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놀러온 코코입니다...^^
제가 그만 이사 날짜가 꼬여서 코코를 잠시 부모님댁에
귀향(?) 보내게 됐습니다..
아..이놈이 낮선 집, 낯선 사람들에게 적응 잘 할까..?
걱정을 한 가득 안은채로요..
다행히 부모님댁에 빈방이 하나 있어서
그곳을 코코방으로 해줬습니다.
우선은 거실 출입은 꺼려하셔서 방에서만 지내기로..
답답해도 좀 참아라 코코야...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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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역시나 구석에서 큰눈을 동그랗게 뜨고
호기심반, 경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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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방에 들어오시니
스캔중...
이 사람들은 나에게 이로운 사람인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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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냥이가 답답해 하는 것 같으시다며
손수 만들어주신 캣타워(?)..
빈 책꽂이 박스를 쌓고 안에 쿠션도 넣어주셨습니다..
전에 살던 집은 10층에 대로변이라 차들밖에 안 지나다녀서
창밖 구경할 일이 없었는데
부모님댁은 2층에 공원 근처라 사람들과 동물들이 많이 나니니
냥이에게는 그야말로 에버랜드!!
내려올 줄을 모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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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 보내주신 사진 보니..
고양이 추울 것 같다며
박스 잘라서 캣도어까지 만들어 주셨더라구요..
(이때부터 슬슬 불안해짐..ㅜㅜ)
불안의 이유는 말미에 설명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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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적응해서 아버지나 동생이
냥이방에서 자면(냥이 무서울까봐..^^;)
이렇게 옆에와서 자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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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아달라며
똘망똘망 레이져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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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서도 잘 잔다고...
자기가 쓰던 쿠션 가져다 놓아줬더니
적응을 빨리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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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염 귀염 아우라를
뿜어 주시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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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는 부모님방 화장대까지 점령...
3주만에 온집안 점령 성공...
부모님방 옷장에도 숨어들어 한참 찾으셨다고 하시더라구요..ㅋㅋ
제가 고양이 키운다고 말씀드리니
질색을 하셨던 어머니이신데..
이제는 코코에게 "우리 애기..우리 애기.." 하시네요...^^;
애가 순둥순둥하고 얌전해서 더 불쌍하고 예쁘다고 하시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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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이렇게 캣그라스까지
키워서 먹이시고...
어느날은 전화 하시더니..
"고양이 생선 잘 먹니??"
네..잘 먹어요..
"그럼 광어도 잘 먹니?"
???!! 제가 가도 안 사주시는 광어를!!
"아니..코코가 기운이 없는 것 같아서.. 광어라도 좀 먹일까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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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점령도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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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과도 친해서 저렇게 같이 잔다고..
(저 침대에 내가 있어야 하는데!!!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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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어제...
그..그것이 일어났습니다...
일주일 넘게 무보님댁에 못 갔다가
갔는데요..
코코가 저를 대면대면하게 대하고..
심지어는 저를 피해다니고..!!
순간 정말 눈물났어요...ㅜㅜ
가족들이 잘 대해줘서 적응을 잘 한다는 증거이기는 하지만..
왜? 내가 키울 때 보다 털도 고와지고...부드러워 지고..
막 그렇더군요...ㅜㅜ
그러다가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됐습니다..
사실 저희가 맞벌이라 코코가 혼자있는 시간도 많았고...그래서
하루종일 관심과 사랑 받고 자라는 것도 괜찮겠네.. 싶다가도..
저는 코코 없으면 못 살것같고...
(최근에 엄청 힘든일이 있었는데 코코 덕분에 이겨냈거든요..
저에게는 생명의 은인이나 다름 없는 코코..)
아버지도 기관지가 별로 좋지 않으셔서
냥이 털이 걱정 되기도 하구요...
물론 아버지는 코코 엄청 좋아하시지만요..
이래저래 고민이 많아졌습니다...ㅜㅜ
오른쪽으로 갔네요..
감사드립니다..ㅜㅜ
코코:밀당을 해줘야 집사가 내 소중함을 안다냥
코코: 넌 내게 광어를 주지 않았다냥
광어에서 현웃
엄마를 내 편으로 만드는건 식은죽 먹기다냥
그렇게 내 집이 되어간다.
코코:밀당을 해줘야 집사가 내 소중함을 안다냥
정말 밀당 제대로 당했네요.ㅜㅜ
광어에서 현웃
저도 헛웃음이 나왔어요..^^
코코의 무한매력에 부모님들도 빠지셨군요
저도 이렇게 빨리 빠지실줄은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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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고로고로..쿠x이나 티x에서 가끔 저렴하게 올라오더라구요..^^
후 뱌미네이타 를 모르는군요 하루에한번빚어주면 고양이크기만큼 털이빠지는
코코: 넌 내게 광어를 주지 않았다냥
모듬회 사서 뭐 좋아하는지 찾아준건 나잖아..ㅜㅜ
코코 : 어머님, 지지가 보고 싶습니다
그 코코는 보총이님네 코코에요 ㅎㅎ
지지가 뭘까 한참 생각했네요...
삭제된 댓글입니다.
서너번 사줬는데 까먹었냥..?? ㅜㅜ
부모님 댁과 멀지 않으면 1달씩 코코를 맡으시는 건 어떠세요? 저희집에 탁묘 자주 왔던 애도 저희집을 기억해서 탁묘오는 거 별로 힘들어하지 않던데...
감사합니다..그 방법도 생각해 봐야겠네요..그런데 그렇게 자주 환경이 바뀌면 코코가 힘들어하지는 않을까요?? 이삿짐 정리되면 데려올 집도 코코에게는 낯선 새집이라서요..
길어질 것 같아서 쪽지로 답변 보낼께요.
