡아다가 수백 , 수천 , 수만 개의 차원을 보여주는
일종의 차원 여행을 시켜줄 때가 있는데 ,
대부분 인간이 보기만 해도 정신이 산산조각나는 기괴 , 공포 , 광기의 차원들인지라
" 이타콰 " 와 함께 이 모든 공간을 생생히 목도한 인간은 결국 광기에 몰려 죽거나
정신이 망가질 대로 망가진 폐인으로 전락한다는 언급이 있다
이 중에서 , 폐인이 되긴 했어도 아직 명줄이 붙어 있는 인간은
그 노고를 치하하여 자신의 위대한 " 주인님 " 이 있는 찬란한 황금빛 옥좌로 인도한다
그 " 주인님 " 은 당연히 " 하스터 " 이며 ,
찬란한 황색 로브를 걸치고 옥좌에 앉아있던 " 하스터 " 는
자신의 충복이 잡아온 인간을 친히 관찰하는데 ,
문제는 이 양반의 화신도 아니고 무려 진신 , 그러니까 진짜 모습을
무슨 마법이나 주술처럼 오컬트에 해당하는 부분에 어떤 대책이 있는 인간도 아니고
그냥 평범하기 짝이 없는 인간 ,
그것도 이미 " 이타콰 " 가 수백 , 수천 , 수만의 정신나간 차원을 구경시켜서
제정신이라고는 남아있지 않은 인간이 " 하스터 " 의 진신을 본다는 점에서 발생한다
결국 " 하스터 " 의 시선과 그의 진신을 본 인간 대부분은
그나마 남아있던 영혼과 생명까지 망가져서 사망하나 ,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지 않은 , 정확히는 " 아직 안 죽은 " 인간은
그 놀라움에 대한 보상으로 " 하스터 " 가 " 이타콰 " 에게 풀어주라 지시하지만
이것도 곱게 집에 돌려보내주는 것이 아니라
그냥 차디찬 혹한이 몰아지는 어디 산등성이 같은 곳에 대충 휙 하고 던져놓는 식이다
그래서 온갖 고생을 다 한 인간이 이 마지막 부분에서 죽는 일도 생기는데 ,
여기서도 운 좋게 살아남은 인간은 구조를 받을 수 있긴 하지만
이미 봐서는 안 될 것을 너무 많이 본 탓에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식물인간이나 다름없는 꼴이 되버린다고 한다
( 대소변 못 가리는 건 기본이고 , 뭐 그냥 송장이나 다름없는 꼴로 묘사된다 )
이게 " 이타콰 " 입장에서는 " 하스터 " 가 인간에 대해서 호기심이나 관심이 많은지라
직접 한번 자세히 보시라고 잡아다 주는 것이지만
( " 하스터 " 는 인간이 여는 행사나 축제 , 의식이나 제사 같은 것을 구경하려고
친히 화신까지 제 딴에는 열심히 만들어서 기웃거릴 정도로 인간에게 관심이 많다
단 , 그 화신이라는 것들이 생겨먹은 게 많이 기괴한데
겉보기에는 그저 황색 옷을 입은 인간이지만 ,
내부는 기괴하게 생겨먹은 연체동물이 인간 형태를 흉내내고 있는 꼴이라던가
마찬가지로 대충 보기에는 로브를 걸친 인간이지만
내부는 온갖 벌레 떼와 촉수가 꿈틀거리는 덩어리라던가 하는 식이다 )
정작 인간 입장에서는 그냥 날 죽여라 이 x새끼들아 하는 상황이라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