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저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유희왕이지만 그래도 전 요즘 유희왕에는 참 즐겁게 만족하는 부분이 3가지가 있어 여느 때보다도 즐겁게 즐기는 중이긴 합니다. 오늘은 간략하게 어떤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지 풀어볼까 합니다.
1. 기존에 소외 받던 카드군의 지원을 준다
아마 이 부분은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부분일 겁니다.
옛날만 하더라도 한 시리즈가 끝나면 곧 그 시리즈의 테마군도 지원이 종료됨을 의미하곤 했으니까요. 그나마 주인공이나 라이벌처럼 유명하면 깔짝깔짝 나오거나 혹은 코믹스로도 연계가 되지만 보통은 그러지 않아서 지원이 똑 끊겨서 가난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아크파이브 방영 시기 때 나오던 클래쉬 오브 리벨리온에서 붉은 눈이 갑자기 지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고대 디엠 시절 당시의 카드군이였기에 다들 놀라고 저도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실험적인 부분이 강해서 아쉬운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르게 보면 옛날 시리즈의 테마군 지원의 시작을 붉은 눈이 끊어주었기에 다른 테마들의 지원 밑받침이 될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한 마디로 완전히 도태되어 쓸 수 없게 되어진 로망 카드들을 다시 쓸 수 있게끔 지원을 준다는 것이 가장 좋은 부분이었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예시는 이후에도 많이 있습니다.
사이버 다크
원작에서는 드래곤족을 장착하는 컨셉인데 장착할 만한 것도 마땅찮지만 뭣보다 원작처럼 사드와 사다크를 섞어 쓸 수는 없었고 타점도 굉장히 불안정했습니다.
그런데 그걸 지원을 주었더니
GX의 원작재현으로 사드도 섞을 수 있게 되고
따로 장착도 되는 드래곤족도 줬을 뿐더러
전투력과 퍼미션 내성도 챙겨줬습니다.
데스티니 히어로
애니에선 상대 필드가 텅 비었는데 몬스터 3마리로 라이프를 다 못 깎는 모기딜 소리도 듣고 뭉쳐 쓰면 약하고 따로 써야 세기에 덱 취급도 못 받았습니다.
지금은 디스트로이 피닉스 가이, 통칭 디드라군이라는 호칭까지 얻고 히어로 덱에서도 나름 중요한 파츠를 담당할 만큼 엄청나게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보옥수
컨셉이나 디자인은 독특하고 예뻐서 팬이 많지만 저타점에 효과도 별로인 보옥수들을 모아다가 레인보우 드래곤을 소환한다는 과정이 매우 험난해서 제대로 쓰이긴 요원했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차근차근 하나씩 되짚어가면서
서치, 타점, 퍼미션, 컨셉 활용 및 파괴 외의 바운스 제거 등으로 채워주고 레인보우 드래곤도 오버 드라이브라는 커다란 에이스로 받아갔습니다.
네오스
엔드가 되면 엑덱으로 돌아가고 그 이전에 필드에 모아서 융합한다는 자체가 너무 힘들어서 초로망 취급이던 덱
지금은 엄청 강해진 건 아니지만 적어도 덱으로서의 기능은 하며
몇 가지 아쉬움은 있지만 타점 펌핑력, 제거력, 전개나 서치력 등 충분히 매력적인 지원도 주었으며 그 중에서도 네오스 퓨전이나 네오스 윙맨은 네오스의 핵심 카드로서 좋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퇴근 완화가 완전하진 않지만 적어도 네오스 융합체들을 사용해볼 수 있는 수준으로까지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전 커다란 고평가를 주고 싶습니다.
이처럼 딕은 커녕 ㄷ도 안되는 수준의 덱들을 어떻게든 해서 제 기능이 가능은 하게끔 지원을 주었다는 게 가장 큰 의의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좋아하고 아끼는 카드를 다시 한 번 체험해보고 쓸 수 있단 것은 단순히 성능 이전의 커다란 가치를 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2. 팬서비스
유희왕은 여러모로 많은 명장면과 재미를 주어 우리들의 마음 속에 몽글몽글한 추억으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그렇다는 건 그만큼 뽑아낼 수 있는 소잿거리가 많음을 의미합니다.
원작에서 나오던 플레임 윙맨의 필살기와
페이버릿 히어로라는 대사를 인용한 카드명,
1화에서 우리를 울리던 두근거리는 명장면 등등을 일러로 재현해주는 지원.
원작에선 함께 쓰이지만 전혀 시너지가 없던 카드군과 카드를 서로 시너지가 생기게끔 엮어주는 지원.
원작에서의 은하대결전에서 이어지는 누메론 코드 기동열쇠, 누메론 드래곤의 강림을 일러스트로 매끄럽게 연결시키고 효과도 당시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여 팬서비스를 보여주는 지원.
애니에서 많은 이들이 액셀 싱크로를 바라고 펜듈럼을 쓰길 바랐지만 끝내 나오지 못해 아쉬웠던 부분을 직접적으로 긁어주어 아쉬움을 달래주는 지원.
원작에서의 네오스와 유벨의 융합체인 네오스 와이즈맨은 어째서인지 ocg에선 메인 덱 몬스터가 되어 원작재현이 불가해진 것을 새로운 리메이크 융합체로 원작재현이 가능하게 해주는 지원.
원작 캐릭터를 모티브로 삼고 활용하기 어려웠던 컨셉을 적극적으로 살려 한 듀얼에서 3번의 카오스 엑시즈 체인지를 실행하던 명장면을 실제로도 구현 가능하게 해주는 지원.
