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스트라익존 확인과 상대투수 구질 및 가장 중요한 릴리스 포인트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공이 날아올때 전체 궤적을 보시는게 좋습니다. 특히 저처럼 노인성 동체시력 저하를 겪으시는 분들은 특히..ㅜㅜ
공격개시 후 1번 타자는 삼진 각오하고 최대한 타격을 자제해서 구질파악을 합니다. 어느 정도 꺾이는지 저렇게 출발한 공이 슬라이더로 휘어져 나가는지, 요렇게 치솟던 공이 커브로 떨어지는지 등등.. 요게 대충 눈에 익거나 감이 잡혀야 정식 승부할 때 도움이 많이 되거든요. 물론 투수 자신감이 올라가면 무브먼트는 더 현란해지고 제구는 구석을 찌르게 되지만, 모든 스트라익성 공을 칠 수는 없기에 포기할 건 포기합니다. 제 아무리 5개 구질을 가진 투수도 경기내에서 변하긴 하지만 주로 사용하는 구질은 2~3개 정도 거든요.
어제 시합에서 전 투심과 싱커만 노리기로 하고 나머지는 스트라익 존에 들어오건 말건 참았습니다. 벗뜨! 지금은 안친다 해도 구질은 계속 파악해야죠. 승부처에선 어쩔수 없이 공략해야 할 수도 있으니까요.
자, 이제 승부에 들어갑니다. 벤 슬라이크는 키가 커서 스트라익존이 높죠. 그럼 전 좀 우습지만 높아진 존 만큼 고개를 듭니다ㅎ
제 1차 목표는 투구수 늘리기 입니다. (특히 선발투수) 초구은 무조건 참습니다. 아직 투수 자신감이 높기 때문에 투 스트라익 될 때까지 기다립니다. 그렇더라도 투 낫싱이 되는 경우가 의외로 많지 않고 저의 경우 거의 50%이상 비율로 2-2까지 갑니다. (이렇게만 해도 에이스급이 아닌 투수의 경우 왠만하면 4회 정도에서 60구를 넘길 수 있습니다)
투스트라익이 되면 이제 제가 공략하기로 맘먹은 구질이 들어올 때까지 커트를 해가며 기다립니다. 물론 커트가 쉽진 않죠. 그래서 경기 초반에 구질(또는 궤적) 파악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게 커터로 중앙에 꽂힐줄 알았는데, 슬라이더로 불알까지 꺾여들어오는 경우도 많죠. 특히나 초반에 마구마구 휘두르고 삼진 당하면 체력도 아직 만빵에다가 투수 자신감이 높아져서 더더욱 구분하기 힘들어지고 구석에 예리하게 박히기 때문에, "아우씨 확 쳐버려?" 하는 생각이 들어도 최대한 참고, 내가 노린 구질이 아니면 직구가 정중앙에 꽂혀도 그냥 봐야합니다. 어짜피 모든 공을 칠 순 없죠. 10번 상대해서 3번만 성공해도 되는 거니까요. 그렇게 해서 출루하게 되면 철저히 팀배팅으로 갑니다. 번트를 치건 1루쪽으로 밀어치건(후속타자가 우타자의 경우) 어떻게든 주자를 득점권에 보내야 합니다. 발빠른 주자라면 2루를 훔치는 방법도 있겠죠. 전 득점의 1/3은 팀배팅으로 만듭니다.
왠지 쓰다만 느낌이지만 전 이런식으로 플레이하고 있네요^^
혹~~~시라도 도움되셨으면 합니다. 그럼 즐쇼하세요~~
선구안이 정말 중요 한거같아요 전 초구는 웬만하면 안쳐요 2-3까지 가는경우도 많아서 선구안 기르시면 볼넷으로 출루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삼진도 많이 당했지만 ㅎㅎ) 온라인하시는 분들보면 막 휘두르시는분들 많터군요 공을 끝까지 보셔요 ^^ 근데 체인지업은 정말 타이밍 맞추기가 힘들더군요 ㅠ
저도 첸접과 커브에 주로 당합니다. 브레이킹 볼은 느므 힘들어요;;
띄어쓰기만 해주시면 좋을것 같으네요. ^^;; 장문의 경험담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
거래처 가던길에 차안에서 아이뽄으로 적다보니 요래 됐네요ㅎㅎ 양해바랍니당
공이 손을 떠난다음에 판단하면 늦고 던지기전에 투수의 어깨와 머리쪽을 보고 있으면 볼일때는 몸이 약간씩 틀어집니다 스트라잌던질때는 몸이 홈플레이트쪽 정면을 향하죠
오오~ 좋은 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