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권 8 정식 출시.. 도대체 격투 게임은 어떻게 잘할 수 있을까? (딸기 김영준)
안녕하세요!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레트로 게임 전문가이신 검떠 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철권 8 출시 기념으로 어떻게 하면 격투 게임을 잘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철권 8 출시! 격투 게임 장르가 꿈틀거린다!]
조기자 : 안녕하세요 검떠님, 반갑습니다. '철권 8'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많은 격투 게임 중에서도 가장 비중이 높은 게임 철권. 그 철권의 최신작이 드디어 정식 출시를 했네요. PC 스팀과 PS5 전용으로 사람들 곁으로 찾아온 철권 8, 정말 기대가 되지 않습니까?
검떠: 그렇습니다. 조기자님이나 저나 격투 게임을 좋아하는 매니아 아니겠습니까. 당연히 격하게 환영하는 바 입니다. ^^
이번에 보니 반다이남코에서 정말 제대로 만든 것 같더라고요.
검떠: 사실 저는 조기자님처럼 전문 격투 게이머는 아니지만, 이번 ‘철권 8’을 격투 게임 초보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스페셜 스타일 조작 방식을 마련했다는 점이 마음에 들더군요.
사실 격투 게임이 완전 고인물 게임이 되지 않았습니까? 시리즈를 거듭하며 게임 내 등장인물 수가 늘어나고 스크류, 레이지 등 다양한 시스템이 더해지면서 엄청 복잡해진 상태죠. 리듬 게임과 격투 게임은 정말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어려워지고 문턱도 높아지는 중이죠.
그래서 캡콤도 반다이남코도 초보자들을 위한 시스템을 대거 투입했는데요, 그게 바로 '스페셜 스타일'입니다.
앞선 작품인 ‘철권 7’에서 선보인 간단 콤보와 어시스트 기능을 합친 스타일의 조작 방식으로 간단 콤보는 버튼 하나만 눌러서 콤보를 이어갈 수 있는 기능이며, 어시스트는 복잡한 커맨드 입력 없이 어시스트 버튼과 다른 버튼 조합을 통해 다양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이죠.
조기자: 예전에 '철권' 초기 버전에서는 버튼 여러개를 연속으로 누르면서 10단 콤보를 완성할 수 있었는데.. 그때 느낌도 살짝 나는군요.
검떠: 그렇죠. 이제는 초보자들도 ‘철권 8’에서 등장한 스페셜 스타일을 통해 각 캐릭터를 대표하는 기술과 콤보를 간단 조작으로 쉽게 쓸 수 있게 된 거죠.
왼손 버튼을 연타하는 것만으로 공세를 펼치는 히트 발동기를 걸 수 있고 방향키와 조합을 통해 다양한 기술도 활용할 수 있죠. 또 오른손 버튼으로는 콤보 시동기를 시작해 공중 콤보로 이어갈 수 있고, 왼발 버튼으로는 적의 공격을 받아내는 것이 가능하며, 오른발 버튼으로는 하단 공격이나 잡기를 혼용시킬 수 있습니다.
조기자: 결국 신입들도 찾아올 수 있도록 초보자 친화 시스템을 갖춰서 돌아온 것인데.. 과연 그 시도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격투 게임을 잘하는 법.. 네임드 고수들에게 물어보자!]
조기자: 사실 격투 게임을 잘하는 법은 다 생각하는 게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각 격투 게임업계의 고수분들에게 '격투 게임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자문을 구해봤습니다.
검떠: 오오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격투 게이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겠군요!
조기자: 네에. 국내에도 격투 게임을 정말 잘하시는 분들이 많죠. 이분들에게 자문을 구해서, 여러가지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도 전문 격투 게이머이긴 하지만 저도 생각치 못한 여러 방면으로 내용을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철권 태그의 황제, 딸기님(김영준)의 '격투 게임 잘하는 법']
조기자: 딸기 님은 현재 '철권 태그 토너먼트' 분야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강자 죠. 얼마전 '철권 태그' 강국 남미 지역을 재패하고 돌아오셨는데, 지금까지 숱하게 많은 게임 대회에서 우승을 하신 격투 게임 네임드 고수입니다. 저도 위에 '세계 정복' 기사를 쓰면서 알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도 딸기님과 얘기하다보면 격투 게이머로써도 여러가지를 배우게 됩니다. 이 딸기님의 격투 게임 잘하는 법에 대해 살펴보시죠.
