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일이었다. 3.1절 기념으로 친구들과 거하게 막걸리 한잔 빨고 집에 오자마자 바로 컴터를 킨 후 배틀필드1에 접속을 했다.
바로 퀀퀘스트모드로 들어가서 스카웃으로 게임을 하기 시작한다. 몇분이 흘렀을까..누군가가 자꾸 스나이퍼로 나의 헤드샷을 따기 시작하고~~. 정확히 연속 3번이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넘겼으나 또 다시 상대스나이퍼가 날 저격을 했다. 닉넴을 보니 홍길동(가명)이었고 킬뎃 스코어가 4-0이더군. 일단 한놈에게 연속 4번 당했다는 사실을 인식한 나는 서서히 '분노'란 감정이 싹터 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때 정신줄을 약간 놓은 듯 하다. 우선 홍길동이가 있는 지점은 c(찰리)였고 이미 상대팀이 c지점은 점령을 한 상태였다. 그리고 아군은 거기서 몰살을 당한듯 했다. 이미 정신줄을 약간 놓은 난 팀의 승패여부는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고 바로 어썰트로 바꾼 후 c지점을 향해 착검돌격으로 미친듯이 돌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적군이 몰려있는 쪽으로 사정없이 갈기기 시작했다. 물론 타겟은 없었다.
어떻게 해서든 홍길동만 걸려라라는 심정으로 갈겼지만 역시나 얼마못가 사살을 당한다. 하지만 난 끝질기게 이와 같은 루트를 9-10회를 반복하는 근성을 보이며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그러던 와 중 또다시 스나이퍼에게 저격을 당했는데 바로 상대스나이퍼는 날 정신줄을 놓게 한 홍길동이었다. 5-0이란 스코어가 뜬 순간 뭔가 머리가 하예지며 다른 인격체가 나의 신체에 들어온 듯한 신비한 체험을 겪기 시작한다.
일단 아무 목적 없이 거실로 존나 쎄게 뛰쳐 나간 후 10kg짜리 아령 2개를 팔의 근력, 인대, 근육조직 등등 파괴현상이 올때까지 미친듯이 눈에 피눈물 흘리면서 쉬지도 않고 들었다 올렸다를 반복한다. 그런 후 그냥 아무이유없이 나의 거시기를 60도 각도로 존나 쎄게 꺽어버렸다. 이런 극도의 고통에도 불구하고 분이 풀리지 않은 난 화장실로 잽싸게 뛰어가 옷을 입은채로 걍 찬물로 나의 온몸을 적시며 옆에 화장실 청소할 때 사용하는 세제가 보이길래 나의 머리와 얼굴에 걍 사정없이 퍼붓기 시작했다. 그런 후 나의 손톱으로 진짜 존나 쎄게 나의 머리를 빡빡 긁어버렸다.
그 다음, 마지막으로 배필1을 나의 컴퓨터에서 완전히 깔끔하게 말소시켜 버렸다. 두번 다시는 생각하기 싫은 게임이었다. 이런 일련의 스트레스 해소과정을 거치니 본연의 나의 '영국신사' 정신이 돌아오는 듯 했다. 물론 나의 이런 행동은 주위 사람들은 전혀 알지 못한다. 뭐 인생이 다 이런거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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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사항: 위의 사건은 술이 좀 들어가서 그랬지 평상시때는 웬만해서는 분노를 잘 느끼지 않는다.
글이 너무 재밌네요 웃고갑니다
살랑살랑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ttp://bbs.ruliweb.com/game/84113/board/read/9326974?search_type=member_srl&search_key=1388741&page=2 제가 예전에 쓴글입니다 전 4에서 1-9까지 기록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킬 당했을땐 플스를 먼지가루로 만들어버리고 싶더군요 ㅋㅋㅋㅋㅋㅋ 3땐 패드만 6개 박살냈습니다 지금은 익숙해진건지 아무감정이 안생기네요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스무스하게 합시다 ㅋㅋㅋㅋ
실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