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날은 베테랑 노철인 플레이로 가볍게 플레이 했었는데
새롭게 확장 DLC 출시와 함께 숙원이었던 철인 플레이에 도전해서
십수개의 지구를 날리고 마침내 엔딩을 봤습니다.
초반에 미션 타이머 못보고 바이퍼킹 잡다가
1군 최고참 에이스 소령 셋과 장비들을 홀랑 날려버린 탓에 한번 크게 휘청하고
딱 방어구 업글 타이밍에 상한가에 눈이 뒤집어져서 병사시체 다 팔아먹고
끝끝내 시체 6개를 못먹고 최종티어 방어구 나올때까지 맨몸으로 다니다시피 하면서 수도 없는 위기를 겪었습니다만
포기안하고 꾸역꾸역 진행하다보니 어떻게 되긴 되더군요.
턴제 게임 주제에 이렇게 긴장감을 주는 게임은 찾기 힘들것 같습니다.
여튼 오리지날과 비교하면 이런저런 시스템 추가로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게 많아지고
매력있는 세가지 팩션의 신케릭터들과 초즌들로 인해 재미는 더했지만
초반엔 너무한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한턴한턴이 살떨리게 어렵고 어벤져 운영조차 피똥싸게 쪼들리고 힘든 반면
중후반 이후 우리 대원들이 너무 강력하고 풍족해져서 루즈해 지는 부분이 여전히 없지 않아 있습니다.
후반 이렇다할 외계인 병종이나 능력 추가라던가 또 돈쓸데도 없고요. 스파크나 사이오닉은 여전히 가성비 떨어지는 사치품입니다.
그런면에서 벨런스 분배가 좀 아쉽고, 개인적으로 이전 DLC들의 스토리 파트를 없앤 것도 좀 아쉽네요.
몇가지 팁을 남기자면
이번작은 리퍼의 활용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초반은 거의 전담 정찰병 느낌으로 본대보다 앞서 튀어나가 적 무리 뒤나 측면에 배치해서
애드 예방해주고 클레이모어 던져주고 딸피랑 로스트 치워주는 식으로만 운용해도 꽤 큰데
거기에 소령달고 추방찍으면 순간화력 최강의 극딜머신이 됩니다.
고로 처음부터 끝까지 어떤 미션에 나가도 큰 역할을 하게되는 케릭터입니다.
가능한 초반에 하나 더 영입해서 둘 정도 데리고 교대해주면 미션이 굉장히 안정적이고 편해 집니다.
다른 신케릭들은 죽지 않는 이상 하나만 키우면서 어빌 몰빵해주는게 더 좋은거 같아요.
그리고 초반부터 1,2군 예비군 정도 선별해서 운용하는게 좋습니다.
새로생긴 자질시스템이 굉장히 중요한 특징이라(학자정도 되면 추가 투자 없이 대부분의 병과 스킬을 다 찍을 수 있습니다.)
초반부터 키울 놈 버릴 놈 심부름할 놈 확실히 정해놓고 시작해야 할 것 같아요.
특히 유대관계라던가 하는 사기시스템들도 더해졌기 때문에 쌍쌍이 상성 고려해서 부대단위로 운용해야 나중에 후회 안합니다.
마지막으로 초즌은 가능한 일찍 잡는게 좋습니다.
놔두면 미션 갈 때마다 불안하기도 하고 지구 터트리는 주범이기도 하며 시간끌면 사기능력도 생겨서 힘들어질 뿐만 아니라
결정적으로 얻는 장비들이 하나같이 사기무기들이라 빨리 죽이고 얻을 수록 좋습니다.
초즌전은 잘키운 소령 리퍼에 고급 탄창 붙여줄 수 있는 시점만 되도 도전해 보기에 충분한 것 같아요.
꿀팁 잘봤습니다 축하드려요 저도 다음지구는 철인으로 해야겠네요
철인이 정말 재밌네요. 꼭 한번 해보시길. 괜히 약파는게 아니라 긴장감이 확실히 다릅니다ㅋ
처음부터 다시하는걸 두려워하시면 안됩니다. 1군이 다터져서 멘탈 나가는 순간에 빠른 리스타트를 하던지 꾸역꾸역 해내던지 :)
전설 노철인으로 하고 있는데 철인하신분들 진짜 대단하신거 같아요 ㄷㄷ
노철인은 체스처럼 정답 찾아가는 재미가있고 철인은 로그라이크류의 게임이 그러하듯 빡침을 극복하는 맛이 있지요 :)
철인이 재밌음 초반에 빡쳐서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