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리웹에서 리뷰를 많이 써 본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신선했던 게임이나
도저히 분노를 참지 못하는 경우 리뷰를 쓰곤 했었는데 이번에 진삼8을 한번 싸질러 볼까 합니다.
물론 무쌍 스타일 빠돌이는 아니지만 간간히 즐겨 왔었고, 그간 크게 불만을 갖거나 하지도 않았으며
리뷰에는 사족처럼 쓰지만
그래픽 = 게임성 이라는 고정 관념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은 사람입니다
인디게임이라도 그래픽이 완전 후져도 게임성이 높으면(예를들자면 워킹데드 라던가 디스워오브 마인 같은)
상당히 명작으로 생각하고 재밌게 플레이도 많이 합니다
어느정도의 프레임 드랍은 크게 신경쓰지도 않으며, 시네마틱에서 화면이 잘리거나 하는것도 게임에 집중하면
크게 관계없다고도 생각을 합니다.
*다른 게임리뷰
1. 이블위딘 1~2편 : http://bbs.ruliweb.com/ps/board/181563/read/9416264
2. 호라이즌제로던 : http://bbs.ruliweb.com/ps/board/184277/read/5161
3. 리멤버미 : http://bbs.ruliweb.com/psp/board/181058/read/5925345
일단 해보지도 않고 깐다는 소릴 들을꺼 같아서 촉 13장 및 위나라 및 타세력 일부 클리어 후(대략 40시간정도)
느껴본 장단점을 싸질러 볼까 합니다.
처음 오프닝을 볼때의 그 충격은 뭐랄까 일본애들이 아이언맨2편의 슈트 입는 장면을 보고 와서
일본식 미소녀 변신오프닝으로 재해석한 느낌같은 느낌???
시작부터 덤핑각으로 가자!! 라는 각인을 제대로 심어줌
1. 장점
덤핑의 조짐...초회판 밀봉값이 벌써 5만4천원까지 떨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납득이 갈만한 초회판 가격이 됨
아마도 연휴 버프받아 아직까지 가격거품이 있는것으로 예상이 되며 오프라인에서는
급격하게 가격하락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다음주 중에는 더 큰 폭의 하락이 예상됨
캐릭터가 많음... 내가 모든 캐릭을 해금했을때 90명이었음
물론 대부분 스킨만 바꿔씌운 돌려치기 캐릭들이긴 하지만 일단 삼국시대의 무장들을
어마어마하게 많은 수로 채워 놓고 단독 스토리를 부여했다는 점에서는 매우 뛰어난 부분이라 생각함
기존 시리즈 대비 상당히 많은 컨텐츠가 늘어 났고 부가 퀘스트와 그 부가 퀘스트 실행에 따른
메인퀘의 유기적인 연결은 상당히 짜임새있고 연결이 부드러웠음
예를들어 위나라 시나리오 동탁 암살에서 여러 부가 퀘를 실행하면 잠입이 좀더 쉬워지고
난이도가 낮아지며, 각 퀘스트들이 지역별로 유기적으로 연동이 되기 때문에 오픈월드라는 장점을
자연스레 따라가며 맵을 해금하면서 진행하는게 가능했음
오픈월드형 RPG나 ADV의 최고봉이라 일컷는 GTA시리즈나 위쳐 시리즈, 파크라이 등에서도
이러한 부가퀘와 메인퀘의 유기적인 연결은 솔직히 찾기 힘든편인데(부가퀘가 자연스레 메인퀘로
연결이 되는것으로 대부분 연동을 제외하곤 이리저리 왔다갔다 해야함) 부가퀘가 메인퀘를 따라 갈수 있는 동선의 배치는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을 볼수가 있었음
그리고 깔꺼리가 무수히 많고 게임 자체의 완성도가 개판임에도 불구하고
재미 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어느정도 납득할 만한 수준의 게임임
2. 단점
음... 호통만 쳤을까???
