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약 7개월만에 구입 후 엔딩을 보고 소감을 몇자 적어 봅니다.
당연하게도 전편인 8편을 밤새워가며 정말 즐겁게 했었고, 이스9 소식에 매우 기뻣던 유저중 한명 이지만,
당시 발두크라는 소재에 그렇게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8편에서 주었던 모험심을 느끼지 못해서 구매를 계속 미루어 왔습니다.
그로부터 7개월이 지난 9월에 구매하게 되어 진행 했는데 역시나 이스는 이스였다는걸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간만에 콘솔 뜨겁게 불태우며 즐겼습니다.
엔딩 관련하여 스포는 없으나 몇가지 콘텐츠 관련 스포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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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엔딩까지 즐기고 나서 생각이 든 것은, 이스9는 전작의 8편의 틀을 계승하는 작품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8편에서는 2명의 주인공(아돌과 다나)으로써 내용이 그려지는데, 이번작에서도 2명아닌 2명(?)으로써 내용이 진행이 됩니다.
사실 프롤로그에서 이미 2명의 주인공을 암시하고있어서 떡밥이라면 떡밥이겠네요.
개인적으로 2회차 시작할때 다시 들어본 이 프롤로그가 굉장히 가슴을 설레게한다는것을 꺠달았습니다.
# 줄거리
줄거리는 전형적인 이스식 스토리텔링이라고 생각합니다. 막 엄청 뛰어난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은 그러한 전개였다고 생각합니다.
다른분 말처럼 잔다르크식 배경과 강철의 연금술사의 설정을 혼합시켜놓은 느낌. 일자형 전개이기 때문에 복잡하게 생각할 거 없이 진행하다 보면
떡밥들이 모두 풀려나가기 때문에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 그림월드의 밤
특별할건 없는 전작의 요격전을 계승한 시스템 입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전작과는 다르게 그림월드의 밤을 지속적으로 해야 진행이 가능한 구조라서,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을 수 있습니다만, 전작보다 전투가 더욱 스피드 해져서 그런지 저는 사실 요격전보다는 더 재밌게 한것 같습니다.
다만 시작과 끝에 나오는 아프릴리스의 오글거리는 멘트가 싫다면 스킵 하시면 편합니다. 어차피 이벤트는 시작전이나 종료씬 후에 발생하기 때문에
편하게 스킵 하시면 됩니다.
[발두크의 괴인들]
# 이능
기존 작품들의 특별한 악세사리 역할을 해왔던(ex: 물속에서 이동, 진흙이동 등) 부분을 각 캐릭터들의 이능이라는 시스템으로 변경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항마구가 존재하긴 했지만 사용성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았습니다. 각 괴인 캐릭터들 숫자만큼 개성적인 이능이 존재합니다.
굉장히 마음에 든 시스템이라고 생각하고요, 다른 괴인과 함께 처음 행동을 하게 되면 해당하는 던전에서는 해당 괴인의 이능을 주로 사용하게끔
구성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형태는 나중에 후반부를 진행할때 여러 캐릭터들의 이능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미리 예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했습니다.
다소 여러곳에서 활약하지 못하는 이능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플레이 내내 여러 이능을 사용한 기믹을 통해 던전 및 파밍을 진행하게 됩니다.
상시 사용가능한 이능이고, 진행을 빠르고 다양하게, 즐겁게 해주는 진짜 이스9만의 독특한 매력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앞으로 이러한 시스템을 계속 발전시켜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발두크 탐험
발두크라는 감옥도시는 세미오픈월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각 구역마다 에리어를 통해 나뉘어 있고, 각 구역을 가기 위해서는 NOX 게이지가 100이 되었을때 발생하는 그림월드의 밤을 클리어 해야 합니다.
임의로 해당 구역을 해금하여 갈 수 있는건 아니고 스토리 진행을 통해서 해금되는 구역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외에는 일부 지역은 스토리에 관계 없이,
그때 그때 표시되는 푸른 그림월드의 밤을 클리어시 해금됩니다. 아무리 도시가 넓다고 한들 같은 풍경을 계속 보게 되면 지루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플레이 하기전에는 다소 걱정 했습니다만, 정확하게는 도시외 '가도'라고 할정도의 필드가 존재 합니다.
당연히 전작들 만큼의 넓은 필드는 아니지만, 4군데의 필드가 존재 하기 때문에 도시안에서만 펼쳐지는 지루함을 다소 달랠 수 있습니다.
