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테일즈 오브 베르세리아 클리어했습니다
진행은 워낙 천천히 하다가
요몇일 바싹 몰입해서 했더니 1회차 엔딩봤는데
와 이거 여운이 오래가네요
동료들끼리는 농담도하고 개그도하고 밝은분위기를 보여주지만
스토리자체가 꿈도 희망도 없는데다
반전도 약간 예상은 했지만 역시 꿈도 희망도 없습니다
결국 자기동생 복수를 위해서였지만
막보스가 자기동생
아서도 스스로 망가지기까지 사연도 안타깝고
마지막 죽기전 아서 대사에서 자기 아내와 자식이 아니라 그때 차라리 너희 남매가 그때 죽었으면 좋았을거라는 생각이 멈춘적이 없다는 대사에서
뭐랄까 인간적으로 안타까운 공감이 짠하더군요
아무리 해피엔딩이라해도
주인공 가족들은 다 세상에서 사라진게 되네요
주인공은 누나의 환생을 죽인거고
동생은 막보스가되고
알고보니 라피는 아서의 아들의 환생인거고(주인공한테는 조카가 되겠네요)
아서도 주인공손에 죽고
라피는 새로운 성주가 되지만
결국 끝에 주인공과 남동생은 각각 고마로서 성주로서 영원히 서로를 흡수하며 무한의 봉인에 갖혀버리고
사람들도 원래모습으로 돌아오고 남겨진동료들도 저마다 자기삶은 살아가는 해피엔딩이지만 새드엔딩의 여운이 강한 느낌이었습니다
마지막 스텝롤 올라갈때
벨벳과 라피가 서로 껴안고 서로가 흡수되고 흡수하는상태에서
행복한 꿈을 꾸는 일러스트를
가노누시가 되기전 동생의 소망이었던 건강해져서 같이 세계를 여행하는 꿈을
봉인되있는 스샷과 교차로 보여주는데 이게 참 짠하더군요
늑대아이에서 엔딩 스텝롤 일러스트에서 눈물났던 그때 그감정이란 비슷한 정도로 말이지요
오래만에 게임하면 웃기도 하고 눈물도 나는 게임이었습니다
플레이해서 즐거웠네요 테일즈 베르세리아
테일즈가 욕먹긴하지만 이런 뭐랄까
예전부터 즐겨오던
오글거리면서 jrpg의 감동과 여운을 느끼게 해줘서 신작이 나올때마다 플레이하게 되네요
나름 만족스런 테일즈였습니다
안해보신분
좋은 스토리의 알피지하고싶은신분 한번쯤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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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성주가 된 라피(주인공동생)는
애가 갑자기 누나보고 막말하고 사람이 싸가지없게
갑자기 180도 변한거 같이 되길래 위화감도 느꼈지만
가노누시랑 융화되서 가노누시의 성격이 섞였다던가
아니면 그동안 12살죽는병으로
자기 하고싶은거 못하고 참아오고
맨날 얌전하게 살아왔던 어린마음이 가노누시랑 융화되면서 비뚤어지게 나온식으로 생각하니 뭐 뭐 그럴수도 있을거 같다고 생각이 들기도^^
베르세리아 안해본 사람은 추천드립니다^^
뭐 네타글보러 들어온사람같으면 이미 클리어한사람이겠지만요 ㅎ
제가 보기엔 엔딩직전의 라이피세트만이 진짜 라이피세트고 그외의 중간에 등장한것들은 라이피세트의 의지를 제압한 카노누시같더군요. 애초에 어린아이가 신의 의지를 제압한다는것도 코미디고... 마지막 전투로 카노누시의 힘이 소진되고 나서야 진짜 라이피세트가 밖으로 표현된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 전까진 아마도 꿈같은 느낌으로 카노누시의 행동을 보고있는 느낌이 아니었을까요.그래서 자기가 그런 행동을 한것으로 착각하는듯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