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리메이크 하면서 느낀건
잠시도 숨돌릴 틈이 없다... 는 겁니다
숨돌릴 틈을 주질 않습니다
무빙샷도 가능하고 무빙장전도 가능해졌고 패리로 공격을 쳐낼 수도 있는데 오리지날보다 훨씬 여유가 없어요
잘 보니 적들이 도무지 '자빠지질' 않습니다
일단 샷건의 너프... 이게 제일 큰데
무조건 너프라고 보긴 애매한게 연사력과 후딜레이 감소에서는 상당히 상향을 먹었고
시스템 상 이동 장전도 가능해져서 간접 상향도 받았거든요
근데 스플래시 범위와 넉백에서 엄청나게 하향을 먹었습니다
오리지날 한번 해보면, 프로모드 1회차 기준으로 마을에서 얻는 노개조 기본 샷건으로
한방에 가나도 5~6마리씩 날아갑니다. 단 한방이면 빵봉지까지 뭉텅이로 저 멀리 날려보내서
바닥에 이쁘게 널부러뜨려줍니다. 게다가 범위는 거의 레온 정면을 다 커버하는 수준으로 넓어요.
이번 샷건은 가나도 둘 겹쳐진 가운데다 쏘면 둘 다 날아가는게 아니라 왼쪽놈은 오른팔 떨어지고
오른쪽 놈은 왼팔 떨어지고 그대로 다가옵니다.
섬광탄을 볼까요? 이번 작에서 섬광탄이 정말 중요한 아이템이 되었는데, 사실 섬광탄 자체가 엄청 상향된건 아닙니다.
섬광탄은 전작에서는 불가능했던 보스에 경직 주기, 눈 안보이는 가라도르까지 폭음으로 경직 먹이기, 경직되면 나이프를 소모해서
목찌르기로 큰 딜링이 가능한 등의 상향을 받았죠. 대신 전작에서 삼십개 가까이 고정 드랍될 정도로 넘쳐나던 물량이 칼질되어서
만드는 만큼 다른 탄약 제조를 포기해야 하고, 바닥에 떨어지면 바로 안 터져서 계산해서 던져야 하는 등 너프먹은 점도 있어요.
섬광탄이 중요해진 이유 중 하나는 사실 화염탄이 없어져서 그렇습니다. 화염탄 역할까지 섬광탄이 다 해야 합니다.
전작에 워낙 개사기 무기가 많아서 화염탄이 그닥 눈에 띄지 않았지만 이게 정말 꿀템 중 하나였습니다.
일단 딜이 수류탄보다 밀려서 애매해 보이지만 프로에서 한방에 가나도들 반피 이상 뺍니다. 특히 게임 특성상 적 모으기도 쉬웠고
땅에 떨어지면 바로 터지기 때문에 가나도들 5~6마리씩 TMP로 슬슬 다리 긁어 모아서 화염탄 한방 던져주면 단체로 빨피 되고
일정 시간 동안 '접근 불가 구역'이 발생합니다. 회복을 하든 재장전을 하든 숨돌리기 엄청 좋고요.
또 하나 숨겨진 화염탄의 장점은 화염탄으로 한번 불붙여 놓으면
1. 단체로 몇초간 춤을 추면서 나자빠지고 다시 몇초 후에 일어나면서 레온에게 '충분히 재정비 하십시오' 하고 시간을 왕창 내줍니다
2. 불붙은 놈들은 전부 '레온 쪽으로 머리를 향하고 누우면서 나 헤드샷 좀 해주십시오...' 하고 머리를 바칩니다
쏠쏠한 대미지와 큰 시간을 벌어줌과 동시에 가만히 자리에 누워 헤드샷하시던지 그것도 아까우면 나이프로 등 긁어달라고
알아서 갖다 바치게 만드는 효자템인데 이번 작에서는 아쉽게도 없습니다. 단체로 한참 시간을 벌 수 있는 수단이 사실상 섬광탄 밖에
없어진거죠.
그럼 적들은 어떠냐?
적들이 대폭 강화된거야 다들 아실텐데, 상향된 AI보다도 짜증나는게 도무지 자빠지질 않습니다.
가나도가 감히 뛰어? 오리지날에서 걷지 않고 감히 레온님 앞에서 함부로 뛰어 접근하는 가나도는 다리 한발 맞으면
지 속도를 못 이기고 그대로 앞으로 머리 내밀고 풀썩 자빠집니다. 약점인 대가리를 잘 노려서 처리해 달라고 엎드려 비는 꼴입니다.
근데 이번작에서는 노멀모드에서도 쳐맞으면서 걍 다가옵니다. 심지어 노멀에서조차 머리에 한발 맞아도 끄덕도 않하는 놈도 있어요.
이런 놈들이 사방팔방에서 낫 던질까? 말까? 이히히히 하고 페이크까지 걸면서 뛰어오죠.
즉 경직 걸기도 자빠뜨리기도 어려워졌는데 체술도 범위 너프가 심하죠. 오리지널에서 발차기 한방이면 기본 몇명씩 날아갑니다.
리메이크에서는 잘 해야 뒤에있는 한놈 정도 같이 밀리는 수준?
기생수? 나 똥손이라서 조준하기 힘든데요...? 그러면 오리지날은 걍 샷건으로 몸통 쏴버리시면 됩니다.
