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말쯤에 있던 일인데..
한참 일하던중 작업현장 건물 내부로 작은 새 한마리가 날아들어온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길을 잘못들어 우연히 건물 내부로 날아온거겠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알아서 나가겠지~ 하고 무시한체 제 할일에 집중했는데..
하필 건물 내부가 사방이 유리이고 나가는 입구는 하나밖에 없는 그런 공간이라 그런지, 이녀석 나가려고 여기저기 날아다니면서 연신 유리창을 들이받더군요.
뭐 좀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나갈줄 알았습니다만.. 한참이 지나도록 사방팔방을 유리창에 부딧히며 전혀 나갈줄을 모르는 겁니다.
진짜 부딧힌 횟수만 해도 꽤 되다보니 제가 다 걱정이 되서 저녀석 저러다 죽겠다 싶더라는....;;;;;;;
결국 안되겠다 싶어서 제가 나서기로 했습니다.
제가 가까이 가서 입구쪽으로 유인하면 자연스레 나갈수 있을꺼라 생각했는데 웬걸!! 이녀석 제가 가까이 오니까 오히려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웅크려 있기만 하더군요.
어! 혹시 뭔가 잘못된건가?? 해서 조심스래 손을 내밀어 봤는데도 전혀 움직일 기미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런 어려움 없이 이렇게 제 손아귀에 잡을수 있었던..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손아귀는 그저 살짝 쥔 수준이라 새가 도망가려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도망갈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도망은 커녕 제 손에서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조용히 있기만 하더라는~
분명 유리창에 수차례 부딧히면서 충격이 제법 컷던것이 분명합니다.
사람이 살면서 야생의 새를 맨손으로 잡아볼일이 얼마나 있겠냐 싶어 사진먼저 찍긴 했습니다만..
혹시나 외상이 있는건 아닌지 요리저리 살펴봤지만 다행이 외상의 흔적은 없었고, 아마도 유리창에 부딧히면서 쌓인 충격이 컷거나 수차례 부딧히면서 체력적으로 지쳐버린것이 아닌가 추측됩니다.
그래서 사진 대충 몆장 찍고 건물 밖으로 나가 안전한 곳에 내려줬는데도 바로 안날아가고 얌전히 있기만 해서 좀 걱정되었습니다만..
한 3~4분정도 기다려보니 다행이 안정을 찾았는지 훌쩍 날아가더군요. ^^
참고로 이일을 계기로 그동안 로드킬로 죽어나가는 동물들만 알았지..
윈도우 스트라이크로 죽어나가는 새들의 피해에 대해서 세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전혀 몰랐던건데.. 새들의 눈에는 개나 고양이들과 달리 유리창을 장애물로 전혀 인식을 못하는것 같더군요.
우리들 사람의 시점에선 아주 간단하게 해쳐나갈수 있는 유리장애물이 새들에겐 잘못 걸리면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죽음의 덧이 될수 있다는 점은 지금까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사실입니다.
실제로 오죽했으면 투명방음벽에 독수리같은 맹금류 사진을 붙여서 새들의 접근을 차단하려는 노력까지 했을까 싶네요.
아! 근데.. 만난것도 인연인데 사진의 저 새는 무슨 새인가요??
뭔가 참새목과 의 새인것 같긴 한데.. 제 나름 찾아보니 새 종류가 너무 많아 도저히 못찾겠습니다....;;;;;;;;
-뒷이야기-
이 일을 애인님에게 사진으로 보여주며 예기했더니 애인님 왈~
애인님: 어머 귀엽당 +_+ 근데 왜 안대려왔어??
나: !!??....... 대려와서 뭐하게??
애인님: 키워야지~
나: -,.-;;;;; 이것봐요 아가씨~ 야생동물을 다짜고짜 집에서 키우자고??
애인님: 키우면 안되??
나: 아니.. 야생동물이라니깐!! 야생동물이 사람손을 타서 살아가는 동물이 아니잖아..;;;;;;
그리고 설령 사람이 키울수 있다해도 야생동물 포획 및 사육은 법적으로 불법이야~ -,.-
이 지지배는 대학물까지 먹었으면서 왜이리 철이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엄마한테도 이 사실을 알렸더니 엄마가 하시는 말씀이..
그건 그 새가 스스로 살기위해 절 선택한거라고 하더군요.
즉! 새 입장에서 제가 해코지할 존재가 아니라고 판단해서 얌전히 잡혀준거라고 합니다.