1. 초보분들은 우선 기초를 탄탄하게 쌓아야
기본 기술을 먼저 잘 익혀야합니다. 여기에는 캐릭터들의 무빙 연습도 포함됩니다. 예를 들어 앞대시, 백대시, 웨이브, 횡신, 달리기 등등 기본 시스템을 잘 숙지해야겠죠.
철권이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점점 기술이 많아지고 시스템도 복잡해지고 있어서 모든 캐릭터들의 기술을 잘 익히지 않으면 소위 "모르면~ 맞아야죠~"를 당할수 밖에 없습니다.
또 어떤 분야든 마찬가지겠지만 기초와 기본을 무시해서는 최고가 될수 없습니다. "기초는 쉽다~" 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기초는 중요하다~!"라고 제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술을 정확하게 입력하는 연습~ 소위 삑사리가 안나게 하는 부분에 신경을 써야합니다. 기술의 프레임을 익혀서 어떤 기술이 더 빨리 발동되는 지도 알아야되고, 상대방의 기술을 가드한 후에 확정적으로 들어가는 기술은 무엇인지도 잘 익혀두어야 겠죠.
또 기본 콤보를 실수 없이 넣는 연습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숨겨진 기술같은 것이 발견되면 잘 익혀두어야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기본기술이니 ... 기초는 백번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겠네요.^^
2. 상대의 공격을 잘 피하고, 잘 막고, 잘 때려야!
너무 당연한 말이죠? 그래서 더 강조드립니다. 잘 피하고, 잘 막고, 잘 때리자!! 너무 너무 중요한 요소 입니다. 잘 풀자..도 있어야 하고요.
일단 나와 상대의 거리 조절을 잘 해야합니다. 그래야 공격이 들어올 때 백대시나 횡신으로 피한 다음 딜캐(딜레이 캐치)를 잘 할수가 있어야 하죠. 또 근접시에는 가드를 잘해야 됩니다.
그리고 이지선다를 잘 막을수 있게 연습하고 잡기푸는 훈련도 해야겠죠. 격투 게임은 무빙이 빠르기 때문에 쉽지 않지만 계속 연습하다보면 거리 조절에 대한 감각, 이지선다 가드, 잡기풀기에 대한 감이 생깁니다. 공격뿐만 아니라 방어도 만만치 않게 중요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기술을 피한 후 딜캐를 얼마나 잘하느냐가 초고수를 판단하는 기준이 됩니다.
진정한 고수가 되기 위해선 이 어려운 걸 해내야 하기에 피나는 연습이 필요하죠. 요약하자면 가드, 이지선다, 잡기풀기 정도가 되겠네요~
제 개인적으로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를 가르는 포인트가 이 세가지다~" 라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다만, 웬만한 노력을 들여서는 사실 실제 플레이에서 해내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
3. 캐릭터 간의 상성, 장단점, 상대방의 습관과 약점 등을 파악하라
상대방을 빠른 시간에 파악해서 능수능란하게 대응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저도 페루 선수들과 게임할때 처음보는 패턴때문에 당황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럴땐 상대가 반복하는 습관이나 실수가 없는지 파악하고, 그부분을 집중 공략 합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라는 말이 있잖아요.
그만큼 상대선수의 약점을 파악하고 나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서 게임에 임하면~ 승률이 높아질 것입니다.
4. 국내외의 대회경험. 다양한 선수들과의 교류도 중요
경험을 무시하지마세요. 특히 국내대회, 세계대회 등등 큰 대회에서 입상경력이 있다던지~ 많은 대전 경험이 있는 선수들은 아무래도 일반선수들에 비해 긴장을 덜하고, 실수가 없습니다. 승률이 높은건 당연하겠죠.
격투 게임은 선수들간의 멘탈싸움, 즉, 기싸움이 치열하기 때문에 ~ 얼마나 긴장하지 않고 평소 실력을 잘 발휘하느냐가 승패를 가릅니다.
