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나온지는 6~7년이 다 되었는데 발매 당시에 평도 안 좋고, 별로 흥미도 안 땡겨서 넘어갔다가 오랜만에 homm6 하면서 관심이 생겨 해보게 되었습니다.
정확히 1회차는 모험가로 기본 파티 굴렸다가 방패병과 궁수가 게임 시스템상 쓸모없다 판단되서 시헤이븐 입성하자마자 그냥 갈아엎고
오크 야만전사, 엘프 검무가, 인간 성전사, 드워프 룬사제로 새로 파티 구성해서 전사 난이도로 달렸습니다. 인간 성전사만 자유 법사로 바꾸면 국민 파티인데 야만전사+검무가를 기본으로 깔고, 나머지 2법사 자리만 성전사, 자유법사, 드루이드, 룬사제 4명 중에서 입맛대로 돌려쓰면 된다고 판단됩니다.
1. 게임 진행에 진짜 필수적인 마법은 빛의 천상 갑옷, 불의 불타는 결의, 태고의 아이템 감정이였습니다. 이건 대체제가 없습니다. 아니 있기는한데 너무 자주 필요하기 때문에 대체제로 충당하려했다간 자금이 거덜나 게임 진행에 에러사항이 꽃펴서 안 됩니다. 나머지 부활이나 비밀문 탐지, 마법 해제류는 스크롤과 동료로 전부 해결됩니다.
마법 속성 분류는 불&대기는 딜러, 물&대지&태고는 서포터, 빛은 힐러, 암흑은 논외로 보는게 정확해보입니다. 가령 제가 플레이한 성전사+룬 사제 조합이라면 성전사가 판금힐러 원툴이기 때문에 룬사제는 불+대지로 딜만 밀어주고, 자유법사+룬사제라면 유리몸인 자유법사보단 종특+평갑+방패로 단단한 룬 사제가 불&빛을 섞어주고 자법은 극딜로 가고 싶다면 대기 거장을 OR 유틸로 가겠다면 태고 거장을 가면 됩니다. 추가로 자유법사가 태고 거장을 밀겠다면 3번째 마을인 카르달 입성전까지는 공격 마법인 붕괴를 못 배우므로 아군 파티 구성에 따라 불 전문가로 불화살과 불타는 결의를 챙기거나 물 달인으로 얼음화살과 물방패를 챙기는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드루이드+자유법사라면 드루가 물+대지로 서포터 몰빵 캐릭이기 때문에 자법이 불 전문가로 초반에 불화살 쏘면서 결의를 챙기고, 대기 거장을 타서 딜을 쑤셔넣는게 좋겠죠.
2. 캐릭터는 마을 귀환이 불가능한 최종전 입성 레벨이 30전후라 평균 30으로 잡고, 스킬 포인트를 레벨당 *3씩 얻으므로 총 90. 거장찍는데 25가 들어가고 전투나 갑옷, 방패처럼 7포인트씩 꼭 넣어줘야하는 보조 스킬이 있는 관계로 거장은 2개만 밀어주고 나머지를 보조로 7포씩 돌려주면 거의 80~90포인트가 맞아떨어집니다.
오크 야만은 철퇴24, 양손24, 인내15, 전투 15, 평갑7, 비전5, 쌍수1, 활1 줬는데 전천후 좋은 저거넛형 캐릭이였습니다. 일라스의 축복이 필요해서 승급이 늦는다는게 아쉬운데 피통 넉넉해서 잘 안 눕고, 중반에 유물 철퇴+그냥 철퇴 쌍수로 쓰다가 카르달 입성하고 집요 양손 철퇴 산 이후로는 적들의 두개골을 다 깨부수는 미친 캐릭이였습니다. 전투 달인 찍어봤는데 가로막기랑 분노의 일격은 쓰레기였고 전투는 7포 주고 피할수 없는 일격만 쓰던가 24포 거장찍고 무결점 쓰던가 양자택일이 답이였는데 검색을 안 했더니 삽질했습니다. 다만 제 파티 구성은 이동기가 없어서 원거리 공격에 취약해 작살로 땡겨오는 창 바바인 사냥꾼도 괜찮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습 트리거로 포위당할 경우 성기사 힐 샤워로 우격다짐 버티기만 하는게 답답하더군요.
엘프 검무가는 단검24, 쌍수24, 피하기24로 3거장 몰빵에 남는거 전투7, 비전7 넣어줬는데 초반 소르피갈 구간에서 구데기였다가 시헤이븐 입성부터 크랙가서 전재산 털어서 집요 단검 쌍수 맞추고 단검 전문~달인 찍으면서 승급도 일찍하니 게임내내 사기 딜러였습니다. 성전사 빛 추뎀 버프까지 발라주니까 마지막에 에레보스까지 한방에 피 절반 날려버리고 미쳐날뛰더군요. Homm에선 잉여였는데 여기선 공인 사기캐라 자세한 설명은 생략. 그저 단검 거장이 엔딩 직전에나 풀린다는 점이 단점인거 같았습니다. 스탯은 무력:운명 1:1 가깝게 올려주면서 단검, 쌍수, 피하기 거장이 워낙 압도적인지라 진로가 정해진 캐릭인걸로 보입니다.