1)그래픽(스샷 PC사양은 6700, 1070, 16G)
솔직히 무쌍 게임에서 그래픽을 운운하는건 크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을 하는데 어짜피 일기당천의 액션으로
이것저것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고 시원한 액션 지향을 목표로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각각의 캐릭터의 그래픽이나
텍스쳐가 크게 게임을 하는데 영향을 준다고 생각치는 않음
하지만 아래의 상황들은 게임의 몰입자체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방해를 하기 때문에
단점으로 생각을 함..
이런 짓거리 라던가...
도저히 2018년에 출시된 게임이라 믿을수 없을 정도의 텍스쳐 로딩 속도와 그 품질은 어떻게도 빨아줄수가 없다...
이러한 짓거리 들은 팬심이나 빠돌이들이 도저히 커버쳐줄수 있는 상황이 안됨
그래픽 설정값을 상/중/하 변경하거나 옵션을 on/off 하는것 만으로도 반사가 깨진다거나 입이나 눈깔에서 레이저가 나오기 시작한다...
이게 나이트 클럽 사이키 처럼 엄청나게 번쩍거리면서 계속 깜빡깜빡 거린다
2)최적화 실패
PC에서의 최적화 실패는 솔직히 어느정도라면 이해를 해 줄수 있는 부분이다
그도 그럴것이 사용자의 사양이 규격화 되지 않았고 각 제조사별 성능이나 옵션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거기에 맞춘 최적화 라는것은 정말 어려운 부분이고 초A급 제작사라 하더라도 발매 초기에 언제나
바가지로 욕을 먹기 마련이기 때문이라서 납득 할 수 있는 수준에서의 최적화 실패라면 빠른 초기 패치나
데이원을 통해 어떻게든 제작사 에서는 사후 서비스에 사활을 걸기 마련이다(그게 판매량이 직결이 되기 때문에)
하지만 이미 사양이 완벽히 Fix되어 있고 표준화된 동일한 성능을 갖춘 콘솔에서의 최적화 실패는
실로 제작사가 얼마나 안일하고 성의가 없는지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라 생각을 한다
이게 차츰 패치로 나아질수 있으리라 생각을 하기도 힘들고 또한 분명 제작사에선 출시전에 모든 콘솔 및
PC로 사전 베타를 충분히 거쳤을테고 분명 자신들도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을텐데
그대로 출시를 해 버렸다는 부분이 환장할 노릇...
그런데 제일 황당한 부분은 진삼국무쌍 시리즈는 빠돌이 세계에선 AAA급 게임이 아니라는 점과
코에이 산하의 개발팀에서 제작한 게임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개발노하우나 다작을 취급하다 보니
시간에 쫓겨서 이러한 사단이 났다...
라는 정말 해괴망측한 도저히 빨아주기 힘든 이유를 들어가며 원래 이래도 용서된다.. 우리가 참아야해...
라는 늬앙스의 댓글을 달며 옹호하기도 하는데 진삼시리즈는 본가 시리즈만 8편까지 25차례(멀티레이드나 휴대용기기를 제외한)나
발매된 엄청난 제작 노하우와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한 장수시리즈 라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이러한 변명은 정말 조롱거리가 되기 딱좋은 떡밥이 되어 버린다고 생각을 한다
더군다나... 이번 8편의 그래픽 수준은 PC의 성능이나 PS4의 성능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이해해 줄 만한 성능의 그래픽이나 텍스쳐를 갖춘게임도 아닌데도 최적화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
3) 느닷없는 오픈월드
대부분의 RPG, ADV 게임은 오픈월드화 되고 있는 추세고, 최소한 반픈월드는 구현하는 추세임을 생각해 본다면
이번 8편도 그러한 시대적 흐름이나 대세를 따라가기 위해..
더큰 목적은 이미 고일대로 고여 썩어서 증발해 없어진 일부 빠돌이들만 갖고는 도저히 수지 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에
"그래!! 이거여!!!" 라고 회심의 일격으로 준비한게 바로 8편 오픈월드 채용이라 생각이 된다
개발 노하우나 기술력의 부족으로 치부할 부분이 아니라 자신들도 심각하게 위기의식을 느끼고
돌파구를 찾기위한 자구책이 바로 오픈월드였지 않나 하는 입장이다
그도 그럴것이 8편의 오픈월드 느낌은...
