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 제노블 아트북 시크릿파일을 어렵사리(?) 구해서 봤습니다. 마침 ㅂㄹ친구가 가지고 있다 해서 거의 강탈하다시피 해서 가져왔는데 인터넷 보면 아트북에 제노블1 후일담이 있다는데 정확히는 후일담이 아니고, 엔딩에서 피오른이 홈스로 돌아올수 있게 된 경위가 실려있습니다.
시점은 최후반부 피오른의 몸속에 있던 메이너스 소멸로 거의 시한부 판정이 되고 결전 돌입 직전 콜로니9에서의 이야기.
슈르크는 마키나 의사인 리나다가 알려준 피오른을 원래대로 되돌릴 재생배양장치를 연구하고 있지만 아무런 실마리가 없고,
거기에 그나마 생명줄을 유지하던 메이나스 소멸 & 모나드까지 잔자에게 뺏겨 기능부전으로 죽어가는 피오른은 밤마다 잠도 못 자고 괴로워하고 그걸 매일 밤마다 지켜보는 멜리아
도 아주 죽을 맛인데 남친인 슈르크는 매일 밤 괴로워하는 피오른 옆에는 없고 밤이면 어디론가 사라져버려서 원망하는 마음에 뒤를 밟지만
슈르크는 사실 매일 밤 잠도 거르고 피오른을 살릴 장치에 대한 연구만 하는 상태.
슈르크가 연구하고 있는 건 고대 하이엔터의 기술로 만든 "재생배양장치"로 워낙 고대의 기술이라 거신계는 물론 기신계에서조차 복원이 불가능한 로스트 테크놀로지이지만 거신계 어딘가에 아직 가동 중인 장치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리나다의 의견에 매일밤마다 유적연구를 통해 찾고 있는데요.
멜리아는 연구에 몰두하는 슈르크를 뒤에서 불렀다가 쌓여있는 책들에 둘이 깔리는 순간 슈르크는 모나드의 비전으로 재생배양장치가 콜로니9 테프라 동굴의 맥메르드 유적에 있다는것을 알게됩니다. 본편 인연토크에서도 나오지만 콜로니9의 에테르 실린더는 다름아닌 고대하이엔터의 비행기가 추락한 잔해인데 그 안에는 재생배양장치도 있었다는 것.
참고로 피오른은 검은 페이스에게 당했을때 신체대부분이 훼손됐지만 중요한 머리가 무사하고, 원래 홈스였던 유전자정보가 많이 남아있기에 기신병이 되었어도 홈스로 다시 돌아갈수 있지만, 가령 홈스 -> 페이스로 개조된 기신병들이 모두 이 배양장치로 되돌릴 수는 없다는 말도 됨.
여튼 재생배양장치에 들어가게 되면 반년정도면 완벽히 재생된다고 하지만 피오른은 자신도 슈르크와 함께 결전을 마친 다음 홈스로 돌아가기로 결심하고 잔자와의 결전을 향하는 것으로 끝납니다. 본편에서 최종장 결전 상태의 피오른은 마키나 의사 리나다가 재생장치로 돌아올때까지 어떻게든 버틸수 있도록 응급처치한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엔딩에서 갑작스레 피오른이 홈스로 돌아오게 된 경위도 본편에선 그닥 설명도 없고 마키나 의사도 약간 떡밥성 발언을 던진걸 아트북에서 푸네요. 뭔가 본편 설정과 충돌되는 부분도 없지 않아있지만, 제노블레이드2도 그렇고 제작진이 제노블레이드 만들때 항상 후반부는 쫓기듯이 작업하는 꼬라지를 볼땐 겜 완성하는것도 바빠서 빼먹었다가 나중에 아트북에 넣어준거라 생각하면 될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궁금했던건데
이게 이번에 특전판으로 온 아트북에도 있는 내용인가요??
옛날에 나온 제노블레이드1 시크릿파일에 담긴 에피소드입니다. 오늘 읽어보면서 게임 내에 넣기에 예산이나 시간이 빡빡해서 못 넣지 않았나 싶네요.
ㅠㅠ아쉽네요
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