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나오는 시점에서 변경 된 점을 봐도 나아질 게 크게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삼국지2부터 해온 유저로서 이번 삼국지 13은 한글화랑 일러스트 빼고는 내세울 장점이 없습니다.
1. 이상한 실시간 전투 시스템 채용
삼국지6와 삼국지9, 삼국지12의 장점만 잘 살렸으면 전투가 재밌었을 텐데 아쉬웠습니다.
삼국지6는 안개는 없지만, 30일이라는 날짜 내에 성을 뚫거나 아니면 수비군으로 대군을 막는 전술도 가능했고
가망이 없으면 성을 버리고 총대장에게 개돌하거나, 화계로 길을 막고 시간을 버는 그런 자잘한 재미...
삼국지9는 전술발동이 자동이라는 것이 아쉽지만, 허접한 장수라고 하더라도 자꾸 데려가면 상위 전법을 배우고
전법 연쇄 발동을 통해서 전력차도 극복가능하구요.. 삼국지9은 아직도 재밌어요..
삼국지12는 후퇴해도 거점에 가서 예비병 채워와서 다시 전투를 할 수 있다는 점... 전략이 열세라도 조운 같은 애들로 거점을 뺏으면서 빈집 털 수도 있는데
삼국지13은 특기가 좋은 장수가 선봉서서 다른 애들은 그 버프 받고 평타치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가느니 차라리 차기작에서는 턴제로 다시 부활했으면 합니다. 실시간 전투를 채용하기에는 코에이의 능력이 매우 부족하네요.
안개 구현이나 비.눈에 따른 공격측이나 수비측 사기 부여효과 등등..
2. 퇴보한 일기토 시스템과 설전
이거는 정말 이해할 수가 없는데요..
일기토의 경우에는 삼국지2~5에서 채용한 자동관람식 일기토 보다 더 재미가 없네요...
문제는 이런 일기토가 맵을 이동할때마다 주기적으로 해야한다는 점입니다. 오리지널에서는 기합. 방어. 필살기를 그나마 조합해서 무력 20까지 극복 했는데..
PK에서는 이런 엉성한 일기토 시스템에 삼국지6의 일기토를 적용시켜서 한다니... 이해가 되질 않네요..
삼국지10같이 무장마다 고유한 필살기 시스템 있는 것도 괜찮은 듯 싶은데... 좀 이상한 것 같습니다.
설전은 삼국지 10이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면박이나 도발 같은 깨알같은 특기와 가로.세로 줄 맞춰서 크리티컬 터뜨려서 특기 있는 문관이 지력 높은 문관 바르는
재미도 있었는데... 이제는 그냥 기모아서 한방 날리는 미니게임이네요... 최악입니다..
3. 조금 난해한 도시 특성 및 병력 이동 불가 시스템
삼국지6부터 조금씩 도시에 대한 특성을 부여했는데, 이번 삼국지13은 하북지역에 대한 대대적은 버프를 줬습니다.
인구증가 버프죠... 사기적인 이유는 도시가 오밀조밀 모여있어서 전선에 병력을 보내기 매우 쉽습니다.. 공격하는 입장에서 매우 짜증납니다.
여기까지는 괜찮은데, 병력 이동을 도시로 못하는게 이해가 안되네요... 오로지 해당장수의 무장으로 출전해서 병력을 재분배 시킬수만 있습니다...
밸런스를 위한 선택이라 하지만 이해가 안되네요.....그리고 다른 도시들은 거리가 멀어서 병력조달도 하북에 비해 너무 느리고 인공지능은 10만이 있는 플레이어의 전장에
친절하게도 1만, 8천의 병력을 따로 계속 전투를 시키게 합니다... 게이머 입장으로서는 반복되는 전투에 매우 지겨움을 느낍니다.
하북을 먹고 난 이 후에는 허창. 복양. 북해 먹으면 천하통일 각 나오죠...
물론 하드하게 207년 신야 유비로 시작하거나 서쪽 끝에서 시작하는 방법이 있는데... 애초에 게임이 전략이 없는데 무슨 재미가 있나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파촉 먹고 서량 먹어서 장안 진격하면 거기서 부터 게임을 끄게 됩니다..
90년대 삼국지 게임은 솔직히 고퀄리티 게임은 아니었으나, 묘하게 중독성이 있는 게임이었는데
그 중독성을 일으키는 요소들을 배제하고 일러스트와 자잘한 육성 시스템과 육아를 고집하니 안타깝습니다.
삼국지14는 다시 중독성이 있는 게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2번 정말 격하게 공감합니다. 7&8&10 의 그 좋은 일기토 시스템을 버리고 미리정하는 6의 시스템이라니 ;; 설전도 10편이 정말 최고였는데...코에이 장난질이 너무 심합니다.
장수제 버리면 좋겠습니다.코에이 능력이 안돼니까요.11.12의 괜찮은 전투 시스템을빼고 왜 이런 모바일게임만도 못한 전투로 돌아갔는지 참 아쉽네요.
S급장수 폐급장수 상관없이 3천명씩 몰려오는 저글링러시에 지쳐서 바로지웠음...
저도 공감합니다.앞작품들에서 호평받은 시스템들이 분명 존재하는데 그걸 놔두고 자꾸 다른 시스템을 도입,그것도 전작보다 나을게 없는 것 일색이니 말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장수제와 군주제를 섞는다면 8정도가 적당한 마지노선이라 보고 거기에 다른 군주제 시스템의 호평요소를 섞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일기토하고 설전은 10이 가장 좋으니 그쪽이 좋을 듯 하고요.
하... 저랑 정말로 의견이 일치하네요. 10... 진짜 재밌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