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어디에 올렸던 글 재탕+약간 수정ve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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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마스기wave 867회&870회
(*유튜브에선 내려갔지만 빌리빌리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시청자투고:이번주의 기체에서 발디오스 다뤄주세요. 슈로대Z에선 갓시그마랑 같이 참전한 게 인상 깊었다. 두 작품 요소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같이 참전한 건 그런 점이 관련이 있는 건가요?
아니 관련 없다.
발디오스는 Z 시나리오 쓴 애(*나구라)가 발디오스 좋아해서 예전부터 발디오스,엘가임 참전시켜 달라고 졸랐다.
그동안은 이번엔 아니라고 여러 가지 이유로 참전을 미루고 있었는데 Z 할 때 발디오스 넣겠다고 하니까 좋아했다. 발디오스 첫 참전인 것도 있었지만 계속 참전이 미뤄지고 있었으니까 '마음껏 발디오스 써라'라고 해서 Z의 발디오스가 나왔다.
이게 열정이 좀 지나쳐서 발디오스 배드엔딩까지 재현했다. 별로 문제가 되거나 그랬던 건 아니지만.
발디오스가 이런 엔딩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한테는 쇼크가 아닐지 싶어서 해도 된다고 허락함.
갓시그마는 토에이 쪽 로봇애니로 다이모스 같은 거 냈는데 그다음은 뭘 낼까 고르다가,
다이라가는 기체수가 너무 많고, 알베가스는 변형 시스템이 너무 힘들어서.. 나중에 크로스오메가에는 나왔지만.
달타니어스는 이미 냈었고(D, GCXO), 그러면 우주대제밖에 없네 '시그마 시그마 갓시그마~'. 그리고 캐릭터 디자인 원안이 에어리어88의 신타니 카오루선생인 점도 있었고. 그래서 내 제안이 갓시그마.
그런데 발디오스랑 갓시그마가 기적적으로 상성이 좋았다. 둘 다 우주 무대고.
당시에 갓시그마는 초합금이 나왔었고 발디오스는 딱히 상품이 없었다. (2023년 기준) 수 년 전에 발디오스 프라모델은 나왔지만.
Z는 그동안 안 나왔던 로봇을 내자는 컨셉이었다. 오거스도 그렇고. 아쿠에리온은 최신참전작 쿼터지만. 지금 되돌아보면 Z는 절묘하게 매니악한 라인업이 지나친 것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좀 더 메이저하게.. 메이저한 작품도 넣긴 했지만.
스기타:그렇게 마니악하지는.. 세대폭은 넓다고 생각했습니다. 철인도 그렇고
그때는 아직 반프레 시절이라서 우리끼리 정했으니까 이거내자 저거내자 참전작품은 자체적으로 정했다.
지금은 회사에서 이런저런 사정이 있으니까.. 아까 말한 것처럼 시나리오라이터가 '발디오스 쓰고 싶어요''어 해라' 이런 지시는 이제 불가능하다.
아 완전 불가능한 건 아니다.
내가 라이딘 내달라고 '라이딘~ 라이딘~ 라~~~~~이' 노래를 불러대서 오오치가 알겠습니다하고 DD에 낼 수 있긴 했다.
OK이라는 대답이 나올때까지 '페이드.. 페이드..' 이랬다.
DD에 참전한 덕분에 30년 전에 녹음한 카미야 아키라씨의 음성을 이번에 처음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옛날에 녹음한 음성 전부 사용하지는 않는다. 낼 기회가 없기도 하니까.
적어도 반죠는 아직 사용하지 않은 음성이 확실히 있다. 있지만 그 무기가 슈로대에 들어갈 것 같지 않아서. 뭔가 완구 같은 거에서 사용한다면 음성을 제공할 가능성은 있다. 사용하려나 싶어서 녹음했는데 사용할 기회가 없는 음성은 제법 있다.
스기타군도 그동안 녹음 많이 했는데 사양 상 사용하지 않은 음성이 20~30은 있을 것같다.
흔히 '늦기 전에 지금 녹음해 둬라'라는 소리를 하는데 양과 비용의 문제도 있고, 무엇보다 목소리의 문제가 있다. 슈로대는 소리치는 연기가 많은데 '외치는 걸로 500단어 해주세요'라고 부탁한다면 보통 성우는 좀 기다려 달라고 할 듯.
정기적으로 불러서 녹음하면 어떠냐는 아이디어도 있을 텐데 그러면 그 러닝코스트를 어떻게 하느냐는 문제가.
전부터 얘기했지만, 퍼스트건담의 음성은 반다이그룹의 전 데이터를 모은다면 거의 다 있지 않을까? 극장판은 어떻게 될 것 같다.