설마 진짜 그랬을까 싶지만 엄마가 너무 자신있게 말하니까 왠지 설득력이 느껴지기도 하고, 실제로 아무런 저항도 도망갈 생각도 안했던걸 보면 아주 틀린말 같지도 않고..
드립을 떠먹여주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ㅠㅠ
화살꼬빈이요
특히 항공기 사고의 피해가 꽤나 극심하다더군요. 전투기나 항공기등의 콕피트와 공기 흡입구쪽에 충돌사고가 일어나면 새들도 100% 즉사지만,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어마어마하게 불어나서 큰 문제랍니다....;;;;; 결국 전투기의 경우 콕피트의 유리창을 유연하게 만들어 새가 충돌해도 미끄러져 튕겨나가도록 발명하기도 하고, 공항에선 주변에 새가 쉽게 접근하지 못하다록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한다고 하더라는....
정말 좋은 일 하셨네요.^^
그랬으면 정말 고맙겠지만.. 설령 박씨를 준다한들 심을곳이 없다는게 문제로군요. 원작에도 흥부는 초가집 지붕에 박씨가 자란건데.. 행여나 저 새가 쎈쓰를 발휘해서 앞마당 화단에다 심어주면 자랄것 같긴 한데, 문제는 그렇게 박이 열릴경우 집주인과 소유권분쟁이 일어날지도.. ㅋㅋㅋㅋㅋㅋㅋ
뱁새 같이 보이는데,, 어디서 많이 본 새 같네영
비슷하게 생긴 새가 생각보가 꽤나 많아서 도저히 못찾겠더군요.
ㅈ...조또마떼..!!
화살꼬빈이요
이제 새가 박씨를 물어올겁니다 ㅎㅎㅎ
실제로 동물들이 씨앗이나 먹을걸 많이 가져오지만 한국사람들은 심을곳이 없다고합니다. 화분에서는 박이 열릴수가 없죠. ㅠㅠ
그랬으면 정말 고맙겠지만.. 설령 박씨를 준다한들 심을곳이 없다는게 문제로군요. 원작에도 흥부는 초가집 지붕에 박씨가 자란건데.. 행여나 저 새가 쎈쓰를 발휘해서 앞마당 화단에다 심어주면 자랄것 같긴 한데, 문제는 그렇게 박이 열릴경우 집주인과 소유권분쟁이 일어날지도.. ㅋㅋㅋㅋㅋㅋㅋ
화질구지네요
옛날에 새 종류 물으면 항상 나왔던 화질구지 ㅋ
나를 봐
드립을 떠먹여주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ㅠㅠ
아 드립인가요....그렇다면 죄송합니다.
헐 화질구지 모르는 분이 엄청 많군요...ㄷㄷㄷ 검색엔진에 화질구지 쳐보세요~
딱새 암컷 인 것 같습니다. 날개의 하얀 무늬를 보니 맞는 듯...^^ 좋은 일 하셨네요. 복받으실 겁니다 ㅎㅎ
오~ 딱새라길레 검색을 해서 비교해보니 상당히 비슷하네요. 하도 비슷한 새가 많아서 헛갈리긴 하지만.. 객관적으로 봐도 딱새가 맞는것 같습니다. ^^
미국 같은 경우는 유리 건물에 충돌해서 죽거나, 풍력 발전기 프로펠러에 충돌해 죽는 새의 숫자를 통계를 냈었는데 생각보다 그 수가 상당합니다.
특히 항공기 사고의 피해가 꽤나 극심하다더군요. 전투기나 항공기등의 콕피트와 공기 흡입구쪽에 충돌사고가 일어나면 새들도 100% 즉사지만,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어마어마하게 불어나서 큰 문제랍니다....;;;;; 결국 전투기의 경우 콕피트의 유리창을 유연하게 만들어 새가 충돌해도 미끄러져 튕겨나가도록 발명하기도 하고, 공항에선 주변에 새가 쉽게 접근하지 못하다록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한다고 하더라는....
정말 좋은 일 하셨네요.^^
제가 동물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_+ 그걸 떠나서 잘못하면 진짜 죽을지도 모르는데 위기에 처한 생명을 구해주는건 사람의 도리이기도 하구요~ ㅋㅋㅋ
딱새가 같이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날아간 듯 ^^
맘같아선 키우고 싶지만 그럴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되는 욕심이겠죠~ ^^
새이야기 나오면 왜 화질구지부터 생각날까 흠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