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PC게임, 특히 전략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홈월드' 시리즈의 이름 정도는 다들 들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처음으로 등장한 3D 전략게임의 첫문을 연 기념비적인 작품이기도하고, 동시에 3D 공간을 실제로 구현한 전략게임이기도 했습니다.
제작진들은 제한적으로 쓰이던 3D를 전략게임에 도입하면서 많은 전략 게임에서 무시되어 온 크기의 문제(건물만한 탱크라던지...)를 제대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작사였던 렐릭이 무너지면서 그냥 역사속으로 난게되나 싶은 상황이었습니다. 렐릭이 보유하고 있던 IP들이 시장에 풀렸고, 홈월드 IP는 기어박스로 넘어가게 됩니다. 한편, 홈월드의 제작자였던 롭 커닝햄은 Blackbird Interactive를 세우고 별도로 홈월드의 프리퀄 격인 게임을 개발하던 중이었는데요. 롭 커닝햄도 홈월드 IP를 사려고 했으나...금방 나가떨어지고 기어박스와 협력하기로 결정합니다.
결국, 기어박스의 지원 아래 '홈월드 리마스터'와 프리퀄인 '데저츠 오브 카락'을 내놓으면서 다시 시리즈에 불이 붙게 됩니다.
그러다 작년 겨울, 정말 갑작스럽게 신작 '홈월드 3'의 제작을 발표하면서 저를 비롯해서 홈월드 시리즈를 그리워했던 팬들의 기대가 폭발했습니다(발매는 내년 말로 예정입니다).
신작 발표와 더불어서 예약구매의 개념으로 펀딩도 시작했는데요 (제작은 확정이고, 팬들의 기대 및 의견을 확인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목표 금액은 $1 였습니다).
전 당연히 오픈 첫날 $150 짜리 실물 한정판을 예약을 했습니다만...
얼마뒤에 300달러짜리 펀딩이 열리면서 희귀템이었던 홈월드 아트북을 보상으로 제공한다는 공지가 떴습니다. 전 바로 기존 예구를 버리고 새로 예약을 했죠...
'얼마나 대단한 아트북이길래 $150이 확뛰냐?' 라고 하실텐데, 이게 뒷이야기가 있습니다.
사실 홈월드 아트북은 2015년도에 홈월드 리마스터가 나오면서 한정판으로 발매된 책입니다. 다만, 워낙에 수량도 적었고, 팬들의 충성도도 높고, 아트도 멋진 게임이다보니 금방 동이나서 한때 아마존이나 이베이에서는 $1,000가 넘는 가격에 나오는 게 기본이었습니다.
이를 가엽게(?) 여긴 제작진이 이번에 3편 예구를 진행하면서 자기들이 추가로 물량을 풀어버린거죠. 저를 포함해서 최대 5,000명 중에 493명이 구매한 걸로 나오니까, 여전히 레어한 아이템일것 같네요...
책 표지입니다. 하단에 Second Edition이라고 적혀있는데요, 처음 출판했던 책에는 아무런 내용도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게임시리즈는 아트북을 천천히나마 모으고 있는데, 어크도 그중 하나입니다...
커버를 벗기면 산뜻한 파란색이 드러납니다.
목차를 보면 홈월드 1과 2에 등장했던 각 세력들로 챕터가 구분되어 있습니다.
아쉽게도 리마스터드 시점에 나왔던 책인지라 그 후로 나온 데저츠 오브 카락의 아트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특징적인 함선들은 별도의 소개도 담겨있습니다.
홈월드 시리즈의 특징적인 바나나 모양의 '모선'은 플레이어가 처음 접하는 3D 환경에서 위아래를 햇갈리지 않도록 만든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아트들만 담긴 내용은 아니고, 홈월드를 개발했던 롭 커닝햄과 아론 캠비츠의 인터뷰와 설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을 개발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2를 제작할 때 아쉬웠던 점들을 언급하고 있어서 여러모로 유익한 자료기도 합니다.
참고로 이 둘은 모두 BBI(Blackbird Interactive)에서 홈월드 3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책 이외에 추가로 홈월드 3에 관련된 아이템도 포함되어 있는데요
홈월드 3에 쓰인 이미지 10개 입니다. 5X7 (inch) 크기이고, 홈월드 3 아트북이 나온다면 포함될 이미지겠죠.
원래는 5장만 주는 것으로 되어있었는데, 책 배송이 늦어지면서 10장을 모두 줬다고 합니다.
저도 3한정판 펀딩들어갔습니다.리마스터 한정판에 워낙 만족해서요ㅎㅎ 이번 한정판 스테츄도 기대됩니다. 아트북은 초기에 아마존에서 정가로 샀었는데 가격오른지도 몰랐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