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좋았던 점
개그 타율이 좋았음
이 부분에선 이번엔 네온이 이래저래 활약해준 느낌
아니스랑 라피가 답답이를 맡았는데, 분위기 잘 중화해줌
그 외에 캐릭터들을 이용한 만담도 재밌어서 정보 나열하고 떡밥 푸는 '과정'도 즐길 수 있었음
삽입된 일러스트가 고퀄리티라서 좋았음
태생이 씹덕겜이라 원래도 이쪽으론 공을 들이긴 했지만, 이번엔 특히나 더 좋았음
덕분에 스토리 보는 맛이 있었다
그리고 전투 묘사가 좋았음
이 부분은 니케 스토리텔링에서 자주 아쉬웠던 부분인데
'어떻게' 이겼는지 그 조건만 기재하고 과정이 스킵되는 게 좀 아쉬웠는데
이번엔 전투 시퀀스가 충실하게 짜여져 있었고, 흥미롭게 서술돼서 연전을 벌이는 내내 재밌게 본듯
그리고 뭣보다 씹덕겜에선 결국 캐릭터의 매력 어필이 중요한데
이번 챕터에선 앱솔루트 전원, 신규 헬레틱 둘, 신데렐라, 그레이브까지 전부 매력적인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보여줘서 좋았음
이런 면에서 이번 챕터는 전투도 그렇고 장르적으로는 꽤 완성도 높았다고 생각함
당연히 아쉬웠던 점도 있는데...
중요한 부분에서 묘사의 밀도가 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음
두 가지 장면이었는데, 개수된 그레이브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장면
이 부분은 좀 더 위기감을 충실하게 조성하고 그레이브가 절체절명의 상황에 등장했으면 훨씬 극적으로 와닿지 않았을까 함
그런 걸 의도하지 않았다면야 어쩔 수 없지만
그리고 제일 중요한 라피의 각성에 대한 묘사가 많이 아쉬웠음
이건 1년전부터 기대했던 데다, 직전에 보여준 워드리스 스토리의 퀄리티가 워낙 좋았어서 더욱 기대감이 높아졌던 것도 있을듯
라피가... 답답이가 된 것 자체는 그럴 수 있는데,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유저들을 설득하는 데에서 좀 실패하지 않았나 싶음
개인적으로는 26지에서 라피가 말했던 것처럼, 라피가 스스로의 삶을 포기하고 레드후드를 살리는 게 훨씬 가치 있는 일이라 여겼다는 점을 적극 활용해서
레드후드 부활vs자신으로 살아가기에서 번민했던 과거를 조명하고, 그에 대한 묘사를 보강했으면 더 와닿았을 것 같음
좋음이 옳음에 우선하는가?는 유구한 클리셰이기도 하고
그래도 연출은 개맛있었다
얼른 라피 쓰알이랑 앱솔루트 이격 다 뽑고 싶어
베스티는 슈트로하임이 되었고 은화는 저격왕이되서 돌아왔고 지휘관은 무잔이되어 돌아왔다
라피는 시몬인걸로
근데 포비스트도 타 헬레틱들을 '직계'라고 부르는 게 흡혈귀의 진혈 같은 게 생각나긴 하더라
개인적으로 베히모스 각성이 라피 각성보다 더 쩔었음 ㅋㅋㅋ
라피급발진은 게임이라 빌드업 쌓을시간어 없어벌어진 스작의 똥꼬쇼라고봄ㅋㅋ 2챕안에 라피 각성시키라는 임무를 받은 스작쿤...
할말 다하는 그레이브..
레드후드가 몇마디 말은해줄줄알았는데 그냥 가는건 좀 아쉽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