성전사는 빛24, 비전24, 중갑7, 방패7, 전투7, 나머지 잡다구리 넣어줬는데 사실상 1회차라 뭐 아는게 없어서 전사 난이도에서 많이 들이박았음에도 게임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단 한번도 눕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게임이 막장으로 흘러가도 마나 포션만 있으면 꾸역꾸역 아군들 좀비마냥 살려내서 어떻게든 뚫어내는게 성기사가 아니라 강령술사에 가까웠습니다.
초반엔 구슬+중갑+방패차고 무한 도발과 천상 갑옷 넣으면서 퓨어탱커 담당했고, 중반에 해골바위 나가랑 잊혀진 도시 언데드에서 도발 면역에 딜도 안 되서 그냥 잉여스러운 판금 힐러가 되길래 실망했다가, 후반에 승급+빛 거장 찍고 검무가 빛 추뎀 버프에 빛의 언어 광역딜+힐, 위급시 부활에 안수기도로 꾸역꾸역 파티 살려주는 불멸자가 되신 덕에 상당히 만족스럽게 썼습니다. 치유사의 덕목인 본인 생존이 막강하다는데서 이 게임에서 유일한 탱커이자 힐러라고 생각됩니다. 어줍짢은 딜 하겠다고 칼만 안 들고 구슬에 마법+활력, 정신력만 찍으면 1회차 기준으로 정말 좋은 클래스 같습니다. 비밀문 탐지는 동료로 멍멍이(스파이크)가 해줘서 자유 법사가 필요하다고 느낀 시점은 해골바위 나가들 물의방패랑 엘프 검무 전직할때 정예 땅 정령들 소생 벗겼으면 좋겠다 말곤 없었습니다.
드워프 룬 사제는 집중24, 불24, 빛15, 대지7, 태고7, 방패7 이였고 가장 파란만장한 파티원이였던거 같습니다. 초반 소르피갈 캐리 딜러였다가 시헤이븐 입성하는 중반부터 화염 마법이 쓰레기라 결의+힐+아이템 감정 셔틀이였고, 그나마도 중반 언데드 나오는 도발 면역 구간에서 피통 150에 방패를 차도 구울한테 계속 원턴킬 나서 성기사 부활 죄다 빨아먹는 블랙홀이였습니다. 심지어 승급 마저도 느려서 진짜 게임시간의 대부분을 잉여로 보냈는데 승급하고 불마법 거장되는순간 캐릭이 180도 달라져서 룬 깔고+발화쓰면 혼자서 후반에 적 물량을 열댓씩 처리하는 미친 광역딜러가 되길래 놀랐습니다. 드워프라 법사임에도 피통이 큰 편이고, 방패까지 착용 가능해서 중반 구간만 벗어나니 딜탱 완전체로 탈바꿈하는게 진짜 오직 후반을 위한 대기만성형 캐릭인듯 합니다.
애초에 성전사가 완전체 힐러였는데 괜히 룬사제에 빛 마법 15포인트나 넣지말고, 그걸로 대지 15찍고 독 장판과 껍질 돌리면서 남는거 인내나 비전 찍어줬으면 중반에 그렇게 잉여는 안 됬을거 같은데 1회차라 뭘 몰랐으니 그러려니합니다.
인간 자유법사가 성전사로 대체되었는데 어쨌든 야만+검무+룬 사제 베이스라 딜로 찍어누르면서 게임 호쾌하게 진행한듯 싶습니다. 진짜 시헤이븐~카르달 입성 구간, 특히 잊혀진 도시 입구 검은 무법자 3인방부터 검무가 전직퀘까지의 15~20레벨 구간이 돈도 없고, 캐릭도 약하고 고비인데 그 구간만 넘기면 파티 화력과 돈이 너무 남아돌아서 조금 시시했습니다. 막보스는 룬 사제 발화 크리에 피 70% 나가고 원턴킬 당하는데다 엔딩도 뭐 없어서 김 빠질 정도. 전사 난이도인데도 이러는건 레벨 디자인이나 클래스 밸런스 조절 실패 아닌가합니다.
그래도 이런 형태의 게임은 처음해봐서 그런지 재밌었고, homm6 스토리 뒷 이야기도 볼 수 있고 옛날 다크메시아도 생각나서 재밌었습니다.
2회차는 용병+룬사제+자유법사+드루이드 구성해서 마법 난사 해보고 있습니다.
게임하면서 막히는 퍼즐 공략은 여기 루리웹 게시판을 참고했고, 직업별 분석은
https://steamcommunity.com/sharedfiles/filedetails/?id=241056551 주로 참고했습니다. 실제로 게임하면서 분석되는 정보나 체감들이 대부분 공감이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