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할 일 없는 잉여 중년입니다. 'ㅂ'
여기는 처음 와 보내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40대 중반을 넘어서, 인생 처음으로 피규어 만들기에 도전해 봤습니다!
최근에 3D 프린터를 장만했는데, 사각형 삼각형 이딴 것들만 뽑는 것도
역시 좀 그런지라, 뭔가 해 봐야 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는 뻥이고, 사실 피규어 출력해 보려고 3D 프린터 장만했습니다. ㅋㅋ
그런지라, 직접 모델링했던 이 캐릭터를 출력하기로 했습니다. ㅎ~
심심해서 연습삼아 만들어 본 3DCG인데 마음에 들어서 말이죠.
토막살인...이 아니라ㅋ, 파츠를 잘라 나누는...
이 작업이 정말 힘들더군요. ㅠㅠ
나중에 다른 피규어 만들때도 이 짓을 또 해야 되나...;;
나름대로 모델이 준비가 되었으니 3D 프린터로 출력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쓰는 FDM 프린터의 노즐을 0.4mm에서 0.2mm로 갈아 끼운 뒤에 0.05mm 레이어로 출력!
나중에 안 사실인데 레이어는 0.04mm까지 낮출 수 있나 봅니다.
다음에는 그렇게 해 봐야겠어요.
처음에는 1/12 사이즈 정도 되는 피규어를 만들고 싶었는데,
막상 출력하고 보니 너무 작은 거 같더군요.
그래서 두 배 정도 키우자고 생각했는데...
어... 난 분명히 두배 정도로 키울 생각이었는데 이상하네...;;
입체는 부피라서 세재곱으로 늘어난다는 걸 잊고 있었습니다.
아직 구구단도 재대로 못 외우는지라, 산수에 약해서...ㅋㅋ
뭐, 이왕 이리 된 거 큼직하게 뽑자고 생각하고 작업에 돌입!
얼굴 파츠 후가공 중의 사진입니다.
사포로 갈고 서페이서를 뿌리고 다시 사포로 갈고...의 무한 반복! ㅋ~
얼굴 부분이 어느정도 나왔습니다. 'ㅂ'
이 때는 정말 뿌듯했습니다!
머리 파츠를 다 끝내고 다른 부분도 출력을 시작했습니다.
좁은 책상이 완전 난장판이내요.
제 단칸방은 청소 한 번 안하고 살아서 훨씬 더 난장판이지만...ㅎㅎ
이런 느낌으로 상반신 출력을 일단 마무리 지었습니다.
역시 생각보다 큰데, 이대로 괜찮을지 좀 걱정도 되었내요.
파츠를 하나하나 출력하면서 출력이 끝난 파츠를 후가공...
3D 프린터가 돌아가는 소리에 맞춰 나는 사포질...
너는 찍어라, 나는 갈겠다. ㅋㅋ
도구가 점점 늘어나서 도구함을 장만했습니다.
정리가 잘 되어 있는건 지금 뿐, 금방 개판오분전이 됬지만요. ㅋㅋ
나중에 다시 정리해야 겠습니다. 으으~
모든 파츠의 출력이 끝나고 후가공도 끝났습니다.
피부나 밝은 색 부분은 흰색 서페이서를 뿌렸는데
별로 흰색 느낌이 아니내요. 희멀건 회색 느낌...;;
인생 첫 에어브러쉬 질을 해 봤습니다.
사구려 0.3mm 에어브러쉬가 아크릴에 자꾸 막혀버려서,
에어브러쉬를 분해해서 새척하기를 수십 번, 결국 부셔 먹고
0.5mm 에어브러쉬를 다시 구입했습니다. ㅠㅠ
붓으로 눈과 입을 칠해주었는데, 너무 맘에 안들어서... ㅠㅠ
서툰것도 서툰것이지만, 캐릭터의 인상이 바뀌어 버렸습니다.
놀라고 있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졸린 눈이 됬습니다.
3D 프린터를 할 때, 얼굴 부분에 서포터가 생기면 곤란해서 안생기게 설정을 했더니,
이빨 부분이 결국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젔습니다.
꼭 송곳니처럼 되 버렸는데, 후가공으로 갈아 버렸습니다. '~'
여전히 자신의 서툰 붓질에 통탄을 금지 못하며 ㅠㅠ,
그래도 이정도면 원래 의도했던 이미지에 좀 더 가까운 거 같아서
이대로 일단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눈 부분을 데칼로 만들까 생각도 했지만,
눈동자나 눈썹 등을 모델링 해서 입체감을 준 상태라,
데칼을 붙이기도 애매해서 그냥 칠했는데...;;
뭐, 결국 나중에 데칼로 만들어 붙이긴 했습니다. ㅋ~
의상이 검은 색이라, 귀찮아서ㅋ가 아니라 시험삼아서 그냥
검은 색 서페이서를 뿌렸는데, 나름 괜찮게 나와서 안심입니다. 'ㅂ'
덕분에 검은색 아닌 부분만 에어브러쉬나 붓으로 칠하면 되었내요.