네..정이 가득 담김 쪽지 정말 잘 읽었습니다. 가장 코코에게 좋은게 어떤 방법인지 심사숙고하겠습니다. 그리고 코코 항상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드립니다..행복하세요..
고양이는 왠만하면 환경 안 바뀌는 게 좋습니다. 5냥 이상 다묘가정 집사입니다.
Lala_la님/ 그러게요..저도 제가 제대로 못해 환경이 바뀌는 것 같아서 미안하고 속상하고 그러네요..코코야..빨리 집 살께..ㅜㅜ
그렇게 내 집이 되어간다.
앙돼~~!! ㅜㅜ
엄마를 내 편으로 만드는건 식은죽 먹기다냥
벌러덩, 부비부비 스킬 시전하면 끝..ㅋㅋ
좋은 직장! 좋은 주택! 좋은 광어! 난 이직을 생각중이다냥?
현집사 해임...ㅜㅜ
아푸지마 코코
저도 환경이 바뀌어 걱정돼서 오늘 병원 갔다 왔는데 별 이상 없다고 하네요..
가필드... :3
네..가필드 맞아요..ㅋ
왘~!!! 뚱냥이 진짜 사랑스럽니다. ㅠㅠ
감사합니다...^^
책상위에서 자는 사진에 복슬복슬한 배와 발바닥 부분.. 너무 귀엽네요~ 사진 잘 봤어요~
저도 깨우는 건 미안하지만 그 유혹에 못 이기는 적이 많죠..
삭제된 댓글입니다.
털도 펄펄~ ㅜㅜ
고양이가 엄청 귀엽네요~ 어떤 종인지 알수있을까요?
코숏이에요...전직 길냥이..^^
역시 동물이건 사람이건 멀리 떨어져있으면 마음에서도 멀어지는 법일까...
그러게요..ㅜㅜ
엄청크다..
네..7.3kg...ㅜㅜ
냥이 털이 좋아졌다는 건 삶의 질이 높아졌다는 방증인데.. 만감이 교차하실듯 ㅜ
참..털만 아니면 최고의 반려동물인데요..ㅋ
집에 들어갈때 먹을걸 들고가세요 들어오자마자 주면 더 좋구요 글 내용을 보니 가족분들이 이것저것 챙겨주고 먹여준듯한데 고양이들은 같이사는 사람이 많아지면 나갓다 들어오는 사람이 빈손일때 사냥에 실패한 녀석으로 보고 찬밥대우 합니다 습성에서 나오는 행동이에요
좋은 정보같네요...
그렇군요...주로 먹을 건 어머니가 챙겨주셨는데요..그래서 어머니도 좋아하는 것 같더라구요.^^
글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코코에게 좋은 방향으로 흐르는게 제일 좋지않을까요? 물론 글쓴님께는 코코가 너무 사랑스럽고 꼭 필요하지만 하루종일 아무도 없는 집에서 우두커니 자다가 저녁에 잠깐 보는것보다는 코코가 저렇게 하루종일 가족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잘먹고 잘놀아주고 잘 지내면서 사는게 코코에게는 더 행복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내요. 다른집에 보내는것도 아닌 부모님댁이니 보러가고싶을때는 보러갈수 있는 점도 나쁘진않고.. 고양이는 혼자 냅둬도 잘 지낸다 지낸다 하지만 몇번 키워본경험으로는 혼자 있는 애들보다는 하루종일 누군가 같이 있어주는 고양이가 더 행복해보이기도 하더랍니다. ps. 부모님과 동생분이 좋아할것은 덤이기도 하내요.^^ 특히나 어머님이 좋아하실거같은 느낌이... 광어..-ㅇ-
네..최대한 코코가 행복할 방향으로 고민해 봐야겠어요.. 키워보니 냥이들도 외로움 엄청타는 동물인걸 알겠더라구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ㅋㅋㅋ 방석에서 자는거 너무 웃기네요
뒹굴뒹굴하면서 잡니다..
저희집도 자취하면서 키우게된 고양이오니까 기본적으론 다들 좋아하시더군요 ㅋㅋㅋ 어머니의 경우엔 고양이 어떻게키우냐 무섭다하시던분이 이름부르시고 말도걸고 출근하실땐 나가지말라고 발라당까지하니까 무척귀여우신가봅니다 ㅋㅋ 하지만 제가 퇴근이 늦어서 그런지 밥주는건 제가해서 그런지 잘땐 제옆으로 옵니다 ㅋㅋㅋ
저는 아예 일주일에 몇번만 오는 상황이라...그것조차 못해서 더 대면대면해진 것 같아요..ㅜㅜ
코코: 계획대로야....~ (야가미 묘이토) ㅋㅋㅋ
그러지마..ㅜㅜ
키우던 고양이가 피하신다니 속상하시겠어요. 힘내세요
상실감이 엄청나네요..ㅜㅜ
개귀욤 ㅋㅋ 너무 귀엽네요 냐옹이가
감사합니다..
내가 동물은 유일하게 역대 코코가 제일 이쁨 진심탐난다 갖고싶다 코코....
숨어~~! 코코야!!
아버님 : 고양이는 요물이여!! 요물! 라고 하시면서 캣타워를 만드신다.......(갑자기 츤데레 아버지 썰이 생각)
무심하신듯 하면서 가장 신경써주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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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서운하셨겠네요..ㅜㅜ
정색 질문) 왜 코코 게시물의 99%는 오른쪽으로 가죠?? 운영자님의 편애? 다른 냥이들도 이쁘다고욧ㅅ!! 근데.. 사실은 저도 코코 사진을 몇번이나 정주행하고 있다는 점! 코코의 진리의 노랑둥이의 '모범'입니다 ^^
네...다른 냥이들도 너무 예쁘고 귀여워서 여기들어오면 시간가는 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