뭐랄까 초창기 온라인 게임에서의 필드....??!!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초반에 마구 쏟아지던 양산형 온라인 게임의 오픈필드와 완벽하게 동일한 느낌으로 제작이 되어 있었는데
마치 세계 최초로 누군가가 오픈월드 게임을 만든것 마냥 어설프고 할것없는 8편은 밀레니엄 시대가 다시 도래할것만 같은 인상을 주었다
단순히 생각해 본다면 무쌍 시리즈는 캐릭터성이 매우 강하고 장수만 해도 작게는 수십명에서
많게는 100여명 가까이 등장하며 모든 캐릭터가 엔딩이 고정되어 스포가 철저하게 이루어진
무쌍을 게임성으로 내세운 캐릭터형 게임이기 때문에 오픈월드로 구현 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렵고
거기에 각각 스토리를 부여하며 사이드퀘를 캐릭에 맞춘다는건 락스타가 오건 너티독이 오건
만들기 불가능한 게임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그도 그럴것이 기존의 오픈월드 게임의 주인공은 무조건 정해진 한명이나 그 팀원이 주~욱 따라가는
서사적인 스토리에 100% 주인공과 주변인물에 맞춰진 사이드퀘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무장숫자가 100여명이나 되는데 그 어마어마한 양의 스토리와 스크립트를 모두 구성하는건
현재로선 엄청난 낭비이기도 하거니와 그 용량또한 어마하게 방대해지기 때문에
구현자체가 힘들어질것이 뻔하고 그로인해 매우 얕은 형태의 오픈월드로 밖에 구현할수 없게
되는것은 자명한 부분이라 본다
그런의미에서 8편의 오픈월드 시도는 어떻게든 판매량을 끌어 올려보고자 하는 시도이지
무언가 발전적인 의미에서의 오픈월드 시도는 절대 아니라는 생각이 강하게든다(만약 새로운 시스템과
시도로서 발전을 노렸다면 이딴식으로 제작하지 않았을것이다)
이로인해 게임성은 얕아지고 기존의 팬들마저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게 되었으며
신규 유입들은 쓰레기 똥게임으로 치부해 버리는 결과가 지속적으로 발생이 되고 있으니
9편이 만약에 출시가 된다면 오픈월드는 버리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4) 게임성과 수집
기존시리즈와 다르게 수집할 재료들은 엄청나게 많고 각종 보옥들도 옵션이 다르게 붙기도 하고 또한 재료 모으기를 비롯해
죽간을 마련하기 까지의 시간도 엄청난 노가다를 필요로 하지만....
옛날 화폐만 모으면 모든게 만사 땡이 되어 버린다
광활하게 맵은 실컷 만들어 놓고 어디에서 무언갈 찾는다거나, 숨겨진 보물 사냥이라던가 하는 수집요소 자체가 없이
단순히 재료노가다 외에는 컨텐츠가 너무 부족해짐
전캐릭터의 최종 무기인 일급/개 무기의 경우 모두 화폐상인이 팔고 있다
어떤캐릭터 라도 화폐만 있으면 전캐릭터의 최종 무기 해금을 바로 할 수도 있다는 의미 인데
이 노가다가 어렵냐~ 하면 그렇지도 않고 폭발 화살만 잘 모아다가 거점장들 네임드들 멀리서 저격만 하면
화폐는 금방 모이게 된다(보통 한캐릭터 엔딩 볼 수준정도 게임하면 자기 최종무기 테크는 충분히 구입가능한 화폐가
모이게 되고, 스토리가 긴~ 무장들은 두세개 쯤은 오픈해 둘수 있어서 유,관,조 등의 초기 캐릭으로 엔딩을 보면
대략 다음 캐릭터는 시작부터 최종테크 무기들고 싸울수 있게됨)
또한 차지를 버리고 상황에 맞추어 트리거와 조합해 사용하는 특수기에 갖가지 속성 보옥을 넣어
쓰는 트리거 공격의 경우도 이름만 바뀌었을 뿐 기존의 버튼 연타의 개념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점...(연출은 다르나 행위가 동일함)
맵을 쓸데 없이 넓게 만들어 놔서 이동속도 150찍기강요...
