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판시리즈 자체는 그래도 다 재미있게 플레이한 것 같습니다. 이번에 한 15도 플레이 자체는 이래저래 괜찮았는데, 엔딩보고 나서는 참 한마디로 말하긴 어려운 복합적인 감정이 드는것 같습니다.
일단 말들이 많았던 스토리 부분은 저도 감안을 하고 시작을 했기 때문에, 그 배타고 가기 직전까지 할 수 있는 모든 서브퀘스트 다 끝내고 레벨 올릴만큼 올리고 알티시에 이후부터는 스토리에 집중하고자 서브퀘스트 무시하고 메인만 진행했습니다.(그래도 서브퀘 트로피는 다 딸 수 있더군요)
확실히 파판15는 알티시에 전후로 게임 스타일이 나뉘는 것 같습니다. 그 전까지는 그냥 전형적인 rpg 모습을 가졌다면 알티시에 이후부터는 뭔가 파판 15의 개성있는 연출들이 많았고 몰입도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영상 퀄리티들이.. 엄청 좋았습니다.
스토리 제외하고 몇가지 아쉬운 부분을 들자면 중간에 약간 바이오하자드 같은 느낌(굳이 깜짝깜짝 놀래킬 연출을 할 필요가..)으로 기지 올라가는건 뭔가 플레이타임 늘리기 같은 느낌도 들더군요. 특히 다시 떨어졌다가 또 올라가는데서 좀 빡침. 그리고 이프리트에서 피 다 빼고 L2 누르래서 계속 눌러도 시바가 안나옴.. 버근가 싶었는데 한 6~7번 시도하니까 나오더군요.
그리고 핵심적으로 아쉬운게 스토리인데 아직 DLC를 안했기 때문에 성급하게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메인 스토리를 DLC로 이해해야하는게 참 아쉽긴 하네요... 게임 전체적으로 스토리 가이드가 너무 불친절했고, 중요 배경 및 원인들을 퀘스트 중의 대화 선택지 취사에 따라 확인할 수 있게 만든 것도 결국 이를 게임 내적으로 풀어내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남주 여주의 스토리는 메인에서 좀 더 다루는게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여주인공(?)인 루나도 굉장히 케릭터를 잘 뽑았다고 생각했는데, 메인스토리에서는 뭔가 파티에서 함께 활동하지도 못하고 그냥 이벤트로만 등장하고 사라진게 너무 아쉽네요. 주인공과 여주인공 사이의 설정은 깊은 유대가 있는데, 플레이어는 그 설정에 대해 감정적 공감이 너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후반부의 영상미, 몰입도, 퀄리티 등은 정말 잘 만들었다고 말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플레티넘 및 DLC를 해보러 가야겠네요.
저는 저 인증서 사진 웬지 중요하게 쓰일것 같아서 망한 사진 골랐더니 역시나 인증서 뿐만아니라 마지막 보좌에서 루나한테 보여줄때도 망한사진 보여주는것 보고 혼자서 흐믓.. 다음에는 아그네스? 여자사진 남겨서 보여줘야겠음
와.... 저 오늘 엔딩 봤는데 전 뭐, 디엘씨를 해야 하겠더라구요. ㅠㅠ 그럼에도 엔딩 전 참 묵직하니 여운이 오래 남더라구요. ㅠㅠ 2회차를 하.......지는 않을 거 같지만.. 최소한 이그니스 디엘씨는 할 예정입니다. ㅠㅠ 추석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