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나 세이브 데이터를 덮어버리는 바람에 혼자 밀리언 브라이드를 못 입혀줬네요... 나중에 2회차를 천천히 해야...
약 10일 50시간 정도에 전 캐릭터 엔딩을 봤네요. 되도록 볼 수 있는 이벤트는 전부 봐가면서 진행한지라 시간이 좀 걸리긴 했습니다.
그래도 아직 삼각관계 이벤트 같은 건 거의 안 봤지만...
전체적인 평으로는, 일단은 트루러브스토리 계보의 게임으로 전통을 그대로 이어온 느낌이네요. 신선미가 떨어지긴 하지만 애초에 신선미를 찾으려고 이 장르를 하는 것도 아니니...
안정적으로 잘 뽑아낸 것 같긴 하나 볼륨 부족이 느껴지는 건 아쉬운 부분입니다. 시나리오적으로도 시스템적으로도...
러버즈 데이즈는 뭔가 러브플러스적인 걸 넣고 싶었던 것 같은데 코인 모아도 할 수 있는 것도 없어보이고 미완성인 느낌...
그리고 발매 직후부터 버그 패치가 이어진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마스터업 직전까지 개발 스케쥴이 빠듯했던 모양이네요. 아직도 회상이 제대로 회수가 안 되는 버그나 아직 보지 않은 이벤트 내용이 스톡업회화 중에 먼저 나와버리거나 하는 등...
그래도 일반 회화 장면에서도 대사 읊는 중에 이리저리 바뀌는 캐릭터의 모션, 표정을 보기만 해도 즐겁습니다.
포토섹션은 찍는 건 즐거운데 워낙 센스가 없다보니 맨날 찍은 구도만 찍어버리는 함정... 트위터의 포토 콘테스트 사진 보면 창조적인(?) 사진이 많아서 좋습니다.
앞으로 나올 예정인 DLC도 그럭저럭 기대되니 사진찍기로 두고두고 할 수 있는 게임이 될 것 같습니다.
결론 : 간만에 할만한 미연시. 하지만 10년 전 아마가미의 존재감이 너무나 큰 듯.
이하 캐릭터별 짧막한 평가. 약간 과장이 있습니다. 누설 주의.
리리아 : 타이틀 히로인이자 유일한 선배 포지션. 일단은 메인이라 그런지 다른 히로인들과의 이벤트가 고루 있는 편.
이사장 손녀딸이라 아가씨 속성이긴 한데... 어디서 굴러들어온 개뼈따귀 주인공이랑 눈맞더니 신분의 장벽 그런거 그냥 다 씹어먹고 닭살커플로 진화...
나나츠 : 소꿉친구 포지션. 수영 바보 인간 화력 발전소. 어느 순간부터 친구 이상으로 나가질 못하는 소꿉친구 포지션의 비애와 청춘 스토리를 그럭저럭 잘 엮었...나?
조금 임팩트가 약한 느낌이 없잖아 있군요.
혼자 데이트 수영복이 스토리 중에 나오지 않는 불운의 캐릭터. 프리섹션에는 제대로 준비되어 있더군요.
크리스타 : 크리스타로 불러야 하나 카스미로 불러야 하나 고민되지만 크리스타에 한 표.
러시아계 캐나다인 어머니를 둔 하프에 주인공과 같은 카메라를 취미로 가진 여중생.
6명 중 1명이 선배, 1명이 동급생, 3명이 후배인데(+여동생) 유일하게 선배를 선배로 불러주는 소중한 후배(중요).
다른 히로인들이 죄다 운동부쪽인 근육우먼들인데 비해 유일하게 문화계 부활동 쪽이라 언덕 오르고 나서 주인공이랑 같이 헥헥대는게 귀엽습니다.
스토리적으로는 거의 크리스타의 내면적인 갈등이 중심이라 주인공이 꽃 한 번 꽂아줬다고 그대로 폴인러브하는게 심심하게 느껴졌습니다.
린제랑 더불어 후반부로 갈 수록 밝아지는 성격이 볼만한 캐릭터.
로미 : 오오오 학원의 아이돌 로미~나!
솔직히 캐릭터 첫 인상은 그닥 좋지 않았는데 웬걸, 시나리오적으로는 6명 중 제일 낫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판타지스런 요소가 들어가 있음에도(아주 약간이지만) 스토리 전개는 이 정도면 충분히 납득이 가는 수준. 죠스타 가문의 반점이 매력적(?)
린제 : 금단의 공략 캐릭터 1. 역시 초등학생은 최고야! 6살 연상 선배를 반말로 툭툭 쏘아대며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는 초반의 차가운 태도와 후반의 훈훈한 분위기의 갭이 최고인듯.
시나리오도 안타까움이 남는 엔딩과 그 부분을 채워주는 후일담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임을 확인하고서도 미래를 기약하며 되도록 초등학생에게 손을 안 대는 주인공은 신사...
개인적으로 간간히 나오는 "초5에게 ~~~하는 사안이 발생" 개그가 웃긴듯.
유미나 : 금단의 공략 캐릭터 2. 친오빠를 육체적으로 호시탐탐 노리는 크레이지 사이코 브라콘.
답이 없는 브라콘인 것만 빼면 공부 운동 요리 미모 등등 빼놓을 것이 없는 사기 유닛. 근데 브라콘이야...
시나리오적으로는 이게 근친 엔딩인지 아닌지 아무 생각 없이 그림이랑 보이스만 들으면 헷갈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주인공은 처음부터 끝까지 꾸준하게 선을 긋고 있습니다.
중요 이벤트에서도 자기한테서 졸업해서 어른이 되라고 말하고 있고...
물론 유미나의 울거야 협박에 할 대사는 다 하지만... 유미나 자신도 이뤄지지 않는 꿈이라고 독백에서도 읊고 있고.
도시마 : 프롤로그랑 카미카제 이벤트랑 리엘제 빼면 비중이 한없이 공기에 가까운 주인공의 친구.
안그래도 서브 캐릭터가 거의 없어서 허전한 게임에 취급조차 안습... 스기타의 변태 연기에 의의를 둡니다...
히마리 : 매드 사이언티스트 선생. 다른건 모르겠고 레벨6 이벤트의 1000억의 뉴런의 기쁨을 느껴버려엇~! 만 기억에 남는듯...
매지컬 유미나 : 유튜브 카도카와 채널에서 절찬 V튜버 활동중. 하나m... 9살 유미나가 귀엽습니다. 프롤로그 플레이하면서 괴성을 지르는 19편 필견.
재밌나요?사진찍는 포토카노같은 게임같은데...캐릭터 하나당 8시간정도 걸리는것같고 할거없어서 할까말까 생각하는데 정보가 별로 없네여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