또, 다른 선수들과 자주 소통하고~친하게 지내는것도 중요하죠. 왜냐하면 격투 게임은 혼자서 성장할수가 없기 때문에, 주변에 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해야 점점 강해질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연습, 연습, 또 연습이네요~^^
마지막으로 철권 8이 출시를 앞두고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네요~ 저도 신작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격겜은 다른거 없고~ 오직 연습만이 살길이니 부디 열심히 훈련하여~ 무림의 초고수가 되시길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강성훈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감독, '격투 게임을 잘하려면...']
조기자: 강성훈 국가대표 감독은 스피릿제로라는 격투 게임 전문 채널을 운영중이며 지금까지 10여년 간 꾸준히 격투 게임 캐스터로 활약을 해왔습니다.
또 지난해에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수들을 관리하고 육성했죠. 특히 세계 최강의 격투 게이머를 육성하고 조련하는 분야에서는 최고의 노하우를 가진 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각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 및 약점 보완 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하시더군요.
그런 강성훈 감독님에게 '격투 게임 잘하는 노하우'를 들어봤습니다.
1. 장비 체크
'실력 증진'의 방법이라기 보다는 실제 주변 사례를 통해 경험을 하다 보니 체크가 필요하다 느끼는 부분입니다. 시중에 다양한 컨트롤러가 출시되어 있는데요, 이러한 컨트롤러는 어떤 것을 써야한다는 정답은 따로 없습니다. 다만 본인이 익숙한 것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요즘은 레버 종류도 많고 버튼도 종류가 많으며, 나아가 레버리스라고 하는 히트박스, 조이패드 등 다양한 형태의 컨트롤러로 격투 게임을 즐길 수 있죠. 자신에게 맞는 컨트롤러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격투 게임에 몰입하시기 전에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보세요. 레버만 해도 일본의 산와 4각 부터 한국의 크라운 몽둥이 원형까지 다양합니다.
또 요즘 모니터도 격투 게임을 즐기려면 중요합니다. 만약 모니터 스펙이 너무 낮다면 상대와의 대전에서 불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쓰고 계신 모니터가 너무 오래됐다면 고성능 모니터를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2. 단기 목표
요즘 대부분의 격투 게임은 온라인 대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온라인 대전을 하다보면 따로 점수와 등급이 매겨지게 되는데, 이 온라인 랭크 매치의 점수나 승패에 집착할 경우 스트레스가 매우 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당장의 승패보다는 본인만의 플레이를 구상(새로 연습한 콤보 등..)해 두고 일부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 주력하여 승패에 따른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향을 추천드립니다.
온라인에는 고수들이 많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패턴과 내용을 대전을 통해 습득하면서 하나 하나 내 플레이의 완벽성을 채워나간다는 식으로 생각하면서 격투 게임을 즐긴다면 스트레스가 다소 줄어들 수 있습니다.
다만, 어느 시점에서는 결국 본인의 한계 지점을 알게 되는데, 이때에는 스트레스를 피할 순 없을 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3. 이해와 실행
내가 보고 알고 있는 것을 트레이닝 해서 익혀두는 것과 실제 상황에서 대응할 수 있는가에 대한 부분은 매우 다릅니다.
영어 공부를 할 때에도 당장 단어 숙어를 외웠다고 해도 그것을 실제 외국인과 바로 능수능란하게 사용할 수 없는 것처럼 트레이닝 해서 익혀둔 것을 실제 대전에서 풀어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여기에서 필요한 것이 바로 반복 숙달입니다. 트레이닝에서 충분히 익히고, 당장은 다소 승률이 약해지더라도 그 기술을 염두에 둔 후 그 기술을 적중 시키는 식으로 실제 대전을 해보시길 권합니다.
그런 식으로 실제 게임 대전을 하다보면 그 콤보나 특정 기술의 효과적인 쓰임새가 대전에서 몸에 익게 됩니다. 그렇게 자신이 생각한 많은 기술들을 노련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대전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결국 온라인 상에 모두를 물리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반복 숙달할 수 있도록 합시다.
4. 보내주기
최근 격투게임은 온라인 수준별 매칭이 매우 잘 되어 있어서 이런 일이 드물긴 하지만, 간혹 실력이 월등한 상대를 만날때도 있습니다.
범접할 수 없는 정도의 실력을 가진 상대를 만났다고 생각하면 이기려고 하는 것 본다는 '빠르게 올라갈 친구구나' 라고 생각하고 덤덤히 보내주는 것도 방법이 될 것입니다.
