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는 그 천배룡 덱.
그런데 오늘 가루로 만든 차원 장벽이 바로 실전에서 쓸 상황이 찾아왔다.
효과는 끝내주었다.
게다가 증G 던졌을 땐 패 0장이었는데, 상대가 신나게 특소를 해온 덕에 5드로나 벌었다.
다음 턴에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생각하니 배불러 죽을 것만 같다.
공격 표시 몬스터가 4장이나 줄서있길래 웨일로 쓸었다.
존나 시원함.
그러나 남겨진 환록의 효과로 츈도라 → 파이도라 순으로 부른 탓에 이번 턴에 죽이지 못하고, 필드 서치도 저지하지 못함.
파이도라 때문에 웨일의 관통 데미지도 못준게 아쉬웠다.
근데 여기서 실수함.
비록 바로네스가 당했지만, 나한텐 배만의 찬환장을 저격할 칠성용연이 남아있어서 부를 각은 있을텐데, 하필 먼저 용삼검현 써서 딴 몹 가져온 탓에 10싱 부를 찬스를 날려버림.
이때 남은 시간이 30초 쯤이라 촉박했음.
다시 상대 턴, 배만의 찬환장으로 가져온 환록은 다행히 필드 밖에서 발동한 효과라서 용귀신으로 저격함.
그런데 남은 패 1장인 녹색 천배룡이 이만큼의 전개를 이뤄낸다고?
역시 천배룡은 원핸드 전개가 가능한 테마인건가...
그런데 7싱을 거치지않고 바로 10싱인 트라이든트 드라기온을 불렀다.
그걸로 자기 필마를 터트려 6000 타점으로 끝장낼 셈이겠지만, 이때까지 아껴둔 포영이 날 살렸다.
화이트 아우라 웨일의 딱히 숨겨지지 않은 부활 효과!
그러나 찬환 카이호 때문에 소환권을 쓰지 못한채 메인 1이 날려버려 아쉬운대로 3000끼리 자폭.
웨일을 수비 표시로 부활한 탓에 직공 못먹인 것도 아쉬웠지만, 시간이 촉박한 탓에 한번 더 실수해버림.
메인 2는 살아있을 터인데, 실수로 엔드하는 바람에 적소 Or 드라가이트 + 칠성용연을 부를 찬스를 손에 쥐고도 또 놔버렸거든.
상대 패 0장이라지만 필마는 남은 탓에 마지막까지 안심 못함.
근데 웨일이 또 자기재생하니까 나가더라.
아무래도 상대도 무슨 착오가 생긴듯.
항복으로 이겼지만 찜찜한 승리였음.
내가 실수하지 않았으면 차원장벽을 시작으로 압승을 거두거나, 강력한 싱크로 몬스터들로 세워 유리한 고지를 취할 수 있을건데...
쓸대없는 생각을 하느라 시간을 헛소모한 탓에 아쉬운 판단을 해버리고, 증G 5드로와 장벽을 쓰고도 역으로 궁지에 몰릴 뻔했지.
졌으면 존나 억울했을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