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스콜세이지 감독도 극찬하고 역대 최고의 한국 영화를 꼽을 때마다 항상 순위에 들어가는 김기영 감독의 영화 하녀 (1960)
그 작품성으로 인해 크라이테리온 콜렉션으로도 발매된 적이 있음
2차 매체 절멸의 땅인 한국에서는 한국영상자료원이 정발한 블루레이가 있는데
이번 글의 주인공은 이 블루레이에 부가영상으로 실린 한 영화임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발매한 하녀 블루레이에는 특전 영상으로
김기영 감독의 데뷔작인 죽엄의 상자 (1955) 가 동봉되어 있음
참고로 오타가 아니라 진짜로 제목이 저렇습니다. 본문의 포스터처럼 주검의 상자로 표기되기도 했음.
한때 이 영화도 로스트 미디어였으나 2010년에 머나먼 미국 땅의 미국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필름이 발견되어 복원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안타깝게도 사운드는 남아있지 않은 영상만 보존된 필름본이었음
특히나 이 영화는 후시녹음이 주류이던 시대에 시도된 몇 안 되는 동시녹음 영화였다는 점에서 더더욱 큰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한국영상자료원의 하녀 블루레이에서도 사운드 없이 영상으로만 복원된 죽엄의 상자가 수록되어 있다.
결국 사운드까지 보존된 완전판 죽엄의 상자는 아직도 국내의 수많은 로스트 미디어 중 하나로 남아있다.
언젠가 완전판 죽엄의 상자가 복원되어 하녀 블루레이의 부가 영상이 아닌, 별도의 블루레이 출시까지 되기를 작게나마 소망해본다.
이게 그런 경우가 있음. 더빙하려고 사운드를 지우고 다시 녹음하는 과정에서 아예 날라가버리는...
후시녹음이니까 다시 녹음하다가 날라간거나 해외로 넘어간거면 해외에서 더빙하려고 사운드만 날리고 보낸 판본이 살아남은건가
아니면 기술의 문제일지도? 필름에 소리를 감광시키는 방식이니까 그게 날라가버린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