아, 발디오스는 시나리오라이터가 하고 싶다고 한 건 맞는데 물론 그것만으로 정해진 건 아니다. 그 의견을 바탕으로 발디오스를 여기에서 낼 지를 작품 테마인 다원세계에 맞을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7할 정도는 그동안 계속 쓰고 싶다고 한 걔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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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마스기wave 869회
시청자 투고:신겟타로보 이번주의 기체에서 다뤄주세요! 맨몸 액션, 바이올런스, 코야스씨가 연기하는 아베노 세이메이 등 인상적인 캐릭터, 라스트를 향한 스피드감 등 굉장한 파워의 작품이었다. 세최날도 좋아하지만 이쪽도 좋아하니까
개발 측에선 '뉴겟타'라고 불렀다. 발음이 진겟타랑 같아서 헛갈리니까.
오프닝이 좋다. 강철신지그 주제가랑 비슷한 노선이라는 느낌
신겟타로보 내달라는 소리는 많이 듣는다. 우리(개발 측)도 뉴겟타 내려고 해보지만, 세최날이 메이저라서 그쪽을 내는 게 맞지 않겠냐는 소리가 나온다. '둘 다 내면 되는 거 아님?'이라는 생각도 들겠지만 료마가 둘이 되버리니까..
요새 슈로대DD에서 료마가 둘 나오니까 괜찮을지도.
즉, 개발 측에서 뉴겟타를 밀어도 세최날한테 밀려난다.
결론은 둘을 동시에 낼 수밖에 없는데 당시엔 같은 캐릭터 둘을 내는 게 괜찮을까 확신이 없던 시기였다. 지금은 같은 캐릭 둘 있어도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 하고 있지만. 이걸 말하면 네오겟타도 내달라고 할 텐데, 나가레 료마가 3명은 돼버리잖아.. 한번 해보고 싶지만
'슈로대 너네 세최날만 내냐'라는 얘기는 매번 듣는다. '네오랑 신은 어떻게 된 거냐', 네 그러게요..
그게 말이죠, '안전패'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게 있기 마련이에요. 옛날엔 이 로봇 내고 싶으면 지명도 관계없이 됐는데 지금은 역시 '모두가 아는 작품이 좋지 않아?'라는 지시가 들어와서.. 어려운 문제죠
그런 의미에선 겟타는 작품이 많으니까 '신 겟타로보 대결전'같은 걸 내는 편이..
나는 시나리오를 쓰는 입장에선 나가레 료마가 3명이 돼도 전혀 상관이 없다. 지금 진행형으로 료마가 둘 있는 시나리오 쓰고 있고.
시나리오 읽는 유저분들이 혼란스러울 뿐이지. 그래픽이 같이 나오니까 구분은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리고 이시카와(료마 성우)씨가 힘들 것 같다.
우마스기wave 872회
이번주의 기체 신겟타로보편
개발에선 '뉴겟타'라고 불렀습니다. 체인지겟타(세최날)에도 신(진)겟타가 나오니까.
체인지겟타는 첸게라고 줄여서 부르니까 작품명은 안 겹치지만 로봇 이름이 겹치니까 헛갈려서 뉴겟타로 부르기로.
매번 '왜 뉴겟타 안 냄?'이라는 소리를 듣는데, 내고 싶지 않아서 안 내는 건 아니고 선택지가 3개 있습니다. 세최날, 네오겟타, 뉴겟타가 있습니다.
이게 상품화가 말이죠.. 우리 탓은 아닌데 뉴겟타는 리볼텍 나온 것 말고는 상품화된 게 없어요.
리볼텍 전개했을 때 거의 맨 먼저 상품화되어서 겟타123을 구입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 이후엔 개러지키트 정도는 나왔지만 초합금화도 안 됐고..
마찬가지로 겟타로보 고도 그렇죠.
결국 다들 세최날 쪽을..
뉴겟타는 의외로 초대겟타를 피쳐한 모습의 리파인, 완전히 신규로 작품에 입문으로서 좋네요. 참고로 뭐랄까 네오겟타 쪽은 진겟타가 뭐냐는 지식이 조금 필요하고. 뉴겟타 쪽은 처음부터 봐도 알기 쉽지 않을까요.
저도 방영 당시 봤는데 적이 아베노 세이메이라는 역사상 인물이라 겟타 안에서도 제법 특이한, 이시카와켄 선생풍의 스토리긴 하지만 공룡제국이나 백귀제국, 인베이더 같은 게 아니라 아베노 세이메이라는 점이.
