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에픽소프트에서 배포한 <미드나잇 선즈>를 돌려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멋진 게임을 선물해준 에픽에 박수를!
본론부터 말하자면 <페그오>의 후속 시리즈가 나온다면 바로 이 게임의 '페이트' 스킨 버전이 아닐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무래도 카드로 하는 플레이에 대한 인상이 강렬했던 것 같아요.
사실 카드 게임은 우리가 항상 말하는 '운빨X망'으로 대표되는 기도메타가 중심이 됩니다. 이는 양날의 검이죠. 전략성이 제한될 수도 또는 더 풍부해질 수도 있습니다. 일정 부분 활용자원의 제한은 머리를 더 쓰게 만들고 어떻게 해서든 전략적 선택을 강요하게 되니까요(대표적인 게 패를 나눠갖는 고스톱과 같은 노름이고, 가까운 예로 찾아보면 <슬레이 더 스파이어>가 있겠죠).
우리가 지금은 만성으로 생각하고 질려버린 특정(삼색) 시스템이야 말로 그 전략적 선택의 최종산물인 셈이죠.
그렇기에 우리는 항상 운빨기도메타의 모양새를 <페그오>의 한계로 생각하지만, 어쩌면 이것이야 말로 <페그오>라는 게임의 아이덴디티가 아닐까요.
그렇기에 많은 <페이트>시리즈들이 게임으로 나왔지만, 이 게임의 후속작은 바로 <미드나잇 선즈>의 형태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 우리는 다들 알고 있잖아요. 입으로는 싫어한다면서 우리 몸은 거짓말을 못한다는 걸 ㅎㅎㅎ 카드조아! 카드만세!!
※최근 <7대죄 : 그랜드 크로스>에 대한 글도 썼었고, 새로운 카드배틀 RPG인 <미드나잇 선즈>도 해봤기에 써본 글입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은 다양할 수 있기에 각 게임에 대한 불호 의견까지 존중하는 바입니다 ^^
미드나잇선즈 저도 재미있게 하는 중..
비주류 히어로들로 뭘 할 수 있겠어- 라는 편견을 깨부수어준 게임인 것 같아요 ^^
페그오에 자동전투가 도입되지 않는 이유중 하나가 바로 카드게임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ㅠ_ㅠ
아무래도 카드셔플이란 요소가 매번 똑같은 결과를 낼 수 없기에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건 그냥 우리 상상력으로 메우는 수 밖에는 없겠죠.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머리 속으로는 지금은 가볍지만 최속의 퀵을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말이죠. 이렇게 따지고 보면 의외로 TRPG의 기본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페이트일지도요 ㅎㅎㅎㅎ
카드 선택방식하니 엑스트라 리메이크가 이런식으로 나오던가? 확실치 않네요
PSP로 할 때는 뭣도 모르고 했었는데, 카드방식이면 게임 난이도를 떠나 입문 난이도는 조금 내려갈지도 모르겠군요^^
마블은 대부분 MCU로 접했다보니 몰입이 안되서 지웠는데 페이트 버전으로 나오면 어떨지 궁금하네요.
DCU랑 비슷한 경향이 있죠. 코믹스 팬들은 자타나 등 귀신 등 슈퍼내츄럴 영역의 캐릭터들도 사랑하지만, 한국 및 영화로 접한 팬들은 겨우 콘스탄틴 정도 알고 있다보니 호불호가 강하죠. 말씀하신대로 기호에 맞는 소재면 달라질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