5. 토너먼트 참가
또 온라인 상대와 대전하는 것과, 토너먼트로 경험을 쌓는 것은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더 강해지려고 한다면 토너먼트를 자주 경험해보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일반적인 플레이와는 다르게 토너먼트에서만 느낄 수 있는 높은 긴장감과 함께 승리/패배 후에 느끼는 감정도 사뭇 다르다라는걸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 오락실에서는 팀배틀이라는 문화가 있었는데요, 이러한 배틀전을 많이 경험하지 못했던 분들은 실제 대결때 너무 긴장을 해서 자신의 실력을 100% 내지 못하는 체로 져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계속해서 온라인 대전을 하고 승률을 높여가다보면 결국 대회에 나가게 되고, 그 대회에서 더욱 긴장감 넘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데, 이럴때 이러한 토너먼트전 등으로 단련이 되어 있지 않다면 제 실력을 내지 못할 확률이 높습니다.
당장은 온라인, 오프라인 모두 좋고 1승을 목표로 또는 1라운드 승리를 위해서라도 좋습니다. 또 이러한 토너먼트전은 실력 증진의 목적도 있지만 격투 게임을 계속 플레이 해 나가는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으니 적극 추천드립니다.
'철권 8'가 정식 출시되었는데,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좋겠고 저희 스피릿 제로 채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국내 킹오파 XV 최강자 강명구 선수의 비법은?]
조기자: 강명구 선수는 '킹오파 XV' 분야에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강자로 손꼽히는 선수입니다.
국내의 다양한 대회는 물론, 아시아 각종 대회에서 우승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지역 에보 대회에서도 상위권 입상 경력이 있죠.
기본적으로 '킹오파 94'부터 현재까지 끊임없이 좋은 성적을 보여주던 '킹오파' 전문 격투 게이머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격투 게임이 '철권'과 '킹오파' 아니겠습니까. 이 강명구 선수께서도 격투 게임을 잘하는 법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강명구: 저는 운이 좋게도 어렸을 때 오락실에서 격투게임을 즐겨했습니다. 예전에는 오락실에 새로 나오는 게임마다 하였지만 지금은 KOF를 주로 하고 있네요.
친구들이나 주변에서 저보고 재능이 있다고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과연 재능이 맞을까? 재능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저 스스로 재미있어서 오래 한 결과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비단 격투게임이 아니라 다른 모든 취미나, 일들도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합니다. 각설하고 우선 격투게임을 잘하는 방법에 대해서 단순하게 생각하기보단 두가지 시각으로 나누어 거시적 접근법과 미시적 접근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1. 거시적 접근
A. 게임에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i. 가장 큰 것은 돈, 명예, 칭찬 등이 될 것 같습니다.
B. 게임을 할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i. 같이 하는 친구들이 있는지의 여부가 중요합니다.
ii. 다른 게임 혹은 다른 취미보다 격투 게임을 더 할 가치가 있는지도 잘 판단해보세요.
iii. 나 스스로 게임이 재미가 있는지가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2. 미시적 접근
A. 격투게임 장르에 대해 이해를 한다.
i. 내가 아무리 잘해도 상대가 조금 더 잘하면 집니다. 이 사실은 명확하죠.
1. 이기거나, 지거나 둘중 하나라는 겁니다.
B. 내가 할 수 있는 움직임을 넓혀간다.
i. 움직임, 기본기, 심리전 등등 내가 구사할 수 있는 카드가 많아야 합니다.
C. 상대가 할 수 있는 움직임을 예측한다.
i. 내 카드를 넓히는 만큼 상대방이 갖고있는 카드를 알고 잘 파악해야 합니다.
D. 예측된 상대의 움직임을 저지시킨다.
i. 상대방의 카드를 알았다면, 그것을 하지 못하게 방해해야 합니다.
E. 상대의 버릇을 파악한다.
i. 상대가 주로 하는 패턴, 버릇 등을 미리 인지하고 그것을 역으로 이용해야 합니다.