갈고리사용으로 인해 안그래도 부족한 컨텐츠를 더더더더더더욱 부실하게 만들어 버리는 성벽 뛰어 넘기...
초장부터 아무것도 않하고 그냥 적장 목만 따버리면 끝나기 때문에 이것저것 사이드퀘, 심부름, 재료모으가 죄다
필요도 없어지고 그냥 성벽으로 달려가 올라간다음 적장 목따면 끝...
사이드퀘에서 죽간등을 주긴 하는데 어짜피 쓰레기3~5급 죽간들이라 쓰지도 않을테니 할 필요도 없어지고...
화폐주는 사이드퀘나 억지로억지로 할 뿐 실제 클리어를 목표로만 한다면 아무짓도 않하고 무작정 적토타고 달려서
성벽올라 적장 목따기만 하면 끝나버리는 아주 해괴망측한 레벨디자인...
더불어 가장 황당한 부분은 거점장이건 수비대장이건 공격대장이건 내가 성벽을 넘건 자기네편 대장을 후드러 까건... 멀리서
화살을 쏘건... 절대 먼저 내쪽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는부분...
아니 무쌍게임인데 무쌍질 보다는 거의 적장과 1:1상황이 더 자주 벌어짐.. 내가 일부러 다가가지 않는한 절대 내쪽으로 미리
인지하고 다가오는경우는 없었음... 설령 성벽넘고 달리기로 무작정 달려 적장 앞으로 뛰어가면 적장은 나를 알고 달려 오는데
주변 부하들은 걍 멀뚱멀뚱...
이리저리 싸우다가 걔들이 우리 싸움에 휘말리는것이지 절대 도와주거나 같이 싸워주지 않음...
정말 미칠듯한 AI...
이외에도 깔껀덕지가 무궁무진한데(날씨라던가, 쓸데없이 호수파놓고 거기에 적장이 빠지면 때릴방법이 없어져 활질한다던가...망루에 올라가
이글아이뷰를 하는데 도대체 무슨깡으로 그 허허벌판을 한바퀴 돌려 보여주는지.. 11년전 게임인 어쌔신1편보다도 더 휑휑함)
글이 쓸데없이 늘어져 여기까지만 씁니다
게임의 완성도는 솔직히 엄청나게 떨어지는게 사실이고 여캐 무장들이나
시도때도 없이 주지육림만 외치는 동탁같은 캐릭터들 보면 아무것도 고민도 않하고 대충 캐릭터성으로
오픈월드도입!!! 라는 식으로 낚시성으로 유저들 낚아 올린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게임이 재미가 없다!! 라기 보다도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라고 불만을 갖게 하는 요소가 너무 많다보니
단점이 눈에 너무 많이 들어 오네요
자꾸 b급게임 b급게임 하는데 진삼1편 처음 나왔을때 생각해 보면
전에없던 참신한 시스템과 삼국지를 게임화한 가장 뛰어난 작품이었던것을 생각해 본다면
코에이나 오메가포스나 그냥 돈독에 눈에 멀어 4편이후 부터는 대충 대충 맹장전 with맹장전, 엠파이어, 스페셜
뒤에 갖다 붙이기나 하면서 DLC수준의 게임들 늘어뜨려 놓고(처음부터 그렇게 출시해도 되는걸) 돈이나 벌자!! 그 이상 그이하도 아닌
정말 망해가는 시리즈가 되어버린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이번 8편에서 신규유저 끌어 모으려고 시도를 한거 같긴 한데... 오히려 역효과난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