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픽셀 디테일이 높아진걸 보면 기본적으로 텍스쳐 해상도도 이전보다 큰 사이즈를 쓰는 것 같습니다.
안면 디테일이 대폭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고해상도 텍스쳐 사용 외에도 속눈썹 및 눈썹 묘사가 세밀해진 점.
안구에 맺히는 하이라이트 (하얀 점) 가 이전 버젼보다 더 작아진 점. (표면 거칠기(Roughness) 를 더 줄여 하이라이트가 더 작게 보이고 있습니다)
하이라이트를 줄임과 함께 안구의 흰자위를 더 강조했습니다. 흰자위를 더 하얗게 보이도록 하여 검은자위와의 대비를 강조하고 있죠.
첨부한 한조 하이라이트 연출의 이전 버젼 스샷을 보면 특히 더 비교되어 보입니다.
이는 자연스러움 보다는 만화적 효과로 인상을 더 또렷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하이라이트 연출에서는 전반적으로 흐리멍텅했던 오버워치1 보다 표정이 더 잘 보이는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또한 폴리곤을 더 쓴 흔적이 보이고 여성 캐릭터의 경우엔 화장법에 신경 써 미모가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사소한 차이지만 송하나는 화장과 입술 라인이 변하면서 특히 더 이뻐진 것 같습니다.
폴리곤의 차이는 첨부한 얼굴 클로즈업 스샷에서 소위 말하는 '깍두기' 현상을 잘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자리야의 귀는 눈에 띄게 더 많은 폴리곤을 쓴 흔적이 보입니다. (왜때문에?!) 전반적으로 얼굴에 폴리곤 증가량이 꽤 보입니다.
그 때문인지 몰라도 Facial Animation (표정 애니메이션) 이 좀 더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부분에 일조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비단 얼굴 뿐만이 아니어 보입니다. 송하나 엉덩이도 폴리곤을 더 쓴 흔적이 한눈에 보입니다.
별거 아니겠지만 하이라이트 연출에 DOF (Depth of Field) 효과가 들어갔습니다. 아웃포커싱이 되면서 가까운 부분이나 먼 부분은 흐려집니다.
피사체를 더 돋보이게 하는 효과에 자주 쓰이는 후보정 기술인데 이제서야 이걸 넣었다는건 오버워치1 엔진이
생각보다 정말 많은것이 안되었던 엔진이 아닌가 의구심을 갖게 하기도 합니다.
물론 오버워치1 에도 같은 효과의 아웃포커싱 장면들이 있긴 했지만 캐릭터와 배경 카메라를 따로 두어 배경 카메라를 Blur 처리 한 후
캐릭터 카메라를 합성하는 방식을 썼을 가능성이 짙게 의심됩니다. 아주 과거에 쓰였던 비용이 적게 드는 기술이지요.
Ambient Occlusion 효과가 더 정확하고 강하게 묘사되고 있습니다.
면과 면이 가깝게 닿아 빛이 간섭하기 어려운 부분은 더 어둡게 강조하는 효과인데 어둠이 강조되면서 이미지가 훨씬 견고하게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아나의 위아래 입술이 맞닿은 부분에 명확한 어둠이 표현되면서 표정을 더 잘 살려주고 있습니다.
(후드와 뺨이 가까운 공간에서도 더 짙은 어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같은 오버워치2 엔진에서 이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는건 텍스쳐든 머티리얼이든 어떠한 차이가 있다는 얘기일 수 있습니다.
오버워치1 코스츔들이 계승 된다지만 2편 코스츔들과 품질 차이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노인 캐릭터들은 주름의 양감이 더 부각되어 오버워치1 보다 더 노인다운 모습을 잘 살려주고 있기도 합니다.
드디어 아쉬웠던 그림자 묘사가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오버워치1 그림자의 시작점은 사실 계속 문제였습니다. 기술적인 이유는 설명이 길어질것 같으니
그냥 오버워치2에서는 좋아졌다고만 알고 계시면 될것 같습니다. ㅋ;
3D Art 에서는 빛도 중요하지만 그 대척점에 있는 어둠의 묘사 또한 굉장히 중요합니다. 어둠이 정확해지면 이미지는 훨씬 단단해집니다.
'2편' 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항상 궁금했었는데 직접 보니
전작의 아트 정체성을 이어가려는 노력 때문에 변화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을 뿐이지 내부적으로 확장성을 고민 한 흔적들이 보입니다.
앞으로 오버워치2 에서 추가적으로 나오는 코스츔들은 상당한 퀄리티로 나올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가능성을 많이 열어뒀어요.
아쉬운 부분은 화면에 보이는 이미지들이 모두 견고해진 나머지 (배경 포함) 전투 시인성 완급 조절이 떨어진것 같습니다.
지금 엔진에 어울리는 UI 개편이 계속 필요해 보입니다. 아직 베타니까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을것 같아요.
오히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출발점으로 느껴졌습니다.
얼핏 보면 옆그레이드 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세세히 들여다보니 많은 변화가 엿보입니다.
애증블빠로서 잘 만든 IP 다시한번 날아오르길 응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