3D 프린터로 출력물이 나올 때 수축을 한 탓인지,
아니면 제가 후가공을 잘 못해서 그런지,
파츠가 잘 안 맞았습니다. ㅠㅠ
이제와서 어떻게 할 방법도 없고 해서 그냥 이대로 진행...;;
여기까지 만들고, 어떤 사이트에 올렸는데...
세상에, 한 2년 정도(?) 먹을 욕을 하루 아침에 다 흡입ㅋ할 수 있었습니다.ㅋㅋㅋㅋ
그래봤자, 제가 욕 먹는 걸 좋아해서 별로 신경 1도 안 썼지만...ㅎㅎ
역시 고칠 부분은 고치고 봐야 되는 성격이다 보니 추가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눈 부분이 입체감을 전부 사포로 갈고 퍼티로 매꿔서 없애버린 뒤,
데칼을 만들어 붙여 보았습니다.
손재주가 발재주ㅋ라 4번의 시도끝에 성공했내요. '~'
흰색 잉크가 나오는 그런 고오급진ㅋ 프린터 따윈 저에게 없기에...
눈동자와 흰자 부분을 하나로 해서 흰색 데칼 용지에,
속눈썹과 눈썹을 하나로 해서 투명한 데칼 용지에 인쇄한 뒤,
데칼을 이중으로 붙여서 표현했습니다.
인생 첫 피규어 만들기 도전 성공...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끝났습니다! 'ㅂ'/
여러모로 부족한 인간인지라, 만들면서 배운게 많고 느낀것도 많고...
정말 재대로 된 작품을 만들려면 오랫동안 노력해야 될 꺼란 생각이 드내요.
이건 다음에 만들려고 생각 중인 모델...
한쪽 발로만 서 있어서 무게중심을 잡는게 걱정이 들긴 하지만...
아니, 그 전에 일단 잘 만들 수나 있을까? 으으~
아무튼 늙그막ㅋ에 참 좋은 취미가 생긴거 같아서 기쁩니다. ^^
긴 글 봐 주셔서 감사하구요,
그럼 모두들 즐거운 3D 프린터 생활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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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하시는 것도 부럽네요. 시작이 반이라고 했습니다. 처음엔 어색하더라도 경험치가 쌓이면 점점 좋아질 겁니다.
SelliT
감사합니다. ^^
잘 봤어요오
고맙습니다~ ^^
도전 하시는 것도 부럽네요. 시작이 반이라고 했습니다. 처음엔 어색하더라도 경험치가 쌓이면 점점 좋아질 겁니다.
좋은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네, 점점 좋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스케일이 ㄷㄷㄷㄷ
대충 30cm 정도 되더라구요. ㅋㅋㅋ
이야 정말멋지네요!! 의뢰는안받으시나요!!?? 저도 원하는 피겨 가지고싶네요ㅠㅠ 기존제품으로 안나오는제품들뽑으면재미지겠네요...
아직 쌩 초보라 의뢰는 못 받구요... 저도 배우고 있는 중이라서요. 진짜 세상에 없는 나만의 하나를 뽑아 내는 재미가 쏠쏠하더군요. 'ㅂ'
크 제눈에는 딱 괜찮은 실력이신것같습니다!! 혹시나 의뢰되면 적절히 지불하고 구매하고싶네요!!!
제가 직장인이라서, 시간날때 틈틈히 만드는 그런 사람이라... 아무래도 지금은 어려울 꺼 같내요. 말씀은 정말 감사합니다. 'ㅂ'/
자작은 추천입니다!! 귀엽게 잘 만들었네요.
토막 살인(?) 의 한이 느껴져서 흠짓 했습니다;; (도색전) 근대 색 입히니 귀엽다
이제 전투기 병기로 개조로?.. (농담 입니다.)
처음인데도 굉장히 잘만드신편같은걸요 ㅋㅋㅋㅋ 마지막에 한발로 서는 피규어는 경험상 투명 아크릴 봉으로 지지대를 만들어두는게 나중에 대참사가 안일어나니 참고하세유ㅠ
하하 눈을 데칼로 수정하기 전까진 확실히 애가 사시 눈이네요 그래도 똥손인 저에겐 저렇게 동그랗게 그릴수있는 것만 해도 부럽습니다 하하
와 인체연성 성공!!!!
조만간 잉여나으리 되실거 같은데....
fdm으로 이정도 퀄이 나오는게 대단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