이그니스 5명이 아닌 6명이 힘을 합쳐 플레이 메이커에게 힘을 보탰다면의 가정을 메세지로 담아 링크 마커를 6갈래의 방향과 일러스트 색채로 표현한 if형식의 지원.
그리고 12랭크라는 마지노선을 뚫고서 13랭크라는 정상의 자리에 오르는 커다란 뽕을 선사하는 지원까지
여러가지로 사람들이 그 덱을 애정하고 좋아하고 사랑하던 이유를 다시금 일깨워준다는 것, 그것이 팬서비스의 가장 큰 의의라고 생각합니다.
기존 컨셉에도 어긋나지 않으면서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환호할 만한 것들을 가득 선사하여 좋아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것에선 이만한 것이 참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조만간 나올 것이라 예상되는 샤크 드레이크 랭크업체 추정도 이러한 맥락의 범주에 들 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그리고 원작에서 애절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보여주어 모두의 심금을 울리던 전생을 넘어선 사랑도 빼놓을 수가 없겠네요.
3. 다양한 소환법과 환상의 드림 매치 올스타전
쉽게 설명하면 올스타전이라고 설명이 가능합니다.
아까 이야기했다시피 한 애니 시리즈가 끝나면 그 테마 지원도 종료되지만 동시에 한 소환법이 막을 내리고 신규 소환법이 푸시를 독점하게 되는 것이죠. 그렇기에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gx 오룡즈 제알을 거쳐오는 동안엔 그때에 흥하는 소환법이 아니면 그 당시 환경에선 살아남기는 어려운 편이였습니다. 한 마디로 테마뿐 아니라 소환법도 도태되게 되는 거죠.
하지만 다양한 소환법을 쓴다는 캐치 프레이즈를 달고 나온 앜파 이후론 신규 소환법뿐 아니라 기존의 모든 소환법이 테마군과 함께 다양하게 균형을 이루어서 쓰이기 시작합니다. 작품의 평가는 배제하고 전 이 시도 자체가 매우 좋았다고 생각하고 현 환경에 커다란 재미를 더 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위에서 언급하였던 1번처럼 옛날 테마군들과 함께 오래된 소환법도 다시 재기능을 하게 되어 융합vs싱크로, 엑시즈vs링크, 더 나아가서 융합 싱크로 엑시즈를 모두 다루는 소환법 유형의 덱이 등장하는 등 보다 폭넓고 재미있는 대전이 가능해졌습니다.
그야말로 올스타 매치!
게다가 애니메이션 팬 덱이라면 기존엔 이뤄질 수 없는 다른 시리즈간의 대전도 가능해지니 이보다 재밌는 일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누가누가 더 강하느냐 같은 힘겨루기vs떡밥을 현실에서도 재현이 된다는 거죠. 물론 지원의 파워 양상에 따라서 크게 갈리는 감이 크지만 그럼에도 서로 겨루기 자체가 가능해진다는 것은 정말 흥미진진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카오게이 듀얼리스트인 마리크와 키류가 붙는 상황은 누가 봐도 흥을 유발하니까요.
이렇듯 다양한 테마뿐 아니라 소환법까지 우열을 가리지 않고 힘겨루기가 가능해지고 더 나아가서 서로 소환법끼리의 조합이 이뤄지는 것은 재밌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의미론 현재의 환경이 전혀 생각치 못한 기상천외한 결과를 불러오기도 하는 것은 이러한 여러가지 교집합이 났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저러 한 이유들로 크게 세 가지 이유로 현 유희왕에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1. 좋아하는 카드를 다시 쓸 수 있다
2. 두근거리는 추억의 팬서비스가 있다
3. 다양한 소환법과 테마덱의 올스타전이 있다
이러저러 아쉬움이 있는 것도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즐거운 요소가 있음도 분명하다고 생각하기에 현재의 즐거움에 좀 더 포커스를 두고 즐거운 유딱 생활을 이어나가고 싶은 바람입니다.
+덤) 보너스
기존 시리즈의 몬스터들이 다른 방향으로 리파인 및 리메이크 되고
기존의 오리지널 몬스터와의 디자인 차이나 효과의 차이를 비교해보는 것도 참 재밌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시기가 언제라던지 요즘이 아니라던지는 딱히 중요한 부분은 아닙니다.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와 주제는 현재의 환경이 이전과 어떻게 다른 즐거움과 재미를 선사해주고 있느냐가 초점이니까요.
요?즘 추세라기엔 너무 오래 됐으니 9기부터의 패러다임 시프트라고 칩시다 백룡스트로 기원을 잡기에는 당시 메인 부스터에서 구 애니 테마 지원이랄 게 없었으니
요?즘 추세라기엔 너무 오래 됐으니 9기부터의 패러다임 시프트라고 칩시다 백룡스트로 기원을 잡기에는 당시 메인 부스터에서 구 애니 테마 지원이랄 게 없었으니
시기가 언제라던지 요즘이 아니라던지는 딱히 중요한 부분은 아닙니다.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와 주제는 현재의 환경이 이전과 어떻게 다른 즐거움과 재미를 선사해주고 있느냐가 초점이니까요.
전 백룡스트 언저리가 기준이 맞다고 봐요 스트럭쳐 r 시리즈가 시작을 끊었으니까요
애니로는 차마 다 못 담으니까 if형식으로 리메이크 해주거나 과거 파워카드들 소환을 수월하게 도와주는 지원이 하나둘 늘어나다보니 이맛에 유희왕을 못끊는거 같습니다
뭔가 몸에 이로운 ㅁㅇ을 하는 기분이랄까요. 매번 새로운 자극이 나오는데 그게 상상으로만 하던 만약의 만약에를 채워주니 그저 즐거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