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닌텐도 스위치로 '팬저 드라군'의 이식 출시가 발표되었습니다.
많은 분들과 같이
저 역시도 그 반가운 소식에 설래며 기대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직 팬저 드라군을 접해본 적 없던 분들이 새롭게 흥미를 가져주셨지요.
당시에는 저 역시도 원작 팬의 한 명으로서 그런 분들에게 솔직한 제 의견을 전달해 드렸습니다... 만은,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나마 저는
25년 경력의 게이머이자
15년 경력의 콘솔 유저로서
어느덧 '사전 예매'나 '출시 당일구매'는 꺼리게 되어, 리메이크 판은 구매하지 않았기에
유보 된 비용과 계획을 수정하여
앞서 PS2 판으로 이식된 버전의 팬저 드라군을 구입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중고 타이틀을 찾아보았지만
국내와 일본 쪽은 지나치게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있었고
미국 아마존 쪽에서 약 35달러 정도에 올라온 제품이 하나 있어서
얼른 구매 후 배대지를 경유하여 받았습니다.
2중으로 포장 된 뽁뽁이 비닐 패키지를 뜯고 나니
위와 같은 반가운 패키지가 얼굴을 내밉니다.
앞면은 색 바랜 곳도 없이 짱짱하고
뒷면 프린트 물이 조금 울은 부분이 있지만, 생각보다 상태가 좋더군요.
케이스를 열어보니
게임에 대한 간단한 설명서와 CD가 들어있습니다.
본 주인이 메뉴얼은 별로 본 적 없는지
잘 펴지지 않을 정도로 종이 상태가 좋았습니다.
함께 첨부된 우편 엽서는 전혀 필요 없지만 조금이나마 새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해 줍니다. ^^
CD 뒷면을 햇빛에 비줘보았지만 흠집 하나 없습니다????
뭐죠? 전 주인이 어떻게 보관했던 걸까요???
아무튼 이 또한 반가운 일입니다. ^^
사진으로 찍어보려는데,
아이폰6+의 카메라가 문제인지
제 손이 문제인지...
전달이 잘 안 되는군요;;;
외관 상태를 확인했으니
이제 게임을 실제로 구동해볼 차례입니다.
구동 테스트를 위해
차박 중 어울리며 고생하시는
'슬림 플투' 옹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익숙한 세계관 설명문과 오프닝 영상이 시작됩니다.
제가 일본어는 젬병이라 차라리 영문판이 있으면 좋았을텐데
'세가 에이지스' 시리즈는 일본어판만 있더군요.
그래도
한글패치 된 에뮬버전으로 내용은 대충 파악했으니
'그 내용이겠거니...'하며 넘어갑니다.
동영상은 새턴판과 동일합니다.
스위치판 영상을 유튭으로 보고서, 모델링에 비해 움직임이 너무 딱딱하다 싶어서 아쉬웠는데
이건 뭐...
애초에 원본과 똑같으니,
아쉬울 것도 없고
그냥
추억 보정으로 반갑게 느껴집니다.
동영상이 끝나면 뙇!
익히 잘 알려진 타이틀이 나타납니다.
PS2 판은 새턴판과 달리 모드가 하나 더 추가되어 있습니다.
밑에 세가새턴 모드는 원작과 동일한 그래픽으로,
위의 어레인지 모드는 그래도 조금은 PS2의 스팩을 살려 보강된 그래픽으로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조금' 어레인지 된 수준이기에
'우와' 싶을 정도로 개선된 그래픽은 아닙니다.
참고 삼아, 비교 영상을 링크 걸어봅니다.
이렇게 보니, 플2 버전의 영상이 너무 뿌옇고 탁해보이는데
실제 플레이 할 때는 그런 건 별로 의식되지 않습니다.
본 게임으로 들어가면
'오~ 조금 좋아졌네?' 싶은 화면에 제법 만족감도 느껴집니다.
실제 새턴 실기로 브라운관 TV에 연결하여 플레이 할 때
'새턴 그래픽이 원래 이렇게 안 좋았나?' 싶던 당혹감을 기억하는 저에게는
오히려
플스2 버전의 어레인지 된 그래픽이
나름 제 머릿속에서 추억보정 되었던 원작의 화면과 더 비슷하게 다가왔습니다.
플스2 패드에 기본으로 달린 아날로그 스틱도 지원하니
플레이 하기도 더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걸 샀다고
스위치판 팬저 드라군을 안 사지는 않겠지요.
팬저 드라군 쯔바이도 나온다고 하니
아마도 결국에 전부 사게 될 듯 싶습니다.
그렇지만
학생 시절, 친구에게 빌려온 새턴으로
주말 밤을 지새우며 즐겼던 그 추억의 느낌은
아무래도 역시
지금의 게임들에 비해
조금은 부족하고
조금은 아쉬운,
레트로 게임만이 줄 수 있는 선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스위치로 세가에이지 시리즈 이어서 나와주면 좋겠습니다
오~~ 좋지요~! 스위치로 버추어 파이터 시리즈를 할 수 있으려나요? ^^
일반 스위치면 조이콘으로 버파 도 2인플레이 가능할테니! 로컬용 할 수 있게만 해도 거기다 몬스터월드에 충분히 나올만한건 많은거 같아요
작년에 일마존에서 3500엔주고 샀거든요 뜯어보니 정말 새것같은게 와서 깜놀요. 지금은 값이 더 오른것 같네요;;
요즘 가격이 좀 이상한 것 같습니다. 애초에 저렴하게 나온 타이틀인데...;;; 저도 아주 양품을 35.99불에 샀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