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여점 시절엔 최소 단위가 1권임. 일단 사거나/빌리면 어지간해선 그 한 권 자체는 다 봄.
그러니 인물 서사 같은 빌드업도 조금 느긋하게 할 수 있음. 기본적으로 페이지가 많으니까.
하지만 웹소는 1편 단위임. 단순하게 계산하면 20~25편 = 1권(카카페 기준)이라 대여점 시절 마냥 전개하면 빌드업에만 최소 10편씩 쓸 건데 문제는 이게 일일연재 기준으로도 10일이란 거임. 당연히 독자입장에선 왜 이렇게 전개가 느리냐고 느껴질만 하고 자연스레 웹소는 빠른 전개를 할 수 밖에 없음.
'울어라 펜'에서 나온 장면임.
주간연재에서도 "매화매화 재밌는 게 더 중요하다." "힘을 비축하는(=빌드업 하는) 화가 실려있는 잡지를 사면 노잼이라 단행본을 선호하게 된다."는 말이 나오는데 일일연재인 웹소는 오죽할까...
웹소의 빠른 전개는 일일연재라는 환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일임.
물론 그 와중에도 잘 쓰는 작가들은 느린 전개로도 독자들 잡아가지만 많은 독자들은 빠른 전개를 선호하게 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현재 웹소라고 봄.
전개가 느려도 제대로 빌드업 하고 크게 터트리는 작품 좋아하는 사람들한텐 아쉽지만 어쩔 수 없음..
그러니까 전개가 느려도 빌드업 잘 해서 터트리는 작가/작품 추천받습니다. 완결이면 더 좋고.
그치만 바람과 별무리 같은건 너무 길단말야
정따블 작가 요근래 본작가중에 전개보고 감탄함
빠른전개에 큰그림까지 잘잡더라
단적으로 말해 소설에 만화적작법이 요구되는게 웹소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