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욘,
구판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진심입니다.
간만에 생존신고를 겸해 올려봅니다.
2021년의 엘가임 구판의 4체들이 패키지에 맛을 들린 것인지,
SD VF-1 패키지와 은하표류 바이팜 메카 패키지에 연이어 구판 드라고나도 두 개의 셋트로 발매되면서
한동안 구하기 어려웠던 구판 드라고나 시리즈를 4체들이 세트로 쉽게 접할 수 있는 복된 환경이 되었습니다.
소싯적에 아카제와 아이디어제의 카피판으로 드라고나를 실시간으로 접해서 그런지 (87년 발매),
주인공 팀 이외의 기가노스 측의 매력적인 메카들에 대한 갈증이 있던 차였던지라
엘가임이나 바이팜의 복각판 시리즈보다는 자연스레 발매되지마자 구입.
제일 첨으로 만든 것은 당시에도 가장 품질감이 앞섰던 드라고나 3였지만,
다음으로 손대본 드라우는 비슷한 시기에 카피판으로 만났던
제타, 더블제타, 그리고 레이즈너 시리즈의 제품들 보다는 기본 품질이 앞서더군요.
관절부만 살짝 손봐주니 상당히 괜찮은 프로포션에 적당한 가동성을 얻을 수 있어
복각되지 않은 모델을 수소문하여 우선 가조해 보았습니다.
연방에 드라고나 1, 2, 3가 있다면,
기가노스엔 독일어 1 [Eins/아인스]에서 비롯된 다인 [Dein]
2 [Zwei/즈바이]에서 비롯된 게바이 [GEWEI]
3 [Drei/드라이]에서 비롯된 드라우 [DREU]가 있다죠.
우선 극중에서는 나머지보다는 고급기로 묘사되는 듯한 다인.
사진은 발목 관절만 살짝 늘려준 상태인데, 더 개수할 아이디어를 찾는 중입니다.
머리가 좀 대두이고, 당시에 유행한 BB탄 기믹이 적용된 바주카나 왼손이 좀 깨긴 하지만
오른손과 다리의 조형감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이번에 복각된 드라고나 시리즈 1번엔 웨폰 셋이 포함되어 있는데,
다인 전용으로는 지상용 다인을 위한 무장이 추가되어 있어
이를 위해 다인을 하나 더 구했다는.
기본도 좋았지만, 고관절만 바꾸어주니 본래의 매력이 온전히 발휘된 모습입니다.
타 시리즈에서는 보기 힘든, 오오카와라 쿠니오 선생의 리즈시절 디자인 감각인 듯.
진짜 스프링이 서스펜션을 구현하고 있으며, 두 바퀴 사이를 벌리는 기믹이 내장되어
자립도 전혀 문제 없습니다.
V 건담에서도 유사한 MS가 있었던 것 같은데,
왜 복각판에 이런 매력적인 녀석을 포함시키지 않았는지 의문이었다는...
요즘 몇년간은 신상보다는 주로 구판을 손대고 있는데,
제가 섭렵해 본 유사한 시기에 발매된 표준적 1/144 MS 스케일감의 모델중에서는
탑 티어로 꼽을만한 제품이었습니다.
아직은 접합선 수정도 완전히 끝나지 않았고
프로포션 조정이나 관절 개수가 완전치 않지만
신상을 압도하는 구판의 마력에 빠져들어 모형생활이 더욱 풍성해진 느낌이네요.
오랫만에 생존신고를 겸해 올려봅니다.
즐거운 한주의 마무리 보내시길....
드라고나는 선추천 후감상
구수하군요.
독특한 디자인이 인상적입니다. ^^
세상에… 관절만 바꿨을 뿐인데 킷이 이렇게 멋져보일 수가 없네요 다이나믹 콩콩대백과 세대로서 추천드립니다 ㅠㅠㅠ
게바이 죽이네요. 작년에 구판 셋트에 빠져서 젤 서운햇던놈!
다인 왼손이 확실히 깨는군요.;; 설마 부품 한 개짜리 통짜라서 그런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