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지식이 있는건 아닌데 내가 할아버지,할머니, 부모님, 동생까지 입원할일이 있으면 간병을 다 했었거든 그러다보니 싫어도 보고 듣고 직접 겪어본 병실생활이 좀 많은데 섬망증 이야기가 나왔길래 좀 적어봄
보통 70대 이상의 고령자가 전신마취 수술하면 거의 섬망증 오더라 의사들은 단기 기억상실 이라고 부르는데 이게 간병하는 입장에선 무서워 낮엔 멀쩡한데 해가 지면 눈빛달라지는거 보고 이제 시작이구나 함. 일단 환각, 환청이 생기고 성격이 공격적으로 변해
링거줄 뜯고 소변주머니 뽑아대는데다 집에가야한다고 소리치고 말리면 주먹날라옴 이걸 해뜰때까지 반복함
보통 1주일 정도 이어지다 조금씩 없어지긴해 하도힘들어서 진정제나 수면제 주면 안되냐고 물은적 있는데 고령수술환자에겐 위험해서 처방이 안나온다던가 그랬음
병원근처엔 의료용품점이 있는데 거기서 섬망증 환자 구속용품을 팔더라 종류도 여러개야 뭘사야할지 어떻게 사용하는지 잘 모르겠으면 같은병실이나 옆병실 간병인 여사님들에게 물어보면 보호자 불쌍하다고 자세히 알려줌
난 할아버지 할머니 간병할때 섬망증을 세번겪어봤는데 할때마다 7키로 정도 살 빠지더라
그리고 팁이 하나 있는데 수술받기전에 복용하면 섬망증을 예방하는 약이 있는데 신경정신과에서 처방할수있다고 해 할머니가 거식증때문에 다니던 신경정신과 의사한테 들었음
근데 조건이 있는데 초진환자 대리처방이 안되는 약이라 수술전에 한번이라도 신경정신과 진료를 받은 환자라야 보호자가 대리처방 가능함
통합간병서비스하는 병원이라도 섬망증오면 간병인 따로 둬야함 난폭함이 심하면 간병인도 감당못해서 그만두는 경우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