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이런류의 게임을 매우 좋아하는 게이머입니다.
언틸던 만들던데서 신작이 나왔다고하니 안할수가 없었어요. 저는 언틸던을 꽤 재미있게 했었거든요.
서론이 기네요 일단 소감은요.
1. 그래픽, 모션
캐릭터들 얼굴묘사는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사실 이런류 게임은 표정연기도 한몫하기때문에 얼굴은 전반적으로 합격입니다.
허나. 물 그래픽은 실로 놀라웠습니다. 좋다 안좋다를 논하기전에 만들다 말았다는 느낌입니다.
첨벙첨벙 물 튈때 제 눈을 의심했네요; 철창사이로 보이는 인물들 그래픽도 마찬가지로 뭉개져서 심하게 신경쓰일 정도였습니다.
마치 PC에서 그래픽드라이버를 설치하지않고 게임 돌렸을때 깨지는듯한 느낌?
인물들이 도망갈때 뜀박질 모션도 전혀 긴장감도 없고 학예회 연극하듯이 느릿느릿 귀엽게 콩콩 뛰는모습은 정말이지..
이런저런 모든것들이 합쳐져 몰입도를 많이 떨어뜨리더군요.
엔딩후 여기 게시판와서 알았습니다. 빨리걷는 조작법이있다고요?;;; 왜 튜토리얼에서 안알려주죠?
2. 스토리
매력적이지 않고 뻔하디 뻔한 스토리.
이건 우주명작 라오어도 마찬가지로 뻔한 스토리지만 명작소리듣는이유가 스토리텔링이나 교묘한 심리묘사같은게 있었기 때문이죠.
예. 이건 그런거 없습니다. 그냥 뻔한 스토리로 뻔하게 흘러가고 뻔하게 끝이납니다.
언틸던은 그래도 중반이후로 산으로가긴했지만 나름 흥미로웠는데 얘는 오히려 언틸던보다 못하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리고 감정이입이 될수가없는게 눈앞에서 이런저런 험한꼴을당하는데 어째 놀라는사람이 없는지..;;
나같으면 혼비백산해서 눈에 뵈는게 없을꺼같은데 모든 인물들이 너무나 침착하게 행동합니다 ㅎㅎ
3. 심한 억까
아니..ㅋㅋ 뭘 선택하던지 대충 예상은 가게 만들어놔야지
내가 땅에있는 무언가를 주울껀지 창문을 열껀지 둘중 하나 선택하는게 살고죽고 선택지라는거에 어처구니가 없어서..ㅋㅋ
가위내면 뒤지고 주먹내면 삽니다 식의 선택지가 여기저기 산재해 있어요.
한번의 판단으로 허무하게 걍 죽어버리는 등장인물들. 이거 맞아요?
4. 간간히 발생한 자막버그
이건 밑에 글썼었는데 겪지못한분들이 많더군요.
저만그런지 모르겠는데 엔딩까지 3번정도 발생했었고요. 긴 대사들 나올때 갑자기 1초정도만 나오더니 아예 안나온다거나.
아직 나올차례 가 안된 자막이 먼저나와서 3-4번 휙휙 걍 지나가 버리더군요. 이게 주절주절 중요한 썰푸는부분에서 저러니까 심하게 짜증나더군요.
적어도 대사 로그라도 볼수있게해주던가. 그런메뉴도 없고요..
5. 이해할수없이 긴장감 제로인 시스템
숨참기 이거 왜넣은거죠? QTE도 너무 심심한느낌.
6. 노잼엔딩 스킵불가 강제시청
하아..전체적으로 전 너무 지루하게 플레이했습니다.
이런류의 게임이 지루하면 말다했죠.
정말 공포게임 쫄보라 긴장하고 켰는데 긴장감을 1도 못느끼고 엔딩까지왔네요.
재미있게 즐기신분들도 물론 계실꺼에요
적어도 제취향은 정말 아니었던 아쉬움이 매우컸던 작품이었습니다.
메타점수 80중반이길래 얼른 사왔더만 점수를 이해할수가 없네요..ㅎㅎㅎ
자막버그는 경험 했는데 뭐 그런갑다 했습니다 ㅎㅎ 언틸던 때문에 엄청 기대했지만 언틸던이 100점이라고 치면 30점 정도의 작품이려나요. 그래도 아예 재미 없지는 않았고 전원 구출, 전원 사망 정도는 재밌었는데... 엔딩좀 성의있게 만들어줬었으면 좋았을뻔... 누가 살고 죽든 어찌되었다로 끝나니 원.
숨참기 나름 재밋어요 듀센 심장박동 쫄기쫄깃 마냥 마지막까지 숨참으면 되는줄알앗는데 아니더라구요 막판까지 숨참앗더니 들킴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