F. 기본기 및 콤보 연습을 한다.
i. 복싱을 하면 처음에 줄넘기를 하듯, 드럼을 배우면 처음에 패드를 치듯 격투게임도 처음부터 실전을 시작하기엔 많은 장벽에 부딪히기 때문에 지루하고 재미 없더라도 오랜 기본적인 수련이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G. 극한 상황에서 딜레이 케치 연습을 한다.
i. 초보를 벗어나 중수 고수가 되었다면 자만하기 일쑤인데, 상대적으로 조금이라도 나보다 잘하는 상대를 만나게 되면 벽에 부딪히기 마련입니다. 이럴 때 내가 익숙한 상황이 아닌 어려운 상황에서 콤보를 구사하거나, 딜레이케치 또한 연습이 필요하고 마인드 트레이닝도 필요합니다. 이것의 선행조건이 위에 언급한 기본기 및 콤보 연습이 되겠습니다.
H. 적재적소로 콤보를 구사한다.
i. 요즘 격투 게임은 전략적인 요소도 들어가기 때문에 각 격투 게임에 따른 자원이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그 자원을 누가 효율적으로 사용 하였는가의 여부도 승패에 중요한 판가름이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원 낭비가 안되는 선에서 혹은 너무 아끼지 않는 선에서 적재적소로 콤보를 구사하여야 격투 게임을 잘한다는 소리를 들을 것입니다.
강명구: 주저리 주저리 했는데요 무엇보다 중요한건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지금 격투게임 고수 혹은 다른 고수들도 분명 초보였던 적도 있고, 접었던 적도 있고 슬럼프도 분명히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지금까지도 포기하지 않고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격투게임은 풀이 상당히 좁은 곳입니다 . 만약 지금 새로 진입하신다면 분명 주변에서 많이 환영해주고 도와줄 겁니다.
지금이 처음이라도 상관없습니다 새로 시작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누구나 격투게임 고수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겁니다.
파이팅!
[G식백과 김성회가 말하는 대전 격투 게임 잘하는 법!]
조기자: 마지막으로 G식백과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김성회 인플루언서에게도 격투 게임에 대한 자문을 구해봤습니다.
많은 분들이 김성회 인플루언서를 게임 평론가 포지션으로 알고 계시지만, 그 이전의 실체를 저는 알고 있죠. 중학교 스파2 시절부터 인근 고등학생 형들에게 숱하게 끌려나가 얻어맞을 정도로 은평구를 주름잡던 오락실 키드였죠. 버추어파이터3 전국대회 3위의 커리어를 갖고 있기도 합니다.
그 김성회 인플루언서에게도 격투 게임에 대한 자문을 구해봤습니다.
1. 격겜의 기본은 수련이다.
많이 해보는 경험 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격투 게임을 잘하고 싶으면, 일단 마음가짐을 다잡아야 합니다. 연습을 넘어 훈련을 넘어 수련의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합니다. 그렇게 마음을 먹는 것이 일단 격투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는 첫 발걸음이라고 하겠습니다.
2. chunking(덩어리 화) 일련의 동작과 조작을 한 덩어리로 체화시키자
무의식적으로도 최적의 기술이 그때 그때 대응하듯이 나가도록 해야 합니다. 콤보를 예로 들면, 여러 단계의 콤보를 한 덩어리로, 무의식적으로 자연스럽게 손이 움직일 때까지 연습해야 합니다. [1]-[2]-[3]-[4]-[5] 가 아닙니다. [12345]인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경건하게 연습하던 콤보가 최대 대미지로 들어가는 상황.. 그것이 숙달됐다면 어느새 자신의 주변에 맞상대할만한 사람이 몇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실 겁니다.
3. footsie. 모든 격겜은 거리 조절이 생명이다.
상대 캐릭터와 내 캐릭터의 리치를 잘 알고 나에게 유리한 거리를 만들기 위해 끊임 없이 움직여야 합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상대방의 리치 밖에 있을때 상대가 내게 피해를 줄 방법은 없습니다. 불리할 때는 상대방의 공격 거리 밖으로 빠지는 것이 가능해야 합니다. 또 하나 각 격투 게임의 캐릭터는 가장 유리한 거리가 각자 있습니다. 그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플레이하는 캐릭터의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거리를 늘 유지하도록 하고, 여러 상황을 대응해서 그 거리에서 싸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4. 필살기는 말그대로 필살기일뿐!