제한적인 환경이지만 이번 9편의 주요 모험은 던전같은 지하에서 이루어 집니다. 기존 필드 위주로 종회무진하던 느낌과 다르게 주로 던전이나
지하유적등을 위주로 다니기 때문에 던전 모험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더할 나위없을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 게임의 분량이 결코
전작보다 작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이능을 통한 던전 기믹을 풀어나가는 재미가 있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맵 이동 관련해서는 도시 안에서 다른 구역으로 워프시 이동의 로딩은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로 빠르게 로딩 됩니다.
다만, 집안으로 이동하거나, 집안에서 다른 맵 지역으로 이동시에는 다소 로딩이 있습니다. 이점 참고하세요.
# 서브 퀘스트
메인 스토리를 진행 하기 위해서는 각 구역을 해금할 필요가 있는데, 메인 스토리외에 NOX 게이지를 100까지 채우려면 서브 퀘스트를 진행 해야 합니다.
단순한 서브 퀘스트도 있지만 전작에서 보기 힘들던 깊이 있는 서브퀘스트가 많이 늘어난 것이 장점입니다. 서브 퀘스트를 단순히 시간 벌기용으로 만든것에
그치지 않고 해당 캐릭터의 깊이 있는 배경을 알 수 있도록 구성이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최근 에 본 RPG중에서 서브퀘스트를 가장 잘 만든게임이라 생각합니다.
매우 칭찬하고 싶고, 이러한 부분도 차기작에서도 잘 계승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그래픽
팔콤 게임의 그래픽은 정말 뗄레야 뗄수 없는겁니다만,
저는 제가 이스빠라서 그런게 아니라 저는 정말로 팔콤 그래픽에 이질감이 별로 없습니다.
이스8도 그랬고, 이스9편도 그랬지만 게임에 몰입하느라 사실 그래픽따위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습니다.
배경 그래픽은 다소 아쉽다고 생각은 하지만, 캐릭터 모델링 그래픽은 사실 전 굳이 여기서 더 좋아져야 할 필요가 있나? 라는 의견입니다.
특히 캐릭터 모델링 그래픽은 저는 이쪽이 취향이라서.. 계속 이대로만 나와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스8 모바일판을 보니 배경그래픽은 정말 좋아서 마음에 들지만 캐릭터 모델링은 정말 위화감이 들더군요.. 이거 무슨 만들다 만거같은 느낌이랄까;;
어정쩡하게 결과물 내놓을거같으면 이스9의 모델링만큼만 되어도 저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배경 그래픽은 모바일 이스8만큼 차기작이 개선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습니다. (만약 그로 인해 프레임이 떨어진다면 그냥 이대로가 낫습니다...)
개인적으로 역대급으로 가장 화려한 비주얼의 이스 였습니다. 아돌 디자인 역시 역대급으로 가장 화려하고 멋있습니다.
[모델링은 취향이라 매우 마음에 든다]
# 음악
이스의 BGM은 깔게 없습니다.
기억에 남는건 아래와 같습니다. (클릭시 유튜브 팔콤채널 OST로 이동합니다)
# 그외 및 팬서비스
2명의 주인공이 서로 마주보고 대화할때 정말 뭐랄까... 이런게 바로 가슴이 웅장해진다라는 표현에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프롤로그의 대사가 머리속에 떠오르게 되고 소름이...
또한 최종 보스를 격파하고 나서 또 다시 소름을 느끼게 되는 팬서비스도 정말 훌륭했습니다.
아마 모든 시리즈를 해왔던 분들에게 대한 팬서비스가 아닐까 합니다. 걱정 하지마세요 8편만 하셨더라도 충분히 반가울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엔딩 스탭롤에서도.. 반가운 그분이 잠깐 등장하기도 합니다.
각 캐릭터들간의 개연성 부분에 아쉬운 부분은 있을 수 있으나,
마지막은 정말 훌륭하게 마무리 된 작품이였습니다.
저는 절대 8편과 비교해서 손색이 없다고 자신 합니다. 아직 플레이 하지 않으셨다면 저는 무조건 강력 추천 합니다.
지난 글이라 댓글이 달릴지 모르겠지만...혹시 엔딩 스텝롤에 등장한다는 반가운 그분이 누구죠? 얼마전 엔딩을 봤는데 전 모르겠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