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올립니다.
이른 아침, 일찍 눈이 떠 져서 일출이나 볼까 하고 갑판 위로 오릅니다.
하지만 구름이 껴 해가 보이질 않습니다.
어쩔수 없으니 아침을 먹으러 가 봅니다.
식사는 부페식으로 제공됩니다만 나오는 음식이 완전 현지 사람들 입맛에 맞춰서 나오는지라...
저는 있으면 먹는 타입이라 꾸역꾸역 먹긴 했는데 한식파인 여친님은 음식이 안맞아서 고생 좀 했습니다.
거기다 알고보니 인도의 KP그룹? 인가 하는 데서 단체로 사원여행을 왔더라구요.
그래서 인도 요리 위주로 나오는 바람에 3박4일동안 밥을 제대로 먹지를 못했습니다.
어디 갈 수도 없는데 음식이 안맞으니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밥 먹었으니 수영하면서 몸도 좀 풀어주고...
깜빡하고 선크림을 안 발랐는데 순식간에 타더군요.
배 내부.
규모가 어마어마 합니다.
거희 동네 하나를 배 위에다 옮겨온 수준.
중간에 카페에선 음료와 피자 등을 부페식으로 무료로 제공합니다. 신세 많이 졌습니다.
이것 말곤 사진이 날라가 버리긴 했지만 시간에 맞춰 다양한 공연들을 하기도 합니다.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카지노가 나옵니다.
이미 싱가포르에서 2분만에 10만원이 날아가는 공포를 맛봤기에 해 보지는 않았습니다.
배에 승선한 승객들에게는 일정 중에 한번 코스요리가 제공됩니다.
중앙 대형 레스토랑에서 제공되고, 나름 복장을 갖춰입고 가야합니다.
식당 입구에 KP그룹 배너가 서있습니다.
왠지 남의 배에 얻어탄 기분입... 틀린 말이 아닌가?
자알 먹었습니다.
메인으로 나온 양고기 요리는 다행히도 무난하게 맛있었습니다.
밤바람을 쐬러 나오니 KP그룹에서 초대가수를 초청해 파티를 벌이고 있습니다.
흥겨우니 저도 몸을 들썩여 봅니다.
알게뭐야 나도 신나는데
이렇게 마지막 밤이 저물어 갑니다.
아침이 되고, 싱가포르에 다시 되돌아 옵니다.
그래도 재밌었습니다.
음식 때문에 부모님은 모시고 오진 못할 것 같습니다.
싱가포르. 텅 빈 지하철을 타고 이동합니다.
첫 날은 호텔에서만 보냈으니 이제 싱가포르 구경을 해야겠죠.
이름도 기억 안나는 공원을 지나 또다시 걷고 걸어서...
캐리어 끌고다니느라 힘들어 죽겠는데 비는 또 오고...
그래도 랜드마크는 봐 주고 가야죠!
역시나 주변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머라이온도 보고.
우리가 저런데서 잤었구나, 하고 감상에도 잠겨보고.
4박 5일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음엔 어디를 갈까?
여기서 카메라 밧데리가 똑 떨어지는 바람에 사진은 이제 끝입니다.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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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 https://m.ruliweb.com/hobby/board/300100/read/30573877?search_type=member_srl&search_key=500239
2편 : https://m.ruliweb.com/hobby/board/300100/read/30573878
여행기 잘봤습니다. 동남아는 주로 여행지에서 제외됐었는데, 글을 읽어보니 재밌어 보이네요. 여행목록에 추가해야겠습니다.
사진 멋지네요 저도 작년 6월에 싱가폴 갔었는데 기억이 새록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