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람들이 매미급 태풍이라고 하면 발작하는 것과 같이
강릉 사람들은 루사급 태풍이라고 하면 지랄발광을 한다.
그때 한 중학생이었나 그래서 나름 기억은 나는데.
걍 헬이었음.
이때 뭐 구명보트타고 돌아다니던 사람들도 있었고.
저지대 아파트 3층 이하였나, 그쪽 사람들은 위로 대피하라고 난리였고.
전쟁때 울리는 그 사이렌도 울려퍼졌던거 같다 내 기억엔. 재난경보.
뭐 이때 하루만에 900mm를 내리 퍼부었으니까 진짜 도시가 초기화 될뻔 했던 기억만 남음.
그래서 태풍에 비가 많이 온다 싶으면 진짜 머리부터 아파옴.
나 군부대 강릉나왔는데 루사매미?때 장난아니었음. 루사때 우리 부대막사 날라가서 그 옆에 임시막사 지어놨는데 거짓말안하고 다음해 태풍와서 그 막사 무너짐. 후임애들이 와서 저 폐건물들 뭐에요 물어볼때마다 알려줬었 기억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