뉴비일수록 화려한 필살기에 의존하는 경향이 큽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그 필살기를 절대로 호락호락하게 맞아주지 않겠죠. 그래서 일단 필살기에 의존하려는 생각은 한 걸음 뒤로 보내버리시는 게 좋습니다.
우선은 필살기를 배제하고, 내 캐릭터의 유용한 기본기들을 공부하고, 더 많이 써보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필살기는, 이제 필살기를 써야할 타이밍이 되었을 때 별도로 필살기를 최적화해서 맞출 수 있는 방법을 별도로 고민하고 노력해보는 게 좋습니다.
5. 최고 효율의 패턴을 익히자!
오락실 시절에는 '데스'처럼 한사람과 여러번 대전하는 경우가 많아 소위 '다운로드'가 중요했습니다. 상대 패턴을 빨리 파악하는 능력이 중요했던 것이죠.
하지만 이제는 네트워크 랜덤 매칭 시대입니다. 그래서 불특정의 상대에게 공히 통용될만한 최고 효율의 패턴을 숙지하는 쪽이 더 나을 것입니다.
6. 진 리플레이를 저장하라.
요즘엔 리플레이 저장이나 녹화가 용이하기 때문에, 자신이 졌을때의 리플레이를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보시면 내 캐릭터의 체력이 빠지는 부분이 명확하게 보일 것입니다. 즉, 반드시 반복 실수하는 패턴이 존재할 것입니다.
이러한 오답 노트를 차곡차곡 쌓아서 하나씩 없애가야 합니다. 진 리플레이를 통해 자신이 어떻게 허를 찔렸는지, 어떻게 맞았는지 보고, 그때 어떻게 대응하면 될지를 역으로 고민해서 하나씩 약점을 없애가야 합니다.
7. 격겜은 남탓 불가 - 스트레스 관리를 하자
격투 게임은 다른 게임들 보다 스트레스 관리가 매우 중요한 게임입니다. 여타의 팀 pvp 게임에 비해 훨씬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연패가 시작된다면? 반드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8. 가혹하고 비정한 장르라는 걸 인식하자
아무리 최근 격투 게임이 뉴비 친화적이라지만, 격투 게임계는 정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혹하고 비정한 장르입니다.
힘들겠지만, 그래도 스파2 시절의 오락실 키드들의 고충을 따올린다면 버틸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의자에 맞아가면서 게임을 했고, 신발 문제집 뺏기면서 했고, 새로운 상대를 만나기 위해 기차를 타고 가야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때에 비교하면 얼마나 편해졌습니까. 게다가 그때는 50원, 100원도 계속 집어넣어야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지 않습니까. 수련합시다.
9. 겸손해야 합니다.
이기면 운, 지면 실력이라는 마인드로 접근해야 티어 업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격투 게이머 여러분, 행운을 빕니다.
또, 계속 지고 스트레스 받을 것 같으면 격투 게임을 빨리 접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10. 좋댓구를 잊지 맙시다
격겜러 여러분들을 위해 아키라꼬마, 무릎, 딸기 인간극장을 비롯해 각종 격겜 영상들을 정성껏 준비해 두었습니다. 김성회의 G식백과에 좋아요 댓글 구독을 잊지 말아주세요.!!
조기자: 자아 이렇게 각계의 격투 게임 고수분들에게 격투 게임 잘하는 법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검떠님 어떻습니까? 도움이 되실 것 같나요?
검떠: 네 그렇습니다. 여러 분야의 격투 게임 고수분들의 의견인데, 뼈가 되고 살이되는 내용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각자 다른 얘길 하시지만 일맥 상통하는 부분도 있고요. 이 글을 보고 모쪼록 격투 게임 입문자들이 조금이라도 승률을 올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조기자 : 네에. 그럼 여기까지 할께요. 자아~ 이렇게 이번 시간에는 '격투 게임 잘하는 법'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에게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검떠 소개 :
패미콤 전문이지만, 다른 레트로 게임기도 못지않게 사랑하는 이 시대의 대표 덕후.
웹에이전시 회사 대표이자 '레트로 장터' 운영자로서 '패미콤 올 게임' 컴플리트를 하는 등 레트로 게임 콜렉터로도 유명하다. 재믹스 네오, 재믹스 미니를 만든 네오팀 소속이기도 하다.
조기자 소개 :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