그럼 딜은 감소되어 들어가지만 대신 날아가기는 똑같이 날아가서 바닥에 풀썩 자빠져 주십니다.
날붙이 기생수는 피탄판정이 작아서 맞추기 힘들지만 바닥에 풀썩 자빠져 있으면 조준이 빗나가기가 더 힘들죠.
근데 이번 작에서는 한번 기생수 솟아 나오면 자빠지지도 않고, 심지어 기생수가 뛰어오기까지 하죠. 전작에서 기생수들은
뛰지 못하고 느릿느릿 걷기만 했고 고성의 일부 트리거로 나오는 기생수나 위치 꼬여서 잠깐 고속 이동하고 그랬지 일단
기생수는 한번 터지면 다 느릿느릿 산책했어요. 느릿느릿 산책이나 하다가 툭하면 자빠져서 누워있던 놈이 오뚜기처럼 계속
서 있는데 뛰어오기까지 하니 무섭죠.
제작진이 밀고자 하는 컨셉은 간단합니다.
전작처럼 골목길에 벽 등지고 서서 오는 족족 다 쳐죽이는 플레이 하지 말고, 기동전을 펼쳐라... 라는 겁니다.
계속 뛰면서 공격하고, 도망치고, 또 공격하고, 피하고 도망치고, 유리한 위치를 끊임없이 잡아가며 살아남아라 이겁니다.
맵도 다 그렇게 만들어놨습니다. 올드팬들을 위해 전작의 맵을 상당수 살리되 막다른 곳을 전부 뚫어서 사방 팔방으로
도망갈수 있게, 가만히 있으면 사방에서 포위되도록 해 놨습니다.
예를들어 극초반 마을은 원작 그대로의 모습을 가장 잘 남기되, 스토리 모드의 마을이 아니라 머시너리즈의 마을을 베이스로 했죠.
원작에서도 머시너리즈의 마을은 스토리모드의 마을에서 막다른 곳을 전부 뚫어놓은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근데 원작 머시너리즈에서 마을의 막다른 곳을 다 뚫어놓은 이유는 '빨리 빨리 찾으러 가서 시간 끝나기 전에 조져서 콤보 이어라' 였지만
리메이크 마을의 막다른 곳을 뚫어놓은 이유는 '너 거기 갇히면 뒈진다 튀어라' 인거죠.
덕분에 강제로 '기동전'이 아닌 '농성전'을 벌여야 하는 오두막 농성전 등이 난이도가 대폭 올라갔습니다.
기동전 펼칠 공간이 없는데 적들은 눕질 않으니 어려울 수 밖에요.
뛰어올때 다리쏘면 잘 자빠지던디요
갠적으로는 레온이 스턴락걸리고 그 다음 적 공격 타이밍에 풀려서 노답 상황되는게 약간 억까 당하는 느낌이었어요. ㅋㅋ
와우 말씀들으니까 예전에 하던 바하4 생각이 저절로 나네요.. ㅋ 화염탄이 아예 없어진거였군요..!! 그것도 몰랐습니다
뛰어올때 다리쏘면 잘 자빠지던디요
전 원작을 안해보고 최신작만 한 느낌이어서... 4 샷건들도 나쁘지 않은 느낌이더군요... 정확히는 최근작 7, 8이랑 re2,3기준으로는 중상? 보다 좀 위? 꽤 상위권이란 느낌이었습니다. 원작 4는 영상으로만 봤는데 정지사격이라 오히려 강하게 설정한거 아닌가 싶을 정도...
당신은정말나쁜사람이에요
그렇게 생각해서요. 이정도면 전 샷건으로서 충분한 성능이라 생각하거든요. re3랑 달리 부파도 잘되고(뭐, 이건 re3가 너무 심한 편이긴 한데...
와우 말씀들으니까 예전에 하던 바하4 생각이 저절로 나네요.. ㅋ 화염탄이 아예 없어진거였군요..!! 그것도 몰랐습니다
저는 무기 스왑속도도 상당히 느리다고 느꼈네요. 권총으로 대가리쏴도 경직없이 코앞까지 다가오길래 샷건으로 바꿔서 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텀이 길어서 잡히거나 자주 쳐맞습니다.
갠적으로는 레온이 스턴락걸리고 그 다음 적 공격 타이밍에 풀려서 노답 상황되는게 약간 억까 당하는 느낌이었어요. ㅋㅋ
사다리 오를 때 등 무적시간 별로 없는 거하고 애들 스피드 엄청 빠른 거하고 넉백 잘 안 되는 것
사다리 무적시간이 거의 없는게 너무 뼈아픈 ㅋㅋㅋ
전 무기들 풀업 하니까 연사력이랑 파워도 좋고, 약간이나마 구 바하4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ㅋㅋ
확실히 전작에 비해 도망칠 구석은 많아서 계속 도망다니면서 싸우기에는 좋아진 것 같네요.
전작은 정말 벽만 잘 잡으면 다 깼음. 이번작 농성전 정말 드럽게 어렵더군요 ㅋ
이번작 샷건 넉백판정 없앤건 일찍이 알려진 사실인만큼, 오리지널에서 난이도 하락의 주원인이였던것은 틀림없죠 일단 샷건으로 한숨돌이고 인벤창 열고 판단하게 되는게 일반적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