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립트를 아예 싹 갈아엎었더라구요. 작가팀 하나가 제대로 잡고 다듬은게 느껴질 정도라서 좀 눈물났습니다.
애정이 느껴지기도 했구요. 스크립트에 맞춰 컷씬 이벤트도 바뀐게 많고, 초반 로터스 씬도 다소 허무할 수 있었던 부분이
레니의 죽음을 더 극적으로 표현하거나 로터스의 대전이 버전을 진정한 모습으로 표현해서 보스전으로 연출하는 등
엄청나게 좋았습니다. 노이어페라로 입성하게 되는 정치적 계기도 이전엔 다소 뜬금없다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장로파의
입장도 납득이 가도록 잘 표현했구요. 그리고 후반부 스토리같은 경우 인파이터와 트래블러로 쭉 밀어봤는데 이것도 감동이었습니다.
일단 스크립트상 주인공이 대사를 칠 때 말투부터가 확연히 다르고, 곳곳에 직업마다 고유 대사가 숨겨져 있어서 다회차하는 맛이
있을 것 같더라구요. 여기에 전직별 스토리까지 추가한다고 하니, 중고딩때 상상했던 개선점이 다 이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어둑섬 파트는 보스의 동기가 아직 잘 모르겠어서 공감이 안 되는데 정말 엄청났던 파트인 도서관 -> 선계 스토리는 좋았습니다.
한가지 아쉬운건 매번 이벤트 때마다 육성 이벤트가 이런 스토리 위주로 맛 보지 못 하고 빠른 성장을 위시해서 처음부터 110을
찍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었네요. 그래서 복귀할 때마다 모르고 있었다가 '귀검 개편 되면 두 캐릭 정도는 이벤트없이 해야겠다'
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지금에서야 알게 된 게 좀 속상했습니다 ㅠ;; 기껏 잘 만들었는데 이런 스토리도 쭉 밀면서 즐길 수 있는
성장 모드를 따로 만들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네요.
확실히 요새 스토리에 힘쓰면서 저렙구간도 꽤 손보는데 일부로 보려하지않으면 볼일없어서 묘하게 아깝기도 하네요
그렇죠 ㅠ 본문에 적었듯이 일부러 이벤트 피해야 볼 수 있는 수준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