왜 슈로대에 안 나오냐 하면, 겟타 쿼터라는 게 존재하는 건 아니지만.. 뭐 데이터를 기반으로 얘기하면 역시 세최날이 메이저 작품이고 세최날을 고른다거나 세최날을 내달라는 말을 듣거나 같은.
한번 겟타를 뉴겟타로 하자는 얘기가 있어서 나온 게 NEO.
지금은 안 그렇지만 겟타 세작품 내면 나가레 료마가 몇 명이야 같은 말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사실 의외로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었단 걸 알았지만.
약속드릴 수는 없지만 역시 한 번밖에 슈로대에 나오지 못한 작품이니 내고 싶긴 하네요. 또 오니가 적이라는 점에서 스토리를 짜기가 좋다는 점도 있고 드물게도 벤케이가 제대로 스님으로 나오는 겟타.
그런데 뉴겟타를 모르는 분들도 있단 말이죠. 뉴겟타 좋아하는 분들은 정말 좋아하시고 왜 안 내는 거냐고 하시는데 반면 뉴겟타 이름은 들어본 적 있는데.. 같은 반응도 있어서.
무슨 계기가 있어서 프라모델화되거나 동시에 타이밍을 맞춰서 뭐가 나오지 않으면.
겟타로보 아크가 나와서 찬동을 얻는다거나 그런 거.
그냥 '신 겟타로보 대결전'이라는 게임 만들면 되겠네. 겟타로보 대결전 이후로 겟타 데볼루션도 나왔고 다른 겟타도 이것저것 있으니까 아마 겟타만으로 엄청나게 늘었으니까.
그런데 그럼 나가레 료마 몇 명이 되는 거지?
데볼루션 설정을 쓰면 나가레 료마 몇 명 있어도 괜찮다는 얘기긴 한데.
DD도 겟타느와르로 또 겟타 늘려버렸고.
해보고 싶긴 한데..
기획 통과 안 되겠지~~
신 겟타로보 대결전 만들게 해주세요! 라고 말해봐야, 어디에 출자받을거임? 이라는 부분부터 시작할 텐데.
겟타 대결전 vs 마징가 대결전? 그거 다이나믹대전이잖아요. 하지만 그거 재밌을 것 같네요.
마징가 사이드, 겟타 사이드로 다르게 진행하는거임.
현실미는 있어보이는데..
거기에 건담 사이드도 추가하면... 그거 늘 하던 로봇대전이잖아!
마징가 사이드랑 겟타 사이드로 나눠서 스토리 만들어서 그 둘이 대결하는 척하면서 최종적으론 다른 뭔가랑 싸우는 스토리는 좋을 것 같다.
옛날부터 해보고 싶던 로봇대전 아이디어 중의 하나가 하나의 스토리를 사이드A랑 사이드B로 각각 다뤄서 2개가 합류하면 재밌을 것 같다. 신슈퍼에서 했는데 약간 생각했던 이미지랑 달라서..
엔도:오프닝 처음에 나오는 불경은 진짜 스님 데려와서 녹음했다
뉴겟타의 겟타123 디자인은 옛날 디자인을 리스펙트하면서도 겟타드래곤이나 진겟타가 아닌 어디까지나 초대 겟타의 리파인라서 멋있다. 어디선가 입체물 안내주려나
과거의 겟타를 답습하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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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에서 엘가임 관련이 자세했던 이유.nagura
신겟타 관련은
??: 장난감 팔아야하니까 세최날 말고 딴거 내지마라?
아오 반남시치!!!!!
그렇게 안전패 좋아했으면서 진겟타를 빼고 진겟드만 출전시켜? ㅠㅠ 심지어 진겟드 부들부들도 안고치고..
신겟타가 슈로대에 참전 못하는 이유에서 완구 판촉 문제가 크리티컬한건 맞는 이야기인디, 리볼텍외에 상품화가 된 적이 없다는 거는 틀린 이야기임. 리볼텍 외에도 4번인가 상품 출시되고 색놀이판도 팔고 그랬음 그시절 리메이크 붐타고 나온 슈퍼로봇 작품 중에선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편임.
그 밖에도 진겟대네겟이 선택이 안되는 이유에는 '똑같이 진겟타로보'가 나오니까 세최날쪽이 진겟대네겟 수요까지 흡수하는 점도 있을 듯? 신겟타는 말마따나 아예 새로운 디자인이라 수요 확보/상품화 자체가 어려우니 빠꾸먹는거고
뭐 테라다 썰푸는 걸 보면 조사같은 건 안하고 자기 기억에 의존해서 얘기하는 거라서ㅋㅋㅋ 틀린 얘기도 좀 합니다
난 세최날 초반에 나오는 뚱겟타가 좋더
아 신겟타 좋은데 그놈의 프라모델 판매 때문에 못내는게...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