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12월 메카닉, 관절 수리 모음입니다.
우선 건담
가슴 부분에 먼지가 붙어있고 도막이 까진 곳도 있습니다.
살살 사포질해서 긁어내고 마스킹 한 뒤 비슷한 색을 칠해 줍니다.
발목이 둘 다 오른쪽 발목이라 합니다.
둘 다 모양은 완전히 같은데 관절이 꺾이는 각도가 직각 아니면 저렇게 한쪽으로밖에 꺾이지 않습니다.
처음 만져보는 거라 왼쪽 오른쪽이 따로 있는 건지, 어느 한쪽 발목이 불량인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반대쪽으로는 안 움직이게 막아 놓은 돌기 같은 게 있는 느낌입니다.
접착된 플라스틱이고 발목에 이런저런 기믹도 있어 분해가 잘되지 않습니다...
둘 중에 움직임이 제일 만만해 보이는 관절 하나를 강제로 옆으로 꺾어봤습니다.
멈치가 뭉개진 건지 뭔지 힘줘서 꺾다 보니 다행히 반대쪽으로도 꺾이는 발목 관절이 하나 있습니다.
이 정도 각도면 무난합니다.
물리치료(?) 완료!
다음은 바이캄프
이런 상태
일정 각도 이상으로 들어 올리면 스프링을 고정했던 핀이 빠져버리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간단해 보이는 구조인데 도무지 분해가 안돼서 별 짓을 다 하다가 초음파 커터로 강제로 잘라냈는데
다 뜯어 놓고 확인해 보니 저 녹색으로 표시한 부품이 나사 구멍을 가리고 있더군요
게다가 화살표 모양의 핀 때문에 한번 끼우면 딱 걸려서 빠지지 않게 되는 구조라서 어쨌든 나사를 풀어 분해하는 게 불가능하긴 했습니다.
스프링 위치를 제대로 잡아서 다시 접착해 줍니다.
수습하느라 정신 없어서 다 뜯어 놓은 사진은 못 찍었네요 ㄷㄷ
반으로 잘랐다가 다시 접착하는 과정에서 사라진 접합선으로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ㅜㅜ
복구 완료!
다음은 래칫 관절
0.8mm 구멍 두 개를 뚫고 1mm 나사 두 개를 돌려 박아 고정해 줍니다.
빈속은 스프링에 움직이는 톱니가 들어가는 부분이라
보강할 부분도 거의 없어서 도무지 답이 안 나옵니다.
십자드라이버가 들어갈 수 있는 관통하는 구멍을 뚫은 뒤 프라판 하나를 덧대어 나사로 고정해 줬습니다.
움직임이 헐거워지진 않아서 균열에 순접을 흘려넣고 사포질을 해줍니다.
황동봉으로 뼈대 잡고 순접을 살 붙여서 사포질로 모양을 잡아 줍니다.
베이스도 갈라졌습니다.
보통은 퍼티 발랐던 곳이 수축되면서 균열처럼 보이는 게 대부분인데 이건 정말 균열입니다.
뭔가에 꾸준한 힘으로 눌려서 갈라진 것 같은데 원인을 알 수가 없네요
팔꿈치와 손목 관절이 부러졌다 합니다.
손목 관절은 교체용 부품이 있지만 기존 관절의 핀이 박힌 채 부러져서 교체도 못하고 있는 상태
반대쪽 손목도 부러지기 직전이라 나사를 박아 보강해 줍니다.
팔꿈치 관절은 제일 비슷한 크기의 별매 관절로 교체해 줍니다.
핀 끝부분에 나사를 박아 쉽게 빠지지 않게 만들어줬는데 사진은 못 찍었네요
자석이 빠져서 다시 접착했는데 반대로 접착해버려서 이렇게 됐다 합니다.
위쪽을 뜯어서 자석을 빼내 극을 맞춰 제대로 접착해 줍니다.
좀 충격적인 설계들이 많이보이네요..ㅎㅎ 모양만 갖추면 된다는 식인데, 수리하시는 입장에선 엄청 골머리 쓰게되실것 같습니다
대단하시네요 엄청 감쪽 같습니다. 필요한거 생기면 요청 드려야겠어요 ㅜㅜㅜ
종잇장 파손은 다이아클론 같은데 대물 로봇의 고관절이 은근히 약한게 있나 봅니다.
메탈스트럭쳐는... 가격이 몇백만원 되는걸로 아는데 저런 불량이 있어도 제조사에서 아무 책임 안지나요...?
좀 충격적인 설계들이 많이보이네요..ㅎㅎ 모양만 갖추면 된다는 식인데, 수리하시는 입장에선 엄청 골머리 쓰게되실것 같습니다
abs가 튼튼하고 질겨서 적당히 만들어 놔도 잘 버텨서 저런 설계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abs가 한번 파손되면 답이 없죠 ㄷㄷ 뭘 이렇게 만들어 놨나 싶으면서도 워낙 튼튼한 재질이니까 그랬었겠지 하고 넘어갑니다 ^^;
대단하시네요 엄청 감쪽 같습니다. 필요한거 생기면 요청 드려야겠어요 ㅜㅜㅜ
네 하실 거 있으시면 공지 참고하셔서 연락 주세요~
종잇장 파손은 다이아클론 같은데 대물 로봇의 고관절이 은근히 약한게 있나 봅니다.
abs가 워낙 튼튼하다 보니 저런 설계를 하는 것 같은데 어쩌다 파손되면 정말 골치 아프죠 ^^
대단합니다.. 일본사는데도 곰나으리님한테 수리맡기고 싶어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세상에나~~~
맙소사~~~
메탈스트럭쳐는... 가격이 몇백만원 되는걸로 아는데 저런 불량이 있어도 제조사에서 아무 책임 안지나요...?
저도 자세한 건 모르겠지만 다 알아보시고 난 후에 안돼서 저에게 연락하셨을 겁니다.
다이아클론 로봇베이스는 저 큰 다리를 저렇게 얇은 구조물로 버티고 있었다니..
설계를 조금 무리하게 한 것 같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