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최근 강력한 성능의 덱을 사용해서 빡겜판을 들어가보고서 묘하게 느끼는 게 있습니다.
최근 새로 굴려보는 덱을 크게 4가지로 꼽아보면
1. 드래곤 메이드
2. 기믹 퍼펫
3. 빛의 황금궤 + 호루스
4. 순성
이렇게 4가지인데
거두절미 하고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덱 자체에 퍼미션 카드가 없거나 한 번 방해로 전개가 멈추는 덱은
게임하기 정말 힘들다는 것과
즐겜은 즐겜대로, 빡겜은 빡겜대로의 즐거움이 있다는 겁니다.
우선 첫 번째 부분부터 다뤄보면
범용 제거카드인 번개, 라스톰, 길항, 깃털
범용 메타카드인 포영, 일적, 결계파
범용 견제기인 증지, 니비루, 드롤 등등
이러한 돌파수단을 제하고서 덱 테마군 내에서 상대를 견제할 만한 퍼미션, 메타카드가 부족하거나 거의 없으면 게임 꾸리기가 많이 어렵다는 겁니다.
뭐 어찌 보면 굉장히 당연스레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그간은 즐겜만 위주로 하다가 관심 가는 덱들을 하나둘씩 써보고서야 좀 크게 체감을 하는 중입니다.
멀리 안 가고 제가 쓰는 네오스 덱만 놓고 봐도 메인덱에 퍼미션 카드가 없습니다. 물론 범위를 넓히면 광역 제거 레인보우와 메타카드인 코스모와 샤이닝, 네뷸라가 있기는 하지만 걔네들을 꺼내는 과정동안에 방해를 먹어버리면 완전히 기믹이 멈춥니다.
다른 예시론 유세이 덱은 완성만 되면 튼튼한 퍼미션 빌드가 나오기는 하는데 도중에 방해 한 번만 받으면 완전히 멈추는지라 극전개 덱 특유의 약점이 고스란히 나오기도 하고.
그에 반해서 요즘 쓰는 새로운 4개 덱 중에서도 제일 약하디 약한 드메만 봐도 덱에서 꺼내기 쉬운 슈트럴과 정리정돈만 놓고 보아도 퍼미션 카드가 2장, 범용으로 꺼내기 좋은 성각인까지 넓히면 3장 정도죠.
순성은 전반적으로 기믹이 서로서로 연결이 잘 되어있어서 매끄럽게 연결되는데다 빌드를 손쉽게 잘 쌓으면 로 가디언과 사우라비스의 퍼미션2, 위광1로 좋은 퍼미션 빌드가 나옵니다.
지금까지 즐겜만 한다고 쥬다이, 만죠메, 문라이트 같은 위주로 많이 굴리고 퍼미션이 있는 팬텀이나 SR도 굴렸지만 테마 내에서만 써보고 범용 메타카드 전술을 안 써서 몰랐는데 실전 범용카드와 함께 최근 덱들을 굴려보면서 많은 걸 느끼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네오스나 젬나이트, 문라이트, 마그넷, 화석, 열차, 용기사 가이아 같은 비트다운에만 몰빵되고 퍼미션 없는 애들은 퍼미션이 많이 필요해보이고
삼환마, 워리어 싱크론, 붉은 눈 처럼 한 대만 방해 받아도 멈추는 애들은 안정성을 높이는 전개 지원이 필요해보이고
툰, 황금궤, 블매처럼 기믹이 카드 한 장에 의존하는 덱들은 해당카드 보호하기와 빠르게 가져오는 지원이 필요해보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마냥 즐겜만 고수하기보다는
빡겜판도 한 번 들어와보고서 실전 듀얼판이 어떠한지도 직접 와닿게 느껴보고서 각 듀얼판의 차이점과 즐거움을 동시에 느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라는 걸 깨달았다는 정도입니다.
양쪽 모두를 해본 입장으로서는 그동안 공감해보지 못했던 아래의 대사를 크게 느꼈습니다.
순성이나 황금궤+호루스 덱을 해보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마냥 퍼미션 빌드를 세운다고 거부감만 가질 건 아니라는 거였습니다.
그것도 하나의 전술이고 이기기 위한 수단이라는 거지요.
물론 지금도 인페르니티 3베리어, 연옥룡, 서프레션의 5퍼미션 빌드는 열받기는 합니다만......이런 걸 제하기 위해서 선턴 날빌을 막는 증지, 니비루, 포영같은 메타카드가 있는 거구나 하고 또 느끼면 밸런스 맞추려는 하는구나도 느끼긴 하네요.
대강 그런 생각이 들어서 끄적여보았습니다.
한 줄로 정리하면
최근 실전형 판에 발을 디디고서 많은 걸 느끼고 있다는 정도네요.
빡겜에 대한 거부감이 좀 많이 컸었는데 막상 해보고나니 마냥 싫어할 필욘 없는 것 같고 빡겜은 빡겜대로, 즐겜은 즐겜대로의 즐거움이 있다는 걸 깨달아서 나름 즐거움을 느끼는 중입니다.
더불어서 빡겜러는 즐겜판을, 즐겜러는 빡겜판을 서로 나눠보면서 서로가 어느 부분에서 즐거움을 느끼는지 서로가 이해하고 그 즐거움을 나눌 수 있게 된다면, 유희왕 게임판은 서로가 서로를 더욱 더 크게 깊이 이해하고 발전할 수 있게 되어 더욱 더 즐거운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러합니다.
한 줄 요약
빡겜덱도 생긴 덕에 키스상을 따라가고 있는 중
로망도 좋긴하지만 티어덱이 가져오는 미친듯한 공격권에서 오는 수싸움도 해볼때마다 새로운수가 보이고 덱에따라 그 티어덱으로도 고점을 추구할것인가 저점을 추구할것인가에 따른 커스텀도 다양하고 새로운 느낌을 많이 접해볼수있죠 여러 카드게임 해봤지만 유희왕에서 티어권이 보여주는 속도감은 다른게임에서는 느낄수가 없더군요
그렇게 다들 밴디트가 되어가는 것이죠..
물론 좋은 의미의 키스상이지만요
로망도 좋긴하지만 티어덱이 가져오는 미친듯한 공격권에서 오는 수싸움도 해볼때마다 새로운수가 보이고 덱에따라 그 티어덱으로도 고점을 추구할것인가 저점을 추구할것인가에 따른 커스텀도 다양하고 새로운 느낌을 많이 접해볼수있죠 여러 카드게임 해봤지만 유희왕에서 티어권이 보여주는 속도감은 다른게임에서는 느낄수가 없더군요
직접 올라가서 보지 않으면 보지 못한 풍경이 있다는 느낌이죠. 한 번 정도는 등반해봐도 나